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3.13 10:52
Today : 2026.04.19 (일)

  • 맑음속초15.4℃
  • 맑음30.2℃
  • 맑음철원28.8℃
  • 맑음동두천29.1℃
  • 맑음파주27.3℃
  • 맑음대관령22.6℃
  • 맑음춘천30.2℃
  • 맑음백령도20.4℃
  • 구름많음북강릉16.1℃
  • 구름많음강릉18.2℃
  • 맑음동해17.8℃
  • 맑음서울28.6℃
  • 맑음인천23.3℃
  • 구름많음원주27.5℃
  • 맑음울릉도19.2℃
  • 맑음수원25.8℃
  • 맑음영월28.5℃
  • 맑음충주27.8℃
  • 맑음서산26.0℃
  • 구름많음울진17.3℃
  • 구름많음청주28.2℃
  • 맑음대전28.7℃
  • 맑음추풍령25.6℃
  • 맑음안동27.4℃
  • 구름많음상주25.6℃
  • 구름많음포항19.4℃
  • 구름많음군산19.3℃
  • 흐림대구24.7℃
  • 구름많음전주23.8℃
  • 구름많음울산22.4℃
  • 구름많음창원22.2℃
  • 구름많음광주24.9℃
  • 구름많음부산23.2℃
  • 흐림통영22.7℃
  • 구름많음목포21.1℃
  • 흐림여수20.5℃
  • 흐림흑산도17.1℃
  • 흐림완도19.3℃
  • 구름많음고창22.2℃
  • 흐림순천20.5℃
  • 맑음홍성(예)26.3℃
  • 맑음27.3℃
  • 비제주17.3℃
  • 구름많음고산20.4℃
  • 흐림성산17.1℃
  • 흐림서귀포20.0℃
  • 흐림진주22.4℃
  • 맑음강화21.6℃
  • 맑음양평28.3℃
  • 맑음이천28.9℃
  • 맑음인제28.8℃
  • 맑음홍천29.5℃
  • 구름많음태백22.8℃
  • 맑음정선군28.8℃
  • 맑음제천27.1℃
  • 맑음보은26.3℃
  • 맑음천안27.5℃
  • 맑음보령21.7℃
  • 구름많음부여25.8℃
  • 구름많음금산26.8℃
  • 맑음28.1℃
  • 흐림부안19.7℃
  • 구름많음임실23.4℃
  • 흐림정읍21.3℃
  • 구름많음남원23.8℃
  • 맑음장수24.9℃
  • 구름많음고창군22.2℃
  • 구름많음영광군20.9℃
  • 구름많음김해시24.3℃
  • 구름많음순창군25.7℃
  • 구름많음북창원24.4℃
  • 맑음양산시25.9℃
  • 흐림보성군21.1℃
  • 흐림강진군22.0℃
  • 흐림장흥20.6℃
  • 흐림해남20.1℃
  • 흐림고흥19.2℃
  • 구름많음의령군23.1℃
  • 구름많음함양군25.6℃
  • 흐림광양시22.7℃
  • 구름많음진도군21.6℃
  • 구름많음봉화24.9℃
  • 구름많음영주25.3℃
  • 구름많음문경23.5℃
  • 구름많음청송군25.0℃
  • 맑음영덕18.9℃
  • 구름많음의성26.1℃
  • 구름많음구미26.2℃
  • 흐림영천23.2℃
  • 구름많음경주시24.3℃
  • 구름많음거창24.8℃
  • 흐림합천25.3℃
  • 구름많음밀양25.7℃
  • 구름많음산청24.6℃
  • 구름많음거제22.0℃
  • 흐림남해22.5℃
  • 맑음24.9℃
기상청 제공

북집 도서요약

전체기사 보기

나의 첫 번째 거짓말

[속보] 거짓말을 열어 웅크린 우리를 보여 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 황보나, 하유지, 지혜진, 이선주, 김선정 | 2026년02월 | 168쪽 | 16800원

나의 첫 번째 거짓말

황보나, 하유지, 지혜진, 이선주, 김선정 | 2026년02월 | 168쪽 | 16800원 ■ 책 소개 거짓말을 열어 웅크린 우리를 보여 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 거짓말이라는 건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나의 첫 번째 거짓말》은 거짓말이 시작되는 그 내밀한 순간을 담아낸다. 거짓말은 단순히 허위 사실을 말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불안과 두려움, 질투와 욕망 같은 복잡한 감정이 만들어 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오랫동안 청소년 소설을 써 온 5인의 소설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첫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을 그리며, 독자에게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거짓말 안에 숨은 다양한 층위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친구를 동경하지만 동시에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어 지어 낸 사소한 설정, 두려운 마음에 꼭꼭 숨긴 진실, 괜찮지 않으면서도 괜찮다고 말해 버리는 순간, 거짓으로 시작한 마음이 진심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다섯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이들이 처음으로 마음을 숨기게 되는 순간을 비추며, 거짓말하는 것이 단순한 속임이 아니라 가까워지고 싶어서, 잃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지키려고 선택한 서툰 방식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정보 황보나 청소년 장편소설 《네임 스티커》와 연작소설 《일곱 개의 초록》을 썼다. 청소년 앤솔러지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연애 운세, 너에게 적중》에 참여했다. 하유지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독고의 꼬리》 《3모둠의 용의자들》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내 이름은 오랑》 《내 꼬리가 되어 줘》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등이 있다. 지혜진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에 대해 오래도록 쓰고 싶은 소망이 있다. 2017년 계간 〈어린이와 문학〉 청소년 단편소설을 통해 등단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시구문》 《엑스트라》, 동화 《무적 딱지》 《초록 눈의 아이들》 《감자가 싫은 날》 《얼굴 없는 친구》 등이 있다. 이선주 청소년 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맹탐정 고민 상담소〉 시리즈, 《심판자들》 《열여섯의 타이밍》 등의 청소년 소설을 썼고 《마구 눌러 새로고침》 《열다섯, 그럴 나이》 등의 청소년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김선정 2011년 동화 《최기봉을 찾아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소설 《멧돼지가 살던 별》 《물 없는 수영장》, 에세이 《너와 나의 점심시간》을 썼다. ■목차 황보나_나비리본 하유지_나는 있어 고양이 지혜진_이 버블을 터트려 줘 이선주_피노키오는 코가 길어지지 않는다 김선정_위선의 효능 ■ 국내서 프리뷰 나의 첫 번째 거짓말처음으로 내 입에서 나온 거짓말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기억에 남는 거짓말을 한다. 사소한 장난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혼날까 봐, 버려질까 봐 두려워서 입술 끝에 맴돌다 결국 세상으로 밀어낸 말이 되기도 한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가지만, 마음속에는 이상한 감각이 남는다. 안도와 죄책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낯선 감정, 그것이 바로 첫 번째 거짓말이 우리에게 남기는 흔적이다.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사실 그때 우리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잃을 것 같고, 숨기자니 스스로를 잃을 것 같은 순간이었다. 아이의 마음은 언제나 사랑을 지키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진실보다 사랑을 택하고, 그 대가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시작한다. 이 첫 번째 거짓말은 단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이후 삶에서 반복될 패턴의 서막이 되곤 한다. 거짓말은 언제부터 기술이 되는가 처음의 거짓말은 서툴고 티가 난다. 목소리가 떨리고,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사건의 디테일이 자꾸 어긋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서투름이 들키지 않는 순간, 거짓말은 우리 안에서 하나의 기술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처벌 대신 이해를 받거나, 관계의 균열 대신 무난한 일상을 유지하게 되었을 때, 마음은 은밀한 계산을 배운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와 거짓을 선택하는 이득 사이에서 어느 쪽이 안전한지 저울질하는 법이다. 점점 우리는 상황을 읽는 눈을 기른다. 누가 어떤 말에 약한지, 무엇을 숨기면 다들 편안해지는지, 어느 정도의 거짓까지는 농담으로 웃어넘길 수 있는지 감각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거짓말은 더 이상 비상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점점 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걸까. 아이의 거짓말 뒤에 숨어 있는 두려움 어른들은 종종 아이의 거짓말을 도덕성의 문제로만 본다. 거짓말은 나쁘고, 솔직함은 좋다는 이분법 속에서 아이를 야단치고 훈계한다. 그러나 아이의 세계는 훨씬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버려지느냐, 사랑받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아이의 거짓말은 대개 죄의식보다 두려움의 산물에 가깝다. 혼날까 봐, 실망시킬까 봐,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봐 입을 닫고, 진실을 비틀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가 배우는 것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숨겨야 살아남는다"라는 생존법이다. 진실을 말했을 때 돌아오는 비난과 조롱, 차가운 침묵은 아이에게 강렬한 학습 효과를 남긴다. 결국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겪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대신, 상대가 듣고 싶어 할 것 같은 말로 스스로를 편집하는 법을 배운다. 이 편집이 반복되면, 어느 날부터는 자기 자신의 진짜 마음을 읽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진실을 말해도 안전한 세계가 있을 때 거짓말은 언제 약해지는가. 강력한 훈계나 처벌이 아니라, 진실을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이 쌓일 때 비로소 힘을 잃는다. 실수했음을 고백해도 사랑이 거두어지지 않고, 잘못을 털어놓아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훼손되지 않을 때, 사람은 조금씩 솔직해질 용기를 회복한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상대의 반응이다. 누군가가 나의 서투른 고백을 끝까지 들어주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을 때, 마음은 처음으로 안도한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거짓말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이런 안전한 경험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한 대가로 관계를 잃었던 기억, 솔직함 때문에 낙인이 찍혔던 순간이 반복될수록, 사람은 점점 더 방어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정직이 미덕이라는 말을 알고도, 현실에서는 "적당히 숨기는 게 현명하다"는 쪽으로 기운 채 살아가게 된다. 마음은 진실을 말하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근다. 스스로를 속이는 일의 시작 거짓말의 가장 위험한 지점은 남을 속이는 기술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기 시작하는 단계다. 처음에는 타인을 향한 작은 왜곡이었다. 실수를 축소하고, 감정을 과장하고, 기억을 조금 바꿔 말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조차도 어느 버전이 진짜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불편한 기억과 감정은 자꾸만 덧칠되고, 어느새 나에게 유리한 이야기만이 ‘공식 기록’처럼 남는다. 자기기만은 곧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나를 어떤 존재로 믿고 있고, 나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실제 나는 무엇을 느끼는가. 이 세 가지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지면, 우리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과 피로감에 빠져든다. 남들에게 보여준 ‘나’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과 행동을 관리하는 일이 하나의 과업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점점 사건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가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는 얼마나 나에게서 멀어져 있는가라는 물음과 겹쳐지기 시작한다. 