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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아이스 스튜디오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문체부 장관상 동시 수상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웹툰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대표 장정숙)의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과 ‘괴력 난신’이 각각 대통령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콘텐츠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창작성과 산업적 영향력이 뛰어난 콘텐츠 제작사와 창작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적 영향력과 작품성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된다.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대통령상을, ‘괴력 난신’을 통해 장관상을 수상하며 한국 만화 산업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대통령상 수상작 ‘전지적 독자 시점’… 전시·팝업스토어 등 올해 압도적 존재감대통령상을 수상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원작인 인기 웹소설을 기반으로 뛰어난 작화, 생동감 있는 연출, 뛰어난 스토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이와 더불어 ‘전지적 독자 시점’의 IP를 토대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전시회 ‘전지적 독자 시점: 구원의 마왕전’과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2025 인천공항 SKY FESTIVAL’ 등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 확장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관객 경험을 확장하고 2차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장관상 ‘괴력 난신’, 론칭 첫해부터 폭발적 인기… 한국형 판타지 상승세 반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괴력 난신’은 2024년 정식 론칭돼 뛰어난 스토리 구성과 독창적인 비주얼, 깊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높은 독자 지지를 얻었다.론칭 첫해부터 플랫폼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신작 웹툰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올해의 대표 한국형 판타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K-웹툰 선도…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글로벌 대표 IP 라인업 완성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이번 수상을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도굴왕’, ‘괴력 난신’, ‘템빨’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웹툰 IP 라인업을 완성하며 K-웹툰을 선도하는 제작 스튜디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웹툰 시장 선도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웹툰을 넘어선 게임, 영상, 전시 등 다각적인 IP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를 통해 K-콘텐츠 시장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
한보총, 공동안전관리자 사업 추진 공로로 감사패 수상사단법인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는 2025년 12월 10일, 올해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지사장 김종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전국의 소규모 사업장에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보총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4개 지역에서 118명의 공동안전관리자가 매월 1~2회 사업장을 방문하여 1,700여개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는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했으며, 서울남부권역 10명의 공동안전관리자가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현장안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패에는 △현직 산업안전 전문가로서의 노력 △현장 중심의 산업재해 예방 활동 △사업장 방문 및 안전보건 컨설팅을 통한 실질적 예방 효과 창출 등 공동안전관리자들의 공로가 반영되었다. 김종일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은 “한보총과 공동안전관리자 사업이 지역 산업재해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혜선 회장과 한보총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서울남부지역의 안전을 위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역시 “현장에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한보총과 공동안전관리자들이 함께 노력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며 지역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축이론 이야기 1■ 책 소개 고대와 근대를 가로질러 건축이론의 뼈대를 다시 세우다 고대 로마의 『건축십서』에서 르네상스의 알베르티, 팔라디오에 이르는 건축이론의 핵심 장면들을 한데 모아, 건축이라는 행위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어떻게 현재의 언어를 갖게 되었는지 차분히 짚어 나가는 안내서다. 