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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은누리, 오키나와 여행에 관한 도발적 에세이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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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은누리, 오키나와 여행에 관한 도발적 에세이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 출간

도서출판 은누리가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를 출간했다.

◇ 책 소개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는 건설 엔지니어이자 시인 박하, 관광기획 전문가 최복룡 박사가 의기투합한 도발적 공동 에세이다.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 오키나와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역사를 현재형으로 호출한다.

이 책은 ‘모든 역사는 오늘, 우리의 의식과 연결돼야 한다’는 명제 아래 쓴 여행기다. 오키나와와 한국, 변방과 중심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닮은꼴의 기억을 발굴한다. 특히 나하와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의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는 관광 안내서도, 학술서도 아닌 질문하는 여행기다. 읽는 순간 오키나와는 남의 섬이 아니라 우리의 거울이 된다. 만국의 나루가 되고, 다리가 되는 꿈(萬國津梁)! 이 말은 오키나와의 전신(前身), 류큐왕국(琉球國)의 국가적 이상이었다. 그 꿈은 지금도 유효할까? 오키나와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이 말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역사적 현장을 따라 오키나와의 과거와 현재를 더듬고, 미래까지 토론을 통해 담아낸 탐방의 기록이다. 또한 여행 내내 백가쟁명 다양한 전문가 25명의 일행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집단지성 버전 류큐왕국 해설서’다. 말하자면 이번 여행단 덕분에 그야말로 집단지성의 힘으로 ‘오키나와의 뿌리, 류큐왕국의 재발견’이 가능했다.

◇ 이 책의 특징

어서 오라. 여기는 세계를 잇는 다리였고,
지금도 누군가의 새로운 길이 열리는 자리라오.

이 책의 특징은 ‘역사는 언제나 오늘의 역사’라는 관점이다. 류큐왕국의 과거를 탐색했지만, 단 한 번도 과거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슈리성의 붉은 기둥 앞에서는 일본군의 지하 사령부와 오키나와 전투, 사키마 미술관에서는 평화와 기지 문제, 시키나엔 왕실 정원에서는 중국 전통 조경과 일본 전통 조경의 절묘한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한국 이야기가 따라왔다. 제주와 오키나와의 닮은 듯 다른 운명,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 외세와 지역 정체성의 충돌…. 오키나와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동시에 우리 자신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이 책이 품은 조용한 로망이다. 바로 ‘만국진량(萬國津梁)’의 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류큐왕국은 작은 섬나라였지만 큰 꿈을 꿨다. 세계의 나루가 되고, 다리가 되겠다는 꿈, 중국·조선·동남아·일본을 잇는 교역의 중심이 되겠다는 꿈이다.

놀랍게도 그 꿈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시대, 지역이 세계와 손잡아야 생존하는 시대, 문화로 소통하는 시대에 오키나와의 오래된 로망은 오늘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도시와 나라의 ‘만국진량’은 무엇인가요?

슈리성에서 시작된 우리의 걸음은 시키나엔으로 이어지고, 다시 오키나와의 골목과 해안, 동굴과 시장을 지나 한국 독자 여러분 곁으로 돌아온다. 돌담의 곡선, 해류의 방향, 조공길의 작은 디테일, 마을 어르신의 한마디까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

그리고 우리는 깨닫는다. 역사는 스스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것, 다만 그 이야기를 들어줄 여행자와 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독자들의 차례다. 이 책을 펼치며 500년 전 그 바람이 전해주는 속삭임을 함께 들을 수 있다.

◇ 목차

프롤로그-만국진량의 종
오키나와 주요연표
오키 상식 1: 오키나와와 류큐(琉球), 오해 바루기 (7가지)

1부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길 따라

1. 류큐왕국은 ‘산성 요새의 나라’였나?
오키 상식 2: 류큐왕국과 오키나와 사이
2. 기적의 1마일, 나하시 국제거리 산책
3. 220년 전, 홍어 장수 문순득도 국제거리를 걸었을까?
4. 삼별초는 류큐왕국으로 도피했을까?
5.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길, 어떻게 3년 2개월이나 걸렸을까?
오키 상식 3: 쿠로시오(黑潮) 해류와 표류 루트
*조선시대 표류 주요 표류 사건
6. 문순득은 알아도, 이예는 모른다?
오키나와 전문가 대담: 이성혜 교수
조선과 유구(오키나와) 사이, 한시(漢詩)를 거울삼아 미래를 비춰보다