첫 번째 거짓말을 다시 떠올려 볼 때 우리는 흔히 과거를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어떤 기억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실마리가 된다. 자신의 첫 번째 거짓말을 떠올려 보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기 탐색이다. 그때 나는 무엇이 두려웠는가, 무엇을 지키고 싶었는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말은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그 거짓말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받고 싶다"라는 간절한 욕구가 놓여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향해 조금 부드러워질 수 있다. 그때의 나는 미성숙해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짓말을 미화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 속에 담긴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해할 수는 있다. 이 이해가 쌓이면, 자기비난은 서서히 자기연민으로 바뀌고, 과거의 나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조금씩 둔해진다. 첫 번째 거짓말은 더 이상 평생 지고 가야 할 죄표가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 된다. 진실을 말하기 위한 새로운 연습 거짓말의 역사를 이해했다고 해서, 곧바로 완전히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어떤 연습을 시작하느냐다. 완벽한 정직을 목표로 삼기보다, 우선 나 자신에게만큼은 솔직해지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실제로 느끼는 감정, 정말 하고 싶은 말, 사실은 두려운 것들을 일기장에라도 적어보는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조차 스스로를 미화하고 숨기려는 경향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현재 나의 방어 수준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 된다. 다음 단계는 작은 관계 속에서의 연습이다. 모든 사람에게 다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한 사람에게만큼은 완전히 솔직해질 수 있다면, 우리의 내면은 훨씬 덜 고립된다. 실수와 약점을 드러냈을 때, 관계가 파탄 나지 않고 오히려 깊어질 수 있다는 경험은 거짓말의 유혹을 약하게 만든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얻는 자유가, 거짓말로 얻는 안전보다 크다는 사실을 몸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우리는 더 이상 첫 번째 거짓말의 연장선만을 살지 않게 된다. 아이에게, 그리고 과거의 나에게 건네는 말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이였고, 동시에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어른이 된다. 그래서 거짓말에 대한 이해는 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에 전해지는 상처의 패턴과도 연결된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솔직함이 어떻게 대접받았는지를 돌아보면, 내가 지금 아이나 후배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조롱하거나 과하게 처벌하는 문화 안에서, 다시 한 명의 아이가 또 다른 첫 번째 거짓말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과거의 나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는 이것일지 모른다. 네가 그때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너라는 사람 전체가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 거짓말 속에는 살아남고자 하는 마음,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을 뿐이라고. 이 문장을 진심으로 믿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현재의 선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첫 번째 거짓말을 이해한 사람이야말로, 누군가의 두 번째, 세 번째 거짓말 앞에서 성급히 돌을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다시 묻는 질문 결국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나는 왜, 언제, 누구 앞에서 거짓을 선택하는가. 그리고 그때 내가 정말로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체면인가, 사랑인가, 자존심인가, 아니면 버려질지 모른다는 공포로부터의 최소한의 방어인가. 이 질문에 정직해질수록, 우리는 거짓말 자체보다 그 이면의 욕망과 두려움을 더 잘 보게 된다. 거짓말은 우리의 도덕성을 시험하는 잣대이기보다, 마음의 약한 지점을 비추는 손전등에 가깝다. 어디에서 내가 가장 많이 두려워하고, 어디에서 가장 크게 상처받았는지, 첫 번째 거짓말은 조용히 알려준다. 그 신호를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그곳을 들여다보며 다른 선택을 시도해 볼 것인지는 이제 현재의 나에게 달려 있다. 첫 번째 거짓말은 이미 지나갔지만, 진실을 말할 기회는 여전히 오늘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핵심 메시지 첫 번째 거짓말은 단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사랑과 두려움 사이에서 아이가 택할 수 있던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진실을 말해도 안전한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거짓말은 생존법이 되며, 이때 필요한 것은 훈계가 아니라 안전한 관계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솔직해지는 작은 연습은 과거의 거짓말에 묶인 삶에서 벗어나,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진실을 선택하는 힘을 길러준다. 독자 추천글 자신의 첫 거짓말을 떠올리며, 왜 지금까지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는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주는 글이다. 아이의 거짓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나 교사라면, 이 이야기를 통해 훈계보다 이해가 먼저임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과거의 실수로 자신을 끝없이 비난해 온 사람에게, 이 에세이는 자기연민과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을 조용히 건네준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속보]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김성수 | 지상의책 | 2026년 01월 | 19,800원 / 356쪽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 책 소개 세상은 화학으로 쓰여 있다! 우주의 시작부터 인류의 미래까지 흥미롭고도 재밌는 100가지 화학 이야기 이 책은 인공지능이 과학 연구의 전면에 등장한 시대일수록, 데이터 너머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물질’에 대한 본질적 통찰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하며 출발한다. 우주의 탄생을 이끈 수소 원자에서 시작해 지구를 이루는 암석과 대기, 생명체의 분자 구조, 인류 문명과 산업을 견인한 합성물, 그리고 미래를 좌우할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100가지 화학물질을 따라가며 우주, 생명, 문명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단순한 화학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자연사와 과학사, 인간 사회를 유기적으로 엮어 화학이 왜 모든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현상을 잇는 ‘중심 과학’인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핵융합과 초신성에서 시작된 물질의 역사, 생명 유지의 화학적 메커니즘, 산업 발전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낳은 합성물의 양면성, 그리고 반도체와 2차전지 같은 미래 핵심 기술까지를 통해 독자는 화학을 외워야 할 지식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사고 틀로 다시 바라보게 된다. 아이디어를 넘어 현실의 물질을 설계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에, 이 책을 통해 독자는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을 갖추고 복잡한 세계를 해석하는 강력한 화학적 사고의 기준점을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김성수 저자 김성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최우수 졸업(숨마쿰라우데)을 했다. 고분자화학 연구로 동 대학원 화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 미네소타대학 화학공학과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카번(Carbon)’ 등 국내외 저널에 4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고분자 물질이 탄소 소재로 전환되는 과정과 결과를 연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자마자 과학의 역사가 보이는 원소 어원 사전’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1부. 가장 작은 우주로부터 2부. 창백한 푸른 점, 지구 3부. 모든 생명체는 별의 자손이다 4부. 인류의 발견에서 문명의 발전으로 5부. 화학 합성의 양날 6부. 다시 끝없는 우주를 향해 나가며 미주 김성수 | 지상의책 | 2026년 01월 | 19,800원 / 356쪽 가장 작은 우주로부터 수소 원자 : 가장 작은 원자 우주의 시작, 물질의 시작 우주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완벽한 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 고대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해온 일이라곤 단지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와 당대 사회의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가설을 세워 어림잡아 추측하는 게 전부였다. 우주론은 워낙 거대한 담론이었고, 과거에는 거대 과학의 가설 검증을 위한 측정이 불가능했기에 우주의 기원은 과학이 아닌 종교가 주로 다루는 논제였다. 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상상의 영역에 있던 우주라는 대상을 관찰과 사고, 검증의 영역으로 옮겨 놓았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빅뱅 이론(Big Bang theory)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폭발적으로 대중적인 우주론이다. 북극에 가서 ‘북쪽이 어디인가요?’라고 묻는 것만큼이나 빅뱅이 일어나기 전 ‘우주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화학물질 또한 우주의 시작, 즉 빅뱅 이후에야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빅뱅으로 생성된 기본 입자들이 모이면서 화학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atom)가 비로소 만들어진 것이다. 수소 원자의 모양 빅뱅 이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 신부 조르주 르메트르(Georges Lemaitre)가 ‘불꽃놀이’에 비유한 우주 최초의 대폭발은 138억 년 전쯤 일어났다고 한다. 이때 생성된 쿼크(quark)와 이들을 강력하게 묶어주는 글루온(gluon)이 서로 뭉치면서 원자를 구성하는 주요 입자 중 하나인 양성자(proton)를 형성하였다. 한편 전자(electron)는 이미 빅뱅 이후 세상에 태어나 갓 태어난 우주 속을 활발히 떠돌고 있었다. 초기 우주의 온도는 무지막지하게 뜨거웠기 때문에 양성자와 전자는 정신없이 개별 활동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으나, 대략 38만 년이 지난 이후 우주가 충분히 식고 나자, 더 이상 홀로 돌아다니기에는 불안정해진 양성자의 양(+)전하와 전자의 음(-)전하 사이의 정전기적 인력이 작용하면서 비로소 양성자 하나와 전자 하나가 함께 어우러지게 되었다. 이러한 재결합반응의 결과, 전기적 중성의 원자가 만들어졌으니, 곧 수소 원자(hydrogen atom)의 탄생이었다. 