구조·비례·장식 같은 익숙한 키워드만 나열하는 대신, 각 사상가가 마주했던 시대적 조건과 사회적 요구, 기술의 한계를 함께 보여 주면서 건축이론이 현실의 문제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원전을 직접 번역·발췌한 문장과 해설을 나란히 배치해, 고전 텍스트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오늘의 설계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독자가 스스로 발견하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인다. 자연과 풍경, 입지와 공공성을 둘러싼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건물이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한 사회의 관계와 가치관을 응축한 장치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설계실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건축학도와, 이론 공부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고 싶은 실무자에게 건축이론이라는 느린 사유의 세계로 들어가는 신뢰할 만한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 저자 차윤석 차윤석은 건축이론연구가다. 건축과 도시의 질서와 인간의 삶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 이론과 실천을 넘나들며 바라보아왔다.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해 베를린공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과 도시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이후 약 7년 동안 독일에서 단독주택부터 대형 쇼핑몰, 아부다비 메트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과 도시 스케일의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독일 건축사를 취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공공건축 작업에 참여했고 인문무크지 ‘아크’의 고정 필자로 활동하면서 건축과 도시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개진해왔다. 더 나은 도시와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건축을 위해 여전히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며 한국 건축과 도시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공공성의 문제를 꾸준히 사유하고 있으며 현재 건축이론연구가로서 집필과 강의에 매진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제1장 비트루비우스와 건축십서 1. 비트루비우스(Marcus Vitruvius Pollio)에 관하여 2. 건축십서(De Architectura)에 관하여 3. 건축십서 서문 해설 4. 건축십서 본문 해설 5. 비트루비우스의 건축이론 5.1. 건축의 기원과 발전과정 5.2. 건축가의 자질 5.3. 건축가에게 필요한 교육 5.4. 건축의 3요소 5.5. 건축의 미학적 기본 개념 5.6. 비트루비우스의 비례이론 6. 건축십서를... 제2장 중세 건축이론의 파편화 1.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건축물(Περ? Κτισμ?των) 2. 어원학 (Etymologiae) 3. 생드니 수도원 봉헌에 관한 다른 작은 책 4. 13세기 스콜라철학과 학문적 전제조건 5. 스케치북 (Album de dessins et croquis) 6. 15~16세기 독일의 고딕양식 건설기술지침서 7. 중세는... 제3장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와 건축론 1.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에 관하여 2. 건축론(De Re Aedificatoria)에 관하여 3. 건축론(De Re Aedificatoria) 서문 해설 3.1. 건축의 필요성에 관하여 3.2. 건축가에 관하여 3.3. 건축의 기원에 관하여 4. 건축론(De Re Aedificatoria) 본문 해설 5. 알베르티의 건축이론 5.1. 건축에 대한 관점의 전환 5.2. 건축의 요소 5.3. 건축디자인에 대한 정의 6. 알베르티의 이론과 미학 6.1. 아름다움 (美, Pulchritudo)과 장식(Ornamenta) 6.2. 수(numerus) 6.3. 관계(finitio) 6.4. 배치(collocatio) 6.5. 미학의 확장 7. 건축론은... 제4장 1400~1500년대의 건축이론 1. 건축론 (Trattato d’architettura) 2. 폴리필루스의 꿈 (Hypnerotomachia Poliphili) 3. 신성한 비례 (De Divina Proportione) 4. 건축에 관한 7권의 책 (I sette libri dell’architettura) 5. 건축의 5대 주범양식에 대한 규칙 6. 다시 시작하는 것은.... 제5장 팔라디오와 건축사서 1. 주변 인물들이 팔라디오에게 미친 영향에 관하여 1.1. 지안 조르지오 트리시노 (Gian Giorgio Trissino) 1.2. 알비제 코르나로(Alvise Cornaro / Luigi Cornaro) 1.3. 다니엘레 바르바로 (Daniele Barbaro) 2. 건축사서(I quattro libri dell’architettura)와 팔라디오의 건축이론 2.1. 건축사서 제1권 2.2. 건축사서 제2권 2.3. 건축사서 제3권 2.4. 건축사서 제4권 3. 건축사서는... ■ 국내서 프리뷰 건축이론이라는 느린 사유로 들어가는 입구 눈앞의 도면과 3D 모델링 화면에 온 신경이 쏠려 있을 때 건축이론이라는 말은 종종 뜬구름처럼 느껴진다. 당장 마감해야 할 것은 설계안이고, 클라이언트가 묻는 것은 구조와 예산이지 비트루비우스나 알베르티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 기술과 프로그램은 빠르게 진화하는데 정작 생각의 방향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은 막막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오래된 건축이론의 문장들이 다시 불려 나온다. 고전 텍스트를 펼쳐 본다는 것은 단순한 교양 차원이 아니라, 지금의 설계적 판단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행위에 가깝다. "고전 건축이론의 출발점" 비트루비우스라는 문턱 비트루비우스의 『건축십서』는 서양 건축이론의 첫 문턱에 서 있는 이름이다. "『건축십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에 관한 문헌이며, 건축이론의 출발점으로 간주해도 큰 무리가 없다. 