2부 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 (전통문화 유산)

7. 슈리성이 아름다운 진짜 이유
오키 상식 4: 하이타이와 하이사이, 오키나와 인사말
8. 류큐의 거북등 무덤과 한국 서해안의 초분은 닮은꼴
9. 류큐무라의 사자춤, 고의 퇴장인가?
10. 류큐무라, 전통의 재현은 시대를 따르는가?
11. 전통 공연에서 ‘진짜’란 무엇인가?
12. 류큐무라와 제주 성읍민속촌 사이
오키 상식 5: 오키나와와 제주도, 전통 건축은 무엇이 다를까?
13. 류큐왕국의 사탕수수 산업, 달콤함 뒤의 그늘
14. 시키나엔(識名園), 이중 조공의 접대 무대였나?

3부 오키나와, 관광으로 부활하다

*詩-평화와 치유의 섬나라, 오키나와 예찬
15. 오키나와 전투와 슈리성, 철옹성은 환상이었나?
오키 상식 6: 오키나와 전투, 왜 그토록 처절했는가?
16. 핵소고지, 오키나와 전투는 얼마나 참혹했나?
17. 오키나와 전투의 억울한 조선인 희생자들
오키 상식 7: 희메유리(희메유리 학도대에 관하여)
18. 오키나와의 슬픈 아리랑
*추모시(노산 이은상): 영령들에게 바치는 노래
19. 츄라우미 수족관의 이면
오키 상식 8: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 관하여

4부 부산과 나하, 닮은꼴 두 도시

20. 전통 음식 참푸르와 구워 먹는 두부
21. 명주 아와모리(泡盛)와 돼지고기 안주
오키 상식 9: 풍속화 속의 ‘두부 구워 먹기’
22. 류큐의 고구마, 어디서 와서 어디로 전파되었는가?
23. 이시가키섬(石垣島) 오키나와의 또 다른 매력
오키 상식 10: 오키나와의 섬들의 변신
24. 오키나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들
오키 상식 11: 요나구니섬과 불침항모?
25. 부산과 나하, 닮은꼴 두 도시
오키 상식 12: 섬나라의 운명-류큐, 베네치아, 싱가포르의 경우
26. 만국진량(萬國津梁)의 꿈, 지금도 유효한가?

에필로그-‘홍어장수 문순득’을 그리며

◇ 공저자 소개

박하 시인 (본명 박원호)

- 빼어난 자연에 감동하기보다 빼어난 인공(人工)에 감동하는 건설 엔지니어 겸 시인.
- 건설 전문가의 논리와 시인의 감성으로 국내외 탐사 여행을 즐기는 한편 다양한 여행기를 발간한 바 있다.
- 저서: 시선집 ‘귀신고래의 꿈’(2023), ‘나일강은 지중해로 흐른다’(2015), ‘몽골 초원에서 바이칼까지’(2025), ‘합장강과 평양의 선택’(2026) 등

최복룡 대표 (관광경영학 박사. 부산세중 여행사 대표. 부산외국어대 겸임교수)

-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리길 여행이 훨씬 낫다’는 철학의 소유자.
- 여행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부산외국어대학에서 관광경영 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 저서: ‘여행사 실무경영론’

◇ 책 속으로

세상 모든 파도는 / 부서지며 길을 내듯이 // 세상 모든 상처는 / 흉터 위, 새살로 돋아나듯이 // 조센삐*, 슬픈 아리랑의 노래여 / 히메유리*, 피다가 스러진 한이여 / 산산이 부서졌던 꿈의 조각들 / 시나브로 산호초 숲으로 부활하는가 // 사통팔달, 만국의 나루가 되고, 미래로 가는 다리가 되고 있는가 // 평화와 치유의 파라다이스. / 류큐(琉球)의 꿈이여, / 오오, 오키나와여 _ 박하 詩, 평화와 치유의 파라다이스
*오키나와 예찬 전문
*조센삐: 일본군 위안부 중 조선 처녀를 비하하며 일컫는 말
*히메유리(姫百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학도병으로 희생된 여학생들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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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에서 시키나엔까지’ 표지. 오키나와 문화유산에 관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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