애석하게도 인류가 원자 속 음양의 조화를 이해하기에는 원자의 크기가 너무나도 작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원자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는 가운데 1897년과 1917년에 각각 원자를 구성하는 주요 입자인 전자와 양성자가 발견되면서, 학자들은 서로 다른 전하를 가진 두 입자가 어떤 형태로 원자 내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중 수소 원자의 방출 스펙트럼에 주목한 덴마크 물리학자 닐스 보어(Niels Bohr)는 전자가 마치 태양 주변을 도는 행성처럼 공전한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지만 실험적으로 잘 들어맞는 모델을 제안했고, 그의 이름을 딴 파동 방정식으로 유명한 독일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odinger)는 자신의 양자역학 이론을 수소 원자에 적용했을 때 보어 모델의 결과와 완벽히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우주의 기원과 함께 탄생한 물질세계의 가장 작은 구성 요소인 수소 원자가 우주의 기본 구성 요소와 원리를 이해하는 길을 제시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고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헬륨 기체 : 최초의 비활성기체 우주의 첫 핵융합 빅뱅 이후 우주에 흩뿌려진 중수소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직 우주가 차갑게 식기 전이었으니 중수소는 더 안정해지기 위해 강한 핵력을 통해서 또 다른 양성자, 혹은 중성자를 더부살이 회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고심 끝에 중수소 핵이 고른 동반자는 양성자였고, 이로써 양성자 2개를 가진 원자핵이 우주 최초로 만들어졌다. 2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반응하여 보다 무거운 원자핵 하나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핵융합(nuclear fusion)이라고 하는데, 질량수만 늘어났던 중수소 핵의 융합과는 달리 원자번호까지 늘어나는 핵융합이 빅뱅 직후에 일어난 것이었다. 여기에 전자 2개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질량수 3의 원자를 헬륨(belium)-3(3He)라고 부른다. 애석하게도 3He의 원자핵은 중수소의 바람만큼 안정하지 못했다. 양성자는 짝을 이뤄 2개씩 있는데, 중성자만 1개 홀로 있으니 불안할 만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우주가 식기 전 수많은 반응을 거친 결과 중성자 하나가 3He에 추가되면서 헬륨-4가 만들어졌는데, 정말이지 양성자와 중성자가 2개씩 짝을 이룬 4He의 원자핵은 3He에 비해 무척이나 안정적이었다. 그 결과 우주에는 4He가 3He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존재하며, 빅뱅이 일어난 지 138억 년이 지난 지금은 온 우주의 질량 중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 태양의 꿈 헬륨을 만드는 핵융합 과정은 지구를 따스하게 비춰주는 태양에서 매 순간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중심부 온도가 섭씨 1,500만 도에 달하는 태양의 주성분은 수소 원자이며, 빅뱅 직후에 비하면 한참 서늘한 이 정도 온도에서는 태곳적만큼 빠르지는 않더라도 수소 원자들이 헬륨을 융합해 낸다. 그런데 핵융합 반응 후에 생성된 헬륨의 질량은 약 0.7% 손실된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 위배되는 이런 상황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 문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주창한 특수 상대성 이론, 더 정확히 말하자면 E=mc2으로 표현되는 질량 에너지 등가원리에 의해 해결된다. 질량은 곧 에너지이므로 손실된 질량은 광속의 제곱을 곱한 만큼의 에너지로 전환됨으로써 질량이 보존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광속이 2,998×10의 8제곱m/s 정도로 무척 빠르기 때문에 웬만한 질량결손도 막대한 양의 에너지 방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태양의 핵융합 도중 일어나는 질량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발생한 에너지는 약 8분 20초 뒤에 지구에 도달하고, 그 덕분에 우리는 환하고 따뜻한 낮을 누릴 수 있다. 기술과 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인류가 해마다 필요로 하는 에너지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화석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이고도 친환경적인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많은 학자들이 생각하는 궁극의 기술은 다름 아닌 태양의 핵융합 발전이다. 헬륨을 합성하기 위한 재료인 수소는 물의 형태로 지구상에 풍부한 데다가 발전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생산 가능한 에너지양이 막대하다. 석유 1g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약 4만J(줄)이라면, 수소 연료 1g은 무려 35억 J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말이다. 과거 빅뱅의 환경을 닮은 초고온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핵융합 기술이 성공하여 지구상에 인공 태양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인류는 에너지 문제에서 해방될 것임에 틀림없다. 창백한 푸른 점, 지구 외핵 : 지구 자기장 방어막의 원천 지구의 핵 국제천문연맹 LAU의 정의에 따르면 태양계를 도는 행성은 총 8개다. 이 중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금속과 암석으로, 목성과 토성은 수소 기체(H2)와 헬륨(He)으로, 그리고 천왕성과 해왕성은 물(H2O)과 암모니아(NH3), 메테인(CH4)이 얼어붙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구성 물질에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태양과 행성 간 거리 때문이다. 태양 가까이 있는 행성에서는 끓는점이 낮은 물질들이 행성의 중력을 극복하고 외부로 이탈한다. 그래서 수성부터 화성까지의 행성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들은 그 정도 온도에서는 기화하지 않는 금속과 암석이다. 한편 밀도가 높은 금속은 중심부에 더 가까이 가라앉아 핵을 형성하고, 금속보다 밀도가 낮은 암석은 핵 주변에서 맨틀(mantle)을 형성한다. 이때 지구의 핵을 구성하는 주요 금속 원소는 철(Fe)과 니켈(Ni)인데, 우주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안정적인 금속이 중심부를 선점한 탓이다. 그런데 지구 탄생 5억 년 후, 지구의 형태에 변화가 생겼다. 차가운 우주와 접촉하고 있던 맨틀 가장 바깥쪽이 비교적 빠르게 식어 지각이 형성된 것이다. 반지름이 6,400km에 달하는 지구에 대략 30km 정도의 두께를 가진 암석 껍질이 생겨버린 것인데, 이 얇은 껍질이 보온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추운 날 신문지 한 장 덮는 것이 안 덮는 것보다는 훨씬 따뜻한 것처럼 말이다. 지각이 형성되면서 중심부 온도는 더디게 내려갔고, 그 결과 지구 핵은 섭씨 4,000도 이상의 온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온도에서 Fe, Ni는 모두 용융하여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단, 1936년 덴마크 지진학자 잉에 레만(Inge Lehmann)이 더 높은 압력이 작용하는 중심부에서는 금속들이 응고되어 고체로 존재하는 것을 밝혀냄에 따라, 금속이 액체로 존재하는 부분을 외핵(outer core), 고체로 존재하는 부분을 내핵(inner core)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 지구적 전자기 유도 현상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지만, 자기 자신도 중심축을 따라 자전하고 있다. 모든 자전하는 물체에는 전향력이라고 하는 일종의 관성이 작용하는데, 이 힘에 따라 액체 상태의 Fe, Ni는 지구 내부의 외핵에서 대류하고 있다. 다이너모이론(dynamo theory)에 따르면, 이 대류가 지구 주위 자기장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 나침반의 N극과 S극이 각각 북극과 남극을 가리키는 것이다. 과연 영국 물리학자 윌리엄 길버트(William Gilbert)가 말한 대로 “지구 자체가 거대한 자석이다.” 지구 자기장은 탐험가와 새들의 나침반 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태양으로부터 태양풍이라고 하는 강력한 플라스마(plasma) 흐름이 지구를 향해 쏟아지는데, 외핵이 만들어 낸 지구 자기장에 의해 태양풍은 진행 방향이 크게 꺾여 대기권으로 직접 들어오지 못한다. 오직 약간의 입자들만이 극지방으로 모여들면서 대기와 충돌하고, 이 과정에서 오로라(Aurora)라는 찬란한 빛의 파티가 벌어진다. 만일 외핵이 없어 지구 자기장이 없었다면, 태양풍은 오존(O3)층을 파괴하고 대기층을 지속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흩어트렸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행성 자기장이 약했기 때문에 척박한 땅이 되어버린 화성처럼 지구에는 생명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철석 : 쇠붙이가 달라붙는 광석 철기 시대의 시작 기술 발전에 힘입어 제련을 위해 때는 불의 온도가 점차 높아졌고, 그 결과 고대 사람들은 구리보다 녹는점이 높은 금속들도 얻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 인류 역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금속은 철(Fe)이다. 광석으로부터 얻어낸 순수한 철은 매우 약한 재료였지만, 숯불 위에서 탄소를 머금게 된 강철 (steel)은 강했다. 또한 달궜다가 급격히 식히는 작업인 담금질은 강철 제품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물론 세상에는 철보다 단단하면서도 강한 금속이 있지만, 철이 인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다른 어떤 금속들보다 산화물 광석이 지각에 풍부하게 묻혀 있으면서도 비교적 수월한 제련 과정을 통해 금속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철광석은 자철석(magnetite, Fe3O4)과 적철석(hematite, Fe2O4)이다. 산화물에서 산소(0)는 ?2가의 음이온(O2-) 형태이므로, 적철석은 광석을 구성하는 모든 철이 +3가의 양이온(Fe3+)으로 존재하지만, 자철석의 경우 Fe2+와 Fe3+가 1:2의 비율로 존재한다. 자석의 발견 쇠붙이를 끌어당기는 물건을 자석이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석은 전자이므로, 수많은 전자를 가지고 있는 원자와 분자 역시 기본적으로는 자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물질이 천성적으로 지닌 자석의 성질, 즉 자성은 보통 다른 자석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자석 끝에 클립을 붙이면 그 클립 끝에 또 다른 클립이 붙게 되는데, 이는 자석에 붙은 클립이 순간 자성을 띠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석이 사라지면 클립의 일시적 자성은 즉시 사라지고 클립은 언제 뭐가 좋아 붙었냐는 듯 우수수 흩어지게 된다. 하지만 몇몇 물질들은 주변에 자석이 없더라도 여전히 자성을 잃지 않아 영구적인 자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성질을 강자성(ferromagnetism)이라 부르는데, 자철석은 강자성을 가진 대표적인 물질로 지금도 냉장고 자석 같은 곳에 널리 쓰이고 있다. 자석과 자철석을 의미하는 영단어인 ‘magnet’과 ‘magnetite’가 자철석이 풍부하게 묻혀 있었다는 그리스 마그네시아 현의 이름에서 온 것을 보면, 강자성을 보이는 자석과 자철석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가느다란 자철석 바늘이 특정 방향을 향해 정렬되는 것은 고대로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 현상은 거대한 자석인 지구가 만들어 낸 자기장이 강자성을 가진 자철석과 상호작용하여 자철석이 가리키는 방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람들은 자철석 바늘의 방향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방위를 결정하였는데, 북쪽을 가리키는 자철석 바늘의 한쪽 끝을 N극, 남쪽을 가리키는 다른 끝을 S극이라고 명명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침반은 요즘 널리 쓰이는 위성항법장치인 GPS가 개발되기 전에는 항해와 지리 탐사를 위한 필수품이었다. 모든 생명체는 별의 자손이다 엽록소 : 광합성의 필수 색소 붉은빛 흡수 붉은색과 노란색, 보라색 등등 다양한 색깔을 뽐내는 꽃잎을 즐기다가 녹음이 가득한 숲과 잔디밭을 보노라면 왜 우리 주변의 식물들은 죄다 녹색투성이일까 궁금증이 들 만도 하다. 나뭇잎에 존재하는 색소가 녹색을 띠는 엽록소(chlorophyll)라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은 어려서부터 들어와서 잘 알고 있지만, 세상에 다른 색소도 많건만 왜 하필이면 엽록소여야 했을까? 