물론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순수하게 건축이론과 관련된 부분은 채 3분의 1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비트루비우스는 건축과 구축술, 도시계획, 시계 제작, 공성무기 제작 등 많은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는 고대의 건축가가 상대해야 했던 세계의 범위를 한눈에 보여준다. 구조와 비례, 장식만이 아니라 도시와 전쟁, 계측과 기술 전체가 하나의 시야 안에 들어와 있었다. 오늘날 설계 도면과 시공 디테일, 도시계획과 환경 설계가 각기 다른 분야로 분화되어 있지만, 출발점에서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시각 속에 놓여 있었다. "이제부터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건축, 특히 이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비트루비우스의 설명을 살펴보자. 앞서 잠깐 언급하긴 하였으나, ‘건축십서’라는 소리만 들으면 조건반사 격으로 튀어나오는 구조(Firmitas), 기능(Utilitas), 미(Venustas)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니, 다음에 언급하는 부분은 반드시 제대로 살펴보고 흐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흔히 암기처럼 되뇌는 구조, 기능, 미라는 세 단어는 사실 훨씬 더 큰 이야기의 압축이다. 그 이면에는 건축이 세워지는 자리, 그 시대의 기술 수준, 도시의 삶의 방식이 얽혀 있다.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현실과 이론을 함께 붙들려는 고대의 시도가 응축된 공식에 가깝다. 이론과 실천을 잇는 다리 비트루비우스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머릿속 사유와 손과 몸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말라는 요청이다. "결국 비트루비우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론과 실천의 조화, 즉, 정신적 작업을 기반으로 한 실천적 작업의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론과 실천은 서로 독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개념이다." 이 말은 오늘의 설계실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론 수업과 설계 스케치가 따로 놀고, 완공된 건물을 설명할 언어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그 틈을 메우는 것이 바로 이 연결의 감각이다. 계산과 규범, 미적 판단이 각기 다른 파일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 폴더 안에서 상호 참조되는 구조가 될 때, 건축은 비로소 설득력을 갖기 시작한다. 이론은 현장을 조종하는 지침서가 아니라, 현장 위에서 반복해 시험되고 다시 수정되는 느린 언어다. 알베르티, 공백 위에 세운 새로운 언어 중세의 긴 침묵을 지나면, 알베르티가 등장해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던 건축이론의 영역을 다시 채우기 시작한다. "알베르티는 거의 1400여 년 동안 불모지였던 건축이론을 새롭게 정립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건축십서』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이론서는 없었으며, 이조차도 너무 포괄적이고 애매했다. 필자는 내용을 떠나서 이러한 시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만약 알베르티가 아니었으면, 건축이론은 거의 100년 이상의 침체기를 더 겪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알베르티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비례 규칙을 정교하게 정리했기 때문이 아니다. 건축과 건축가의 역할을 사회 전체의 관계망 속에서 다시 위치시키려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서문에서 알베르티는 건축과 건축가의 역할을 ‘사회적 유대’라는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봉사로 규정한다. 이런 논리를 통해 알베르티는 건축이 모든 ars(예술, 기술) 중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정당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축을 사회적 유대의 장치로 보는 관점은 오늘의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그대로 겹쳐진다. 누군가는 일시적으로 머무르고, 누군가는 평생 살아갈 공간을 만드는 일은 결국 관계를 설계하는 일이다. 개별 건물의 규모와 상관없이, 그 건물이 만들어내는 동선과 시선, 만남과 단절은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새로 짠다. 알베르티에게 건축은 미학적 오브제를 넘어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장치였고, 그렇기에 다른 예술과 기술들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분야로 이해되었다. 제4권에서 반복해서 강조되는 문장도 같은 맥락 위에 있다. "제4권 1장에서는 건물이란 사람들의 필요성과 편의성,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서문의 주장을 반복한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으니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공공성은 행정에서 사용하는 형식적인 단어가 아니다. 건물을 설계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타인들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요구, 즉 공간을 둘러싼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고민하라는 요청에 가깝다. 기둥에서 풍경으로, 아름다움의 확장 르네상스를 지나며 건축이론은 기둥과 신전의 규범을 넘어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인다. "이는 단순히 기둥과 신전의 분리라는 문제를 넘어서, 건축이론에 새로운 흐름을 도입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이후 건축 미학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아름다움의 개념은 더 이상 장식과 비례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아름다움의 개념은 다소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건물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장식이 아닌 자연과 풍경을 건축적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기존의 아름다움보다 확대된 개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이 구절이 내포하고 있는 것은 입지가 건물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과 주변 풍경을 건축적 장식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은, 배경을 꾸미는 정도를 넘어 근본적인 설계 태도를 요구한다. 건물이 땅 위에 끼어드는 이물질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지형과 시선, 빛의 방향을 끌어안아 함께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는 뜻이다. 이때 입지는 단순한 조건이 아니라, 디자인을 결정하는 주체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다. 오늘날 장소성이라는 말로 이야기되는 감각이, 이미 이 시기 이론의 언어 속에 싹을 틔우고 있었던 셈이다. 팔라디오와 건축이론의 대중화 팔라디오는 또 다른 방식으로 건축이론의 지평을 넓힌다. "『건축사서』를 통해 팔라디오는 고대 그리스, 로마건축에 대한 체계를 알리고, 이후에 나타날 건축의 규범을 제시하려 했다. 따라서 『건축사서』에서 그는 최대한 쉽게 건축에 관해 설명하고 체계를 강조했으며, 삽화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건축과 건축이론의 대중화에 기여한 부분은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난해한 이론을 쌓는 일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따라올 수 있는 언어와 도식을 만드는 일이다. 이론이 설계 스튜디오와 도면, 교육 현장 속으로 스며들려면, 일상적인 언어와 그림으로 번역될 수 있어야 한다. 팔라디오가 고대 건축을 체계로 정리하고 삽화를 덧붙여 설명하려 한 노력은, 건축이론을 소수의 특권적인 지식이 아니라 공유 가능한 도구로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오늘의 설계실로 되돌아오는 질문들 고대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건축이론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몇 가지 질문으로 모이게 된다. 건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건축가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건축은 어떤 세계관을 전제로 삼고 있는가. 비트루비우스가 구조와 기능, 미의 조화를 이야기할 때, 알베르티가 사회적 유대와 공공성을 강조할 때, 팔라디오가 고전을 쉽게 풀어 규범을 제시할 때,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지만 이 질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늘의 설계실에서 느끼는 답답함은 어쩌면 이 질문들과의 연결이 느슨해졌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 결과를 설명할 언어가 빈약하다면 결국 선택과 판단의 근거가 희미해진다. 오래된 건축이론의 문장을 곁에 두고 설계를 생각할 때, 도면 위의 선 하나, 창 하나, 계단 한 칸이 어떤 철학과 미학, 어떤 사회적 상상력과 맞닿아 있는지 조금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감각이, 막혀 있던 시야를 다시 열어 주는 첫 번째 창이 된다. - 북집(BOOKZIP) -
보훈공단, 원주 지역 보훈가족에게 김장 김치 후원… 8년째 겨울나눔 이어가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 이하 보훈공단)은 지난 10일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김장 김치와 겨울 이불을 원주시 보훈회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에서는 강원서부보훈지청과 원주시 보훈단체협의회가 추천한 원주 소재 보훈가족 90가구를 대상으로 김장 김치와 겨울 이불 등 총 600만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됐다.보훈공단은 원주 지역 보훈가족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겨울맞이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나눔의 손길을 통해 보훈가족들에게 전달되는 모든 물품은 지역 소상공인을 통해 마련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의 역할을 하고 있다.보훈공단 윤종진 이사장은 “연말을 맞아 보훈공단이 전달한 정성과 마음을 통해 보훈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며 “새해에도 지역 보훈가족들과 주민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정보산업진흥원, XR·수산 AI·해양드론 기술로 지역 디지털 혁신 가속부산광역시는 제조·해양·수산·스포츠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태열)은 XR, AI, 드론, 센서 기술 등 지역 기업의 혁신 과제를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융합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해양 산업에서는 주식회사 해양드론기술이 ‘참치어군 AI 자동탐지 및 위성운항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기존 유인 헬기 중심의 어군 탐지 방식을 대체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드론이 촬영한 해역 영상을 AI가 실시간 분석하고, 위성 정보를 결합해 참치 어군의 위치·규모·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남태평양 조업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학습해 알고리즘 성능을 지속 개선 중이며, 국내 비행 테스트로 시스템 안정화도 병행하고 있다. 