식물은 광합성을 해서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데, 한 곳에 뿌리박힌 채 자리를 옮겨 다닐 수 없으므로 주어진 위치에서 한정된 태양빛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 한편 태양빛은 지구에 들어오면서 여러 저항을 받게 되는데, 그중 가시광선은 대기 중 질소(N2) 및 산소(O2) 분자에 의해 산란된다. 산란되는 정도는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심해지므로 지표면으로 쏟아지는 가시광선 중에서 가장 센 빛은 파장이 긴 붉은빛이다. 그렇다면 식물 입장에서는 광합성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빛보다는 붉은빛을 가장 잘 흡수하는 분자를 보유하는 것이 생존에 당연히 유리하다. 그래서 붉은빛을 잘 흡수하는 엽록소 분자가 광합성을 담당하는 나뭇잎에 보편적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보색이 보인다 그렇다면 엽록소는 어떻게 해서 붉은빛을 흡수하는 것일까? 그 비밀은 엽록소 분자의 전자 에너지 구조에 숨어 있다. 각 집마다 아파트 층수로 표현되는 높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전자들이 자리 잡는 분자 오비탈에는 에너지 높이 차이가 존재한다. 한편 우리가 전망대가 위치한 높은 빌딩 위로 올라가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듯, 전자가 A라는 오비탈에서 그보다 에너지 수준이 높은 B라는 오비탈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A와 B사이 간격만큼의 에너지를 지불해야만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니 그 에너지는 외부로부터 벌어와야 하는데, 가시광선이 바로 좋은 지불 수단이 된다. 전자가 외부의 가시광선을 흡수함으로써 더 높은 오비탈로 이사하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주변에서 스스로 빛나는 물질이 아닌 이상, 색깔을 띠고 있는 모든 물질은 외부의 가시광선을 흡수한다. 검은색은 파장 영역대의 모든 가시광선을 흡수하고, 흰색은 반대로 모든 영역대의 가시광선을 반사한다. 한편, 분자가 특정한 색깔의 빛만 흡수하면 그 색깔이 아닌 빛들은 반사되어 사람의 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시신경을 통해 시각 정보를 전달받은 대뇌는 이 분자를 흡수한 색깔의 보색으로 인식한다. 식물은 가장 높은 광합성 효율을 확보하기 위해 그저 붉은빛을 잘 흡수하는 분자를 나뭇잎에 도입했을 따름이지만, 그 결과 인간에게는 나뭇잎이 붉은색의 보색인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노란색 분자는 남색을, 빨간색 분자는 초록색을 주로 흡수한다.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물감들이 사실은 정확하게 그 색깔의 보색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아름다운 색깔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데닌 : 유전 정보를 품은 염기 분자 부전자전의 과학 자녀가 부모를 닮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옛날 사람들은 정확히 무엇 때문에 부전자전이 실현되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피는 못 속인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많은 사람들은 피를 통해 자신의 형질이 다음 세대로 유전된다고 막연히 생각해 왔을 뿐이다. 그런데 완두콩을 재배하며 유전 원리를 깨달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사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이후 다수의 과학자들은 생명체에 유전을 담당하는 특수한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피도 단백질도 아닌 염색체(chromosome)라는 것이었으며, 그중에서도 핵심은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nucleic acid), 그러니까 DNA이라는 존재였다. DNA는 1869년 스위스 화학자 프리드리히 미셔(Friedrich Miescher)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는 백혈구 속 단백질을 연구하다가 뜻밖에도 인(P)과 질소(N)를 가지고 있으나 황(S)이 없는 거대한 분자를 발견했다. 훗날 핵산(nudeic acid)이라고 불리게 된 이 분자의 구조는 미국의 화학자 피버스 레빈(Phoebus Levene)에 의해 비교적 명확하게 밝혀진다. 레빈에 따르면 핵산은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가 중합되어 연결된 고분자다. 여기서 뉴클레오타이드는 인산기(-OPO32-)과 5탄당인 리보스(ribose), 그리고 4종류의 서로 다른 염기 분자가 결합해 있다. 바로 아데닌(adenine, A), 구아닌(guanine, G), 사이토신(cytosine, C), 타이민(thymine, T)이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 개체의 형질이 DNA에 기록된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뉴클레오타이드에 붙은 4종의 염기 분자들이 나열된 순서, 즉 서열이다. 손발의 크기라든지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취향 모두 놀랍게도 A, G, C, T의 긴 나열로 표현 가능한 것이다. 1997년에 개봉한 SF 영화인 ‘가타카’는 유전 성향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극 중의 우주항공회사이자 이 영화 제목이기도 한 ‘Gattaca’는 모두 염기 분자를 나타내는 알파벳의 조합으로만 되어있다는 점에서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특성을 결정하는 상상 속 어두운 미래의 모습을 특별히 더 부각시킨다. 한편 아데닌과 구아닌은 N을 포함한 탄소화합물 고리 두 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퓨린(purine)계열 분자이고, 사이토신과 타이민은 N을 포함한 탄소화합물 고리인 피리미딘(pyrimidine)계열 분자다. 퓨린과 피리미딘 사이에는 물(H2O)이나 암모니아(NH3)에서 볼 수 있는 수소결합이 가능한데, 아데닌은 화학구조상 사이토신과는 수소결합을 잘 이루지 못하지만, 타이민과는 마치 열쇠와 자물쇠처럼 구조가 딱 들어맞아 강한 결합이 가능하다. 반대로 같은 퓨린 계열 염기인 구아닌은 구조상 타이민과는 결합하기 불리하지만 사이토신과는 잘 들어맞는다. 그래서 DNA 속에서 A-T, G-C는 항상 짝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훗날 이러한 화학적 정보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리더의 신호

[속보] 조직을 변화시키고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박성열 | 호이테북스 | 2025년 07월 | 15,000원 / 232쪽

리더의 신호

■ 책 소개 탁월한 리더들의 한 가지 공통점, 명확하고 강력한 신호! 다양한 리더십 사례나 성공적인 기업 이야기를 보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 리더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언제나 명확하고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호는 구성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혼란 속에서도 행동의 기준을 제시하며, 조직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신호는 단순한 지시를 넘어선다. 때로는 조직을 위기에서 구하는 한 줄기 빛이 되고, 때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위의 사례처럼 신호는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행동 방침을 전달한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말과 행동, 결정 하나하나로 조직 전체가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작은 신호 하나가 팀워크를 강화하고, 나아가 조직문화를 바꾸며,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 《리더의 신호》의 저자인 박성열 코치는 다국적 제약 기업인 화이자에서 GCO 한국/인도 대표를 역임하고 대기업 임원 등을 코칭하고 있다. 그 일련의 과정에서 그는 리더의 신호가 어떻게 조직을 성장시키고, 구성원들을 변화시키는지 주목했다. 그리고 리더십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변수 간의 관계를 정의하고 분석한 연구 모델에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지닌다. ■ 저자박성열 국제코칭연맹 인증 전문코치(PCC),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AC), 갤럽인증 강점코치로, 기업의 임원과 중간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하고 있다. 국민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제약 기업인 한국 로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화이자제약 GCO 한국/인도 대표를 역임하고, 국민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리더십, 인적자원관리, 경영전략을 강의했다. 제약과 바이오 산업 분야의 전문 코치로 알려진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종근당 건강 등 국내 유수 기업의 임원 코칭으로 코칭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삶의 좌표를 잃어버렸거나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강점 기반 경력 개발 코칭 분야에도 전념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나아갈 길을 찾게 하는 파트너 역할의 코칭을 하고 있다. 앞으로 코치다움과 코칭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스타리더십센터’에서 리더십 개발 코칭과 코칭 수퍼비전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 차례 ·추천의 글: 고현숙_국민대 교수, 코칭경영원 대표코치 ·추천의 글: 백기복_㈜리더십코리아 대표, 국민대 명예교수 ·프롤로그: 리더의 신호는 한순간의 선택이 아닌 지속적 과정이다 1장. 리더의 신호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1. 신호란 무엇인가? 2. 리더의 신호는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3. 리더의 신호는 목표와 비전을 담고 있다 4. 리더의 신호는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한다 5. 리더의 신호는 철학을 품고 있다 6. 리더의 신호는 조직문화를 구축한다 7. 리더의 신호는 통합된 조직을 만든다 2장. 신호 수용의 전제조건, 심리적 안전감 1. 심리적 안전감이란 무엇인가? 2. 왜 심리적 안전감인가? 3. 심리적 안전감이 혁신을 가져온다 3. 작은 성공이 심리적 안전감을 심어준다 4. 상황에 맞는 리더십이 심리적 안전감을 준다 5. 리더가 심리적 안전감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6. 감정을 알면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3장. 리더는 어떤 신호를 보내야 하는가? 1. 리스크를 예방하는 윤리성 2. 신뢰를 강화하는 공정성 3. 고객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사회적 책임성 4.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자발성 5.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6.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협업 7. 꺾이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 8.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위임 4장. 리더는 어떻게 신호를 보내야 하는가? 1. 직원 친화적인 다정한 신호 2. 해석의 여지가 없는 구체적 신호 3. 객관적 근거에 바탕한 데이터 기반의 신호 4. 단순하고 반복적인 명확한 신호 5. 경쟁력을 확보하는 실천적 신호 6. 상황과 사람에 맞는 맞춤형 신호 7. 공감을 일으키는 감정 인식 신호 5장. 신호로 조직을 움직여라 1. 작은 신호 하나가 조직을 자극한다 2. 신호로 수평적 리더십을 구축하라 3. 신호를 잘 받아들이는 인재를 우대한다 4. 신호로 조직문화를 창조하라 박성열 | 호이테북스 | 2025년 07월 | 15,000원 / 232쪽 리더의 신호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신호란 무엇인가? 1차 대전 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든 신호 1914년 12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벨기에의 이프로 인근 서부전선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독일군과 영국군이 대치하던 전선에서, 독일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답이라도 하듯 영국병사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적군과 아군의 구분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양측 병사들은 참호를 나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서로 선물을 나누며, 심지어 축구 경기를 즐기기도 했다. 그날 전쟁터에서는 총성이 멈추고,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숨어 있었다. 당시 현장 지휘관들 중 일부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존중하며 병사들에게 휴전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를 보냈다. 그것은 단순한 구두 명령이 아니었다. 사령부의 공식적인 지시는 없었지만, 각 병사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었다. 그 신호는 단순히 전쟁을 멈추라는 명령이 아니라, 인류애와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상기시키는 메시지였다. 리더의 신호는 단순한 지시를 넘어선다. 때로는 조직을 위기에서 구하는 한 줄기 빛이 되고, 때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리더는 자신의 말과 행동, 결정 하나하나를 통해 조직 전체가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작은 신호 하나가 팀워크를 강화하고, 나아가 조직의 문화를 바꾸며, 때로는 세계를 바꾸는 기적을 만들기도 한다. 리더의 신호는 목표와 비전을 담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에 더욱 중요한 목표와 비전 리더십의 핵심은 구성원들에게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들이 이를 실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있다. 리더가 제시하는 비전은 단순한 방향성을 넘어, 조직 전체를 하나로 묶고,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비전 제시는 특히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리더가 목표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조직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리더십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슐츠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스타벅스를 탈바꿈시켰다. 스타벅스가 한때 성장 둔화라는 위기에 봉착했을 때, 슐츠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든다” 는 메시지를 강조해 모든 직원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조직의 전체 비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도록 했다. 슐츠는 단순히 비전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조직 구성원들이 이 비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바리스타에게 고객과의 대화와 서비스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매장에서 제공되는 경험이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스타벅스가 단순한 커피 체인을 넘어,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다른 사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다. 테슬라는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단순히 전기차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큰 기어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비전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있었다. 이처럼 원대한 목표는 테슬라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자신들의 업무가 단순한 업무를 넘어, 더 큰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머스크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도전과제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깨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에너지 저장 솔루션인 파워월,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등을 통해 테슬라 구성원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구성원들에게 비전이 단순히 리더의 구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 주었다. 신호 수용의 전제조건,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전감이란 무엇인가? 심리적 안전감이 주는 효과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원들이 처벌이나 비난의 두려움 없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이 개념을 처음 제시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스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조직에서는 직원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그렇다면 심리적 안전감과 흔히 혼동될 수 있는 신뢰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가? 신뢰는 “나는 당신을 믿는다”와 같이 개별적인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형성된다. 심리적 안전감은 “이 조직에서는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와 같이 팀과 조직 전체의 문화적 요소다. 즉, 신뢰는 개인적인 관계에서 형성되지만, 심리적 안전감은 팀 전체가 공유하는 조직문화의 특성을 갖는다. 심리적 안전감이 혁신을 가져온다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하는 리더의 행동 방식 리더는 조직이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하는 데 핵심 요소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에 리더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첫째, 실패를 허용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실수한 팀원을 비난하는 대신 “경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둘째, 팀원들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괜찮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됩니다.”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 셋째. 끊임없이 학습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함께 배웁시다.”라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혁신은 심리적 안전감에서 시작된다. 기업들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다. 감정을 알면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리더십의 숨겨진 무기, 감정 인식 감정 인식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정보만 파악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숨어 있는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팀원이 회의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는 리더의 반응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리더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팀원은 존중받고 있다고 느껴 더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팀원은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었다고 느껴 더울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이처럼 리더의 감정 인식 능력은 팀원의 기분과 반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감정 인식은 리더십의 숨겨진 무기이기도 하다. 리더가 팀원의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할 때, 팀과의 관계는 깊어지고 조직은 강력한 성과를 내게 된다. 따라서 감정 인식 능력은 리더십의 필수요소로, 리더가 성장하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반드시 개발해야 할 능력이다. 리더는 어떤 신호를 보내야 하는가? 리스크를 예방하는 윤리성 윤리가 위험을 방지한다 리더는 자기 자신부터 ‘윤리적인 인간’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리더가 윤리적으로 행동하면, 구성원들도 그렇게 따라한다. 반대로 리더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보이면, 조직 전체가 비윤리적 행동을 따라한다. 리더의 윤리적 신호는 전염성이 강하다. 윤리는 구성원들에게 도덕적 나침반을 제공한다. 윤리적 리더십은 단기적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한다. 구성원들은 이런 윤리적 리더를 존경하고 따르며, 이런 리더십이 작용할 때 조직은 높은 성과를 가져온다. 고객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사회적 책임성 윤리적 리더십은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인다 “기업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기업윤리는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파타고니아다. 이 기업은 “파타고니아는 유행을 팔지 않습니다.”라는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이 캠페인에서 알 수 있듯이, 파타고니아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소비 행동 변화를 추구한다. 의류 산업이 유행을 추구하는 패스트 패션으로 향해갈 때, 파타고니아는 의류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급진적인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파타고니아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환경과 사회에 책임 있고 윤리적인 소재와 제품과 생산 방식 등 12가지 기준을 정하고 있다. 유기농 원단 제품 구매나 소비를 줄이고 기존 제품 오래 사용하기 같은 것이 여기에 속한다. ESG 경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다음과 같이 지속 가능한 실행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는 행동주의다. 멋진 구호보다 실질적인 행동으로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변화를 실행한다. 전사적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환경 경영을 지향하고, 실천 메시지를 글로벌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며, 글로벌 제로 웨이스트 주간을 지정해 환경오염의 폐해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둘째는 기부다. ‘지구를 위한 1%’라는 구호를 내걸고 매년 매출액의 1%를 지역 환경 및 사회 이슈 활동가들에게 지원한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약 1,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후원해오고 있다. 셋째는 기업 내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원들이 2개월간 100%의 급여를 지급받으면서 환경 보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대대적인 ‘차량 운행 줄이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이동 빈도를 줄여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상품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중 공정무역 생산 상품의 비중이 전년도 24%에서 45%로 증가했다. 나이키의 CEO인 존 나호도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서 선수들이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공언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나이키는 1990년대 후반부터 탄소 저감 소재 개발에 집중해 왔다. ‘스페이스 히피’ 시리즈는 제품의 25~50%를 공장 폐기물, 소비재 폐기물 등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다. 나이키는 탄소발자국 최소화를 위한 이와 같은 윤리적 행동으로 글로벌 환경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나이키의 이러한 사회적 책임 활동이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기업 충성도를 증가시켰음을 물론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 책임 활동들이 정말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까? 아마 많은 이들이 이 상관관계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스는 2023년 글로벌 CEO 설문 조사에서 “윤리적 리더십을 실천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성과 신뢰를 확보한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서로 상관관계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리더는 어떻게 신호를 보내야 하는가? 객관적 근거에 바탕한 데이터 기반의 신호 고맥락 사회의 의사소통 방식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위기감을 느낀 많은 기업들이 직관에 의존해 급격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구글의 선택은 달랐다. 구글은 조직 내 데이터를 분석해 ‘우수한 관리자의 특성’을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리더십 교육 방식을 개편했다. 그 결과, 조직의 성과와 만족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 사례는 리더가 직관이 아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조직의 신뢰와 성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같이 고맥락 문화를 가진 사회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고맥락 문화란 1959년에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T가 그의 저서인 침묵의 언어에서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함축을 잘하며, 직접적인 의사소통보다 표정, 몸짓, 어조의 변화 등 비언어적 측면을 중시한다. 2. 집단주의적이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하나의 큰 공동체의 일부로 보며, 친구들과 가족 관계에 의존한다. 3. 부정 의문문으로 물었을 때, 질문 내용을 기준으로 예/아니요를 선택한다. 고맥락 사회의 한국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암묵적이고 비언어적 요소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그렇다 보니 조직 내에서도 리더가 보내는 신호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 기반의 신호는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고맥락 사회에서는 대체로 위계질서에 의해 톱다운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진다. 그렇다 보니 수직적인 체계로 조직이 움직인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기업들은 수평적 체계를 통해 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때 데이터를 활용하면, 리더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객관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의사 결정을 했다는 점을 강조해 직원들에게 좀 더 타당성을 가지고 설득을 할 수가 있다. 상황과 사람에 맞는 맞춤형 신호 SH사의 글로벌 사업본부장이 한국과 미국 두 조직에서 ‘고객 만족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던 때의 일이다. 그는 며칠 동안 고민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했지만, 한국과 미국 직원들이 문화적 배경과 일하는 방식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두 조직이 함께 움직일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문화에 맞게, 리더십 스타일을 달리하자’고 결론 내렸다. 한국 직원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상사의 지시가 모호하거나 방향이 불분명하면 불안을 느끼기 쉽다. 또한, 한국은 권력 격차가 큰 문화다. 상사는 리더십을 강하게 드러내고, 직원들은 그 지시에 따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리더가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수단과 방법이 명확해야 구성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문화권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공식적인 방식을 선호한다. 규정과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고, 제도화된 구조에 익숙하다. 반면, 불환실성 회피 성향이 약한 문화는 다르다. 비공식적인 상호작용을 좋아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데 익숙하다. 통제보다는 자율성을 선호한다. 이런 차이를 이해한 사업본부장은 리더의 지침이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직원들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한국 직원들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결정권자는 저입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며, 제가 설정한 가이드를 따라주시면 됩니다.” 이런 방식은 직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줬다. 리더의 권위가 분명했기에,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매주 점검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프로젝트가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율했다. 그는 명확한 방향 제시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공하고, 프로젝트의 긴급성을 고려하여 위계적 리더십 스타일을 발휘했다. 직원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반면에 미국은 한국 구성원들과 달랐다. 미국의 직원들은 자신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길 원했다. 미국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수용력이 강하고, 권력 격차가 작아서 리더와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미국처럼 권력 격차가 작고,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약한 문화권에서는 참여적 리더십과 임파워링 리더십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사업본부장은 미국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했다. 미국 조직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서 목표는 넓게 제시하고 실행 방법은 직원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국 직원들은 프로젝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프로젝트 진행 도중 일부 팀원의 시도가 실패로 끝났을지라도 사업본부장은 꾸짖는 대신 격려했다.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공유해 주세요. 이 아이디어를 다른 방식으로 발전시킬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업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글로벌 리더는 고정된 방식으로 모든 조직을 이끌 수 없다.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리더십 스타일을 조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리더는 조직 구성원의 문화적 기대에 부응하며 혁신을 이끄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신호로 조직을 움직여라 신호를 잘 받아들이는 인재를 우대한다 사람이 성장하면, 조직도 성장한다 많은 리더가 조직이 성장을 고민한다. 하지만 정작 직원 개인의 성장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직원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직원은 단순한 실행자가 아니다. 그들은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핵심 동력이다. 리더가 믿고 기회를 줄 때, 사람은 움직인다. 배울 기회, 도전할 기회, 성장할 기회, 이 세 가지가 주어지면, 조직은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하지만 반대로, 인재 육성을 외면하면 직원들은 점점 수동적으로 변한다. 결국 조직도 멈추고 만다. 인재는 조직의 경쟁력 그 자체다. 그리고 경쟁력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핵심 요인이 된다. 따라서 단순히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서로 발전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리더와 직원이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진다. 지금처럼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주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은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최근 MZ세대에게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었더니 성장을 꼽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이들은 단순한 생계를 넘어,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주요시한다. 따라서 리더가 인재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그들은 조직을 자신의 성장 무대로 여기고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리더가 조직에서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조직의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속보] 이제는 애쓰는 삶에서 덜어내는 삶으로 바꿀 때입니다. 이길환 | 2025년07월 | 216쪽 | 18000원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이길환 | 2025년07월 | 216쪽 | 18000원 ■ 책 소개 치열한삶의무게에지치고, 관계와감정에소진되고있는이들에게 필요한것은바로‘비움의철학’ “이제는애쓰는삶에서 덜어내는삶으로바꿀때입니다.” 『삶은덜어낼수록더단단해진다』는동양고전의정수,‘무위자연(無爲自然)’의사상을오늘날의삶에맞게재해석한책이다.끊임없이비교하고속도를강요받는사회속에서우리는어떻게살아야할까?타성에젖어그저남들이하라는대로만살아야할까?아니면자신의삶을주도적으로살아야할까? 저자는우리가너무도당연하게여겨온‘빠르게,더높이’라는삶의방식에의문을던진다.그러면서『도덕경』의지혜를바탕으로,애써채우는삶보다자연스럽게덜어내는삶을제안한다.본성을따라자신을찾는것이야말로진정한회복과단단함으로이어지기때문이다.이름과지위,욕망과초조함을내려놓을때비로소삶의흐름이보이고,삶이단단해지기마련이다. 이책은크게4장으로구성되어있다.‘깨달음을위한자세’부터시작해,‘비움의자유’,‘관계의기술’,‘자기다스림의힘’으로확장된다.각장에서는『도덕경』의구절들을현대적으로해석하여삶의다양한국면에적용할수있도록풀어낸다.삶은채워야풍요로운것이아니라,덜어낼수록깊어진다.말은감출때더우아하고,사람은비교할때보다고유할때빛난다.이런철학들을바탕으로저자는무리하게세상의높은기준을따르기보다유연하게자신의삶을이끌어가기를권한다. 지금이대로살아도괜찮을지고민하고있다면자신의진짜마음을바라봐야한다.그리고그첫단계는그동안무리해서채워넣은것들을비워내는것이다.사회가강요한자격,가족이요구한희생,사람들이요구한모습등본연의자신이아니라세상이원하는자신은일단내려놓자.그러면서서히자신의본래모습이보일것이고,아울러그모습을소중히하여자신을지키는힘도기를수있을것이며,이책은그길의시작이되어줄것이다. ■ 저자 이길환 경희대학교법대를졸업하고지방공무원으로14년째재직중이다.현재는정책지원관이라는자리에서지방의회의입법활동을지원하고있다.유튜브도서낭독채널‘나눔서재’를3년간운영하며인문,철학분야의책을200여권탐독했다.‘읽는삶’은자연스럽게‘쓰는삶’으로이어져일상속행복을찾는여정을글로남기고있다.브런치스토리에서‘책밤’이라는필명으로다양한주제의글을발행하고있다. ■ 차례 프롤로그 1장.깨달음을위한자세 이름을버려야진짜가보인다 타고난본성을깨닫는자가현명하다 가장자연스러운순간이곧가장적절한때이다 흐름을거스르지않아야힘이덜든다 약한것이강한것을이기기위해선흐름을타야한다 무위로채우는자연스러운삶 변화는받아들이면다시일어설수있다 인생에휘몰아치는비바람을멈춰세워라 들리지않는큰소리를들어야한다 2장.비움이주는자유 ‘채우는즐거움’못지않게‘비우는즐거움’이필요하다 바라는마음은비워내야의미가있다 열망의화로대에는단하나의장작만넣어야한다 애써확장하지않으려는마음으로세상을넓혀간다 억지힘을빼고애써잡지않는다 진짜화려함은보이는것이아니다 이익을좇는마음은아래로전해진다 절대적불행도,절대적행복도없다 사심을버릴때소중한인연이머문다 3장.관계를망치지않는마음의기술 자신을내세우지않아야앞서게된다 올바른비교로자기모습을잊어라 교만이라는늪에서헤어나오는방법 모른다는생각이배려심을이끈다 받는기쁨보다주는기쁨을느껴라 믿음은곧사람됨이다 삶을지탱해주는한마디의‘침묵’ 드러나지않는소중함을찾아라 순수함은곧솔직함이다 싸우지않고도이기는인생의묘리 둥근모양의마음이관계를평화롭게만든다 효(孝)를바라기전에조건없는사랑이먼저다 경솔함은관계의독이다 정확하게아는사람은관계가단단하다 바른말은내뱉는순간틀린말이된다 4장.나를다스리는힘 자신과는치열하게경쟁하라 작은일은결국큰일이다 일상은약한것으로채워야단단해진다 뛰어남도모자람도그저주어지는것이다 약간모자라야삶의조화를이룰수있다 초조함을버려야오래걸을수있다 삶을무겁게만드는세가지 무한히확장한공간에서진정한자유를찾아라 에필로그_정말큰그릇은완성되지않는다 ■ 국내서 프리뷰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채움의 강박에서 비움의 자유로: 덜어냄의 철학 삶이 복잡하고 벅차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무언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하나라도 더 배워서 더 많은 것을 채우려 하고,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나아가려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방향, 즉 '덜어냄'이 자신의 삶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제시한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며, 불필요한 것을 비워야 중심이 보이고, 비로소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든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는 역설처럼, 하나둘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적정한 때가 오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니 채우는 만큼 적정하게 비워내야 한다. 이 책은 철학자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여백을 되찾게 해준다.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에 이 책이 말하는 ‘덜어냄’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으로 다가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려는 태도는 궁극적으로 자신을 존중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단단한 힘: 흐름을 타는 지혜 우리는 무언가 이루기 위해 태어난 것 이전에, 그저 태어난 존재이기도 하다. 즉, ‘무언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하지만 성장과 성과에 중독된 현대사회는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무언가를 이루라고 말하며, 우리는 존재로서 중심을 잃고 거칠고 때로는 비인간적인 흐름이 끌려가게 된다. 혹자는 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물처럼 흐르는 유연함이야말로 가장 강한 힘이라고 강조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자의 통찰은 고정된 사고에 갇힌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저 단순하게 존재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자신에게 맞는 흐름이 보일 것이고, 또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억지로 힘주어 맞서기보다 흐름을 탈 때 비로소 삶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마음의 기술: 둥글게, 그러나 단단하게 인간관계의 문제는 평생 매달려도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인생이기에 그 문제를 피하기만 할 수도 없다. 그러니 노자의 말처럼 자신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둥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숲을 걸어가다 하늘을 바라보면, 나무들이 서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나뭇잎을 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감정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욕심을 조금만 양보하면 된다. 애써 붙들어야 유지되는 인연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를 소모시키거나 괴롭게 만든다. 진정으로 평화로운 관계는 억지로 붙잡지 않아도 이어진다. 자기 입장만 앞세우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날 줄 알아야 관계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거리를 두되 단절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서되 침범하지 않는 태도 속에서 관계는 견고해진다. 그렇게 얽히지 않으면서도 이어지는 사이가 결국 오래가는 것임을 이 책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온전한 '나'를 찾는 힘: 자기와의 경쟁 우리는 남과의 헛된 비교로 어지럽게 흐트러진 본성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야 한다. 이런 노력은 나에게 덧씌워진 허울을 거둬내는 힘이 된다. 그렇게 자신의 본성을 찾을 때 온전한 ‘나’, 즉 ‘자신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완성된다. 자기 자신과의 경쟁은 아무리 치열해도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이 거듭될수록 심연에 자리한 걱정과 불안, 고민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성장을 위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많은 역할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며, 그렇게 많은 관계 속에 스스로를 흩뿌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자체로 충분하다. - 핵심 메시지 노자의 '무위자연'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채우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이 삶의 단단함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불필요한 욕심과 비교를 비워내고, 물처럼 유연한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강한 힘이며,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본성을 회복하고 관계의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소 온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 추천 글 인문 베스트셀러 작가가 노자의 통찰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과잉' 문제를 진단하고 '덜어냄'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책이다. 무기력함과 조급함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억지로 더 잘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고 단단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를 선물해줄 것이다.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속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은이), 이근오 (엮은이) | 2025년12월 | 200쪽 | 17800원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은이), 이근오 (엮은이) | 2025년12월 | 200쪽 | 17800원 ■ 책 소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 삶은 결코 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산과 지위를 뒤로한 채, 평생 단 하나의 질문에 매달렸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말할 수 없는가.’ 그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의 삶 전체를 뒤흔들 만큼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전쟁에 참전했고, 시골 학교의 교사로 일했으며, 노동자가 되어 손으로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명예와 안정을 거부한 채,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살아간 철학자였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을 거창한 이론 체계로 쌓아 올리는 대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을 집요하게 들여다봤습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가 곧 세계를 이해하는 틀이며, 생각의 경계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이 문장은 그가 평생 붙들고 있었던 핵심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그의 철학은 두 번 크게 변합니다. 초기에는 《논리철학논고》를 통해 언어와 세계의 한계를 수학처럼 명확히 그어 보려 했고, 후기에는 《철학적 탐구》에서 그 시도 자체를 스스로 무너뜨립니다. 언어는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삶 속에서 쓰이며 의미를 얻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보다, 왜 우리가 그걸 문제라고 착각하는지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이 책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어려운 개념 대신,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과 생각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만들고, 세계를 규정하는지를 차분히 짚어 나갑니다.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이자 사고의 습관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반복해서 상기시킵니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말이 바뀌고,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쓰는 언어를 한 번쯤 의심해보게 되고, 당연하게 여겨왔던 생각의 틀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철학은 오늘의 우리 삶 속으로 조용히 스며듭니다. 말을 바꾸는 일은, 결국 세계를 다시 그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정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 비트겐슈타인은 20세기 철학의 방향을 바꾼 인물로, 언어와 세계, 사고의 관계를 근본에서부터 새롭게 사유한 철학자이다. 그는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구조 자체로 보았다. 대표 저작으로는 논리철학논고와 철학적 탐구가 있으며, 초기에는 논리와 언어의 한계를 탐구했고, 후기로 갈수록 언어의 사용과 생활 속 의미에 주목했다.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지만, 재산을 기부하고 교사와 노동자로 일하며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의 철학은 체계보다는 태도에 가까웠으며, 문제를 설명하기보다 문제가 왜 문제처럼 보이는지를 밝히는 데 힘을 쏟았다. 비트겐슈타인은 오늘날에도 언어, 사고, 기술, 윤리를 다시 묻게 만드는 가장 급진적이고도 깊은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목차 Chapter. 01 세상을 이루는 언어의 규칙들 01. 언어의 한계가 곧 당신의 한계다 02. 언어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03. 언어의 세계를 바꾸는 놀라운 방법 04. 자유를 만드는 논리적 사고 05. 좋음이 아니라 어울림이 의미를 만든다 Chapter. 02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다 01. 언어는 현실을 그린다 02. 언어가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 03. 생각의 무게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어법 04. 현실을 살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된 오류 05. 불확실한 말에 갇힌 사람들의 공통된 언어 습관 Chapter. 03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말할 수도 없다 01. 큰 문장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사실들 02. 말할 수 있는 것의 한계 03. 의심의 순서를 바꾸면 성장의 속도가 달라진다 04. 좋은 답은 언제나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05.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질문 Chapter. 04 논리는 세계를 반영한다 01. 논리를 고쳐 잡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02. 인과율은 미신이다 03. 설명할 수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식 04. 말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05. 사자가 말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Chapter. 05 세계와 삶을 뒤흔드는 근본의 질문들 01. 윤리는 초월적이다 02. 선악은 세계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03. 의지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없다 04. 행복한 자와 불행한 자는 다른 세계에 산다 05. 지혜를 흐리는 가장 은밀한 적 Chapter. 06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01.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 02. 삶의 의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03. 영원을 사는 자는 시간을 벗어난다 04. 죽음은 삶의 사건이 아니다 05. 말해지는 삶과 살아지는 삶의 차이 06. 말할 수 없고 보이기만 하는 것 Chapter. 07 언어 게임, 삶의 형식 01. 단어가 아니라 쓰임이 의미를 만든다 02. 언어는 게임처럼 규칙을 따른다 03. 문법이 곧 우리 삶의 형식이다 04. 규칙은 해석이 아니라 실천이다 Chapter. 08 삶에 적용하는 비트겐슈타인 철학 01. 언어의 덫에서 벗어나는 사고의 전환법 02. 말이 만든 세계 속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들 03.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라 04.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세 가지 과정 05. 어리석어 보이려 노력해라 06.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07.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문제에서 벗어나라 08. 사다리를 버려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 국내서 프리뷰 말이 곧 수준이 되는 시대 말은 여전히 가볍게 소비되지만, 그 여파는 그 어떤 때보다 무겁게 돌아온다. 대화방에서 던진 한마디, 회의 자리에서 내뱉은 짧은 코멘트, 게시글의 몇 줄이 사람의 인상을 통째로 규정해버리는 시대다. 겉으로는 이미지 메이킹과 스피치 기술을 논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것은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왔는지다. 말은 지식의 양보다 태도의 깊이를 먼저 드러낸다. 많이 아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쏟아낸 말이, 결국은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상황을 탓하는 데 머무른다면 그 수준이 곧 나의 크기가 된다. 그래서 말 공부는 화려한 표현을 익히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안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훈련에 가깝다. 말투가 만드는 인생의 방향 많은 사람은 생각보다 인생을 직접 바꾸려 하기보다, 말을 먼저 바꿈으로써 방향을 틀곤 한다. 오늘 정말 최악이야라고 말하는 하루와, 오늘 좀 힘들었어도 배운 게 있어라고 정리하는 하루는 똑같은 날을 두고도 전혀 다른 경험으로 기억에 저장된다. 반복되는 말의 패턴은 곧 삶의 프레임을 만든다. 말투는 기질이 아니라 습관이다.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투덜거림, 비꼬는 농담, 과장된 자기비난은 모두 오래된 언어 습관이 몸에 밴 결과다. 습관은 무의식의 자동 재생 목록과 같아서,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늘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말투를 바꾼다는 것은 나의 자동 반응을 의식의 자리에 꺼내와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말을 바꾸면 상대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를 보는 눈도 조금씩 바뀐다. 실수했을 때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고 말하던 사람이 이번엔 이렇게 해볼 수도 있겠다라고 표현을 고치는 순간, 같은 자신에게도 다른 가능성을 부여하게 된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가장 자주 듣는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는데, 그 사람은 대부분 바로 자기 자신이다. 수준 높은 말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다 수준 높은 말은 어려운 단어나 전문 용어를 잔뜩 섞어 쓰는 말이 아니다. 누구나 들었을 때 오해가 줄어들고, 상대의 마음이 덜 다치며, 대화가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말이다. 이 말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첫째, 책임의 주어가 분명하다. 너 때문에, 세상이 원래, 사람들은 다 그래 같은 표현 대신 나는 이렇게 느꼈다, 이 부분이 아쉽다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말한다. 주어를 나로 가져오는 순간, 말은 비난에서 의견으로 바뀐다. 둘째, 감정과 사실을 섞어 버리지 않는다. 기분 나빴다를 너는 틀렸다로 포장하지 않고, 내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구분만 해도 갈등의 절반은 줄어든다. 수준 높은 말은 옳고 그름을 다투기 전에,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감정인지를 차분히 정리한다. 셋째, 상대의 체면을 지키려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너는 왜 이것도 몰라 대신, 이 부분은 이렇게 해보면 어때처럼 말할 수 있다. 상대가 틀렸다는 증명보다,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는 쪽을 선택하는 말, 이 배려의 습관이 결국 그 사람의 품격이 된다. 분노의 시대, 말을 늦추는 기술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은 점점 더 빨리 반응하길 요구받는다. 답장을 늦게 하면 무성의해 보이고, 회의 자리에서 곧바로 의견을 내지 못하면 존재감이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수준 있는 말은 오히려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된다. 즉각적으로 쏟아지는 말은 대개 감정의 순간적인 파도에 휩쓸린 결과이기 때문이다. 말의 속도를 줄인다는 것은 침묵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화가 치밀 때 잠시 말을 멈추고, 지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관계와 평판에 어떤 파장이 있을지 가늠해보는 짧은 정지 버튼을 누르는 습관이다. 이 몇 초의 간격이 말을 분노의 무기에서 설득의 도구로 바꾼다. 특히 분노, 질투, 수치심 같은 감정은 말의 형태를 빌려 타인을 겨냥하기 쉽다. 그러나 결국 그 말이 돌아오는 방향은 밖이 아니라 안이다. 말은 상대를 향해 날아가지만, 책임과 결과는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그래서 말은 발사체가 아니라 boomerang에 가깝다. 던지기 전에 반드시 내 쪽으로 되돌아올 궤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식보다 중요한 문장의 태도 많이 읽고, 많이 배우는 사람은 늘어났다. 문제는 그 지식이 말의 태도와 연결되지 않을 때다. 읽은 것을 과시하려는 언어, 상대를 가르치려 드는 문장,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지식의 사용은 결국 수준 높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 불안한 자존감을 감추려는 방어에 가깝다. 진짜 수준은 모른다를 말할 수 있는 용기에서 드러난다.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더 알아보겠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신뢰가 쌓인다. 반대로 모든 것을 단정적으로 잘라 말하는 태도는 처음엔 똑똑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의 폭을 좁힌다. 타인의 말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수준 있는 사람은 상대의 말에서 틈을 찾기보다, 의미를 찾으려 한다. 허점을 공격할 것인가, 핵심을 함께 확장할 것인가에 따라 대화의 분위기뿐 아니라, 그 사람이 쌓아가는 인간관계의 결도 전혀 달라진다. 말하기 능력만큼이나,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그 사람의 수준을 말해준다. 말을 바꾸면 관계의 위상이 달라진다 말의 수준은 곧 관계의 수준으로 이어진다. 같은 조직에 있어도 어떤 사람 곁에는 늘 정보와 기회가 모이고, 어떤 사람 곁에는 소문과 불평만 모인다. 둘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말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연다. 안전한 말은 비밀을 가볍게 다루지 않고, 없는 말을 보태지 않으며, 부재 중인 사람을 함부로 폄하하지 않는다. 이런 말의 습관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신뢰 자산을 쌓는다. 이 신뢰는 당장 눈에 보이는 보상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위기 상황에서 그 사람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된다. 반대로, 유머라는 이름으로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과하게 비난하는 말은 오래 숨겨지지 않는다. 말의 평판은 결국 돌아 돌아 귀에 들어오고, 그때 관계의 위상도 함께 바뀐다. 존중을 바란다면, 먼저 말에서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 수준 있는 관계는 수준 있는 언어에서 출발한다. 내 말의 수준을 점검하는 세 가지 질문 말의 수준을 높이는 데 거창한 이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간단한 질문 몇 가지면 충분하다. 나는 지금 이 말을 왜 하려는가, 이 말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이 말은 돌아왔을 때의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면, 이미 말의 수준은 한 단계 올라와 있는 것이다. 말을 바꾼다는 것은 삶의 언어를 다시 고르는 일이다. 비난과 푸념, 과시와 냉소 대신, 사실을 분명히 하고, 감정을 정직하게 인정하며, 상대의 체면을 지키는 표현을 연습하는 일이다. 기술을 배우는 것 같지만, 결국은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다.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라는 명제는 협박이나 압박이 아니다. 오히려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존중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다짐에 가깝다. 오늘 내가 고른 단어, 오늘 내가 건넨 한마디가 언젠가 나를 설명하는 문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말은 결국 내일의 나를 위한 투자다. 핵심 메시지 말은 지식보다 태도를 먼저 드러내며, 반복되는 말의 패턴은 곧 삶의 프레임과 인간관계의 수준을 결정한다. 수준 높은 말은 주어가 분명하고,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며, 상대의 체면을 지키려는 배려를 담은 언어에서 나온다. 내 말의 속도를 늦추고, 왜 이 말을 하려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들일 때, 말은 분노의 무기가 아니라 내 인생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도구가 된다. 독자 추천글 평소 말실수와 관계의 어색함으로 고민해왔다면, 이 책은 말투를 넘어서 나의 생각 습관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되어줄 것이다. 화려한 스피치 기술보다, 일상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말의 기준과 태도를 제시해줘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말을 조금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사람과 기회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의 수준을 말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차분한 안내서를 권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