이 기술 성과는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기업과 총 66만달러 규모(3건)의 드론체계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과테말라 지방정부 및 국내 선망어선 대상 8건의 사업화를 마쳤다.XR 스포츠 분야에서는 투핸즈인터랙티브가 AI를 기반으로 한 생체신호 융합 증강현실 운동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기업은 업계 최초로 LiDAR 센서를 스포츠 XR 솔루션에 적용해 정밀 동작 인식과 맞춤형 피드백 기술을 구현했으며, 20여 개국에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운동 분석·개인화 트레이닝 기능 고도화를 통해 XR 스포츠 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 중이다. 미국·사우디 등 해외 전시회 참여와 현지 기업 MOU 체결로 시장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6 CES 혁신 우수상이 확정돼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했다.수산 분야에서는 어기야팩토리가 환경 변화와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내륙형 수산 풀필먼트(WFC)의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순환자원 처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핵심 기술인 ‘워터봇 Clear AI’와 ‘워터봇 Stability AI’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딥러닝 기반 수질 처리 기술을 통해 해수 보관 안정화·해빙 처리·해수 재활용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운영자가 PC 및 모바일에서 즉시 수질 변화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어기야팩토리는 해외 수산시장과의 MOU를 체결했으며, ‘부산 서비스 강소기업’ 인증 및 ‘혁신 프리미어 1000’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해양드론 기술, XR 운동 플랫폼, 수산 AI처럼 부산 기업의 산업 특화 신기술이 고도화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융합 기반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셀레믹스, 타겟캡쳐키트 등 제품 5종 미국 FDA Class Ⅰ 등재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플랫폼 기업 셀레믹스(대표이사 이용훈, 김효기)는 타겟캡쳐키트 등 총 5종의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Class Ⅰ 의료기기로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제품은 전처리 키트(Library Preparation Kit) 2종, 타켓캡쳐키트(Target Capture Kit) 1종, 전장엑솜(WES) 패널 1종, 중합효소(Polymerase) 1종 등 총 5종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유의 기술과 독자적 설계 역량이 일관되게 적용되어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다. 셀레믹스는 이번 Class Ⅰ 등재를 통해 자사의 핵심 제품군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기술·안전성을 갖추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고객들로부터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FDA 등재 제품의 활용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번 성과는 셀레믹스가 미국 시장 공략에서 한 단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의미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셀레믹스 관계자는 “FDA 등재는 고객과 파트너가 우리 제품에 갖는 신뢰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유럽 시장에서도 FDA 등재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에 대하여 유전체를 무수히 많은 조각(수십만 내지 수십억 개)으로 나누고, 각 조각을 동시에 읽어내 얻은 염기서열 정보를 조합한 뒤 해독하여 질병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직접염기서열분석법에 비해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셀레믹스(Celemics)에 대하여 셀레믹스는 2010년 설립한 이래 자체 개발한 고효율 대량 클로닝 기술 ‘MSSICTM(Massively Separated and Sequence Identified Cloning)’을 기반으로 바이오소재 및 시퀀싱 기술의 혁신을 창출하여 의료,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합성생물학, 육종 분야를 선도하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플랫폼기업’이다. 2020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였으며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서는 유일한 NGS 기반 타겟캡쳐키트(Target Capture Kit) 제조사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elemi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훈공단, 세계 인권의 날 맞아 ‘인권 주간’ 운영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 이하 ‘보훈공단’)은 ‘세계 인권의 날(12.10.)’을 맞아 12월 둘째 주를 ‘보훈공단 인권 주간’으로 정하고 보훈가족과 임직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인권을 잇다, 마음을 나누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보훈공단 인권 주간’에는 △보훈병원·요양원 이용 고객 인권 점검 △노사 공동 인권경영 실천 다짐 △국가인권위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국민·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는 보훈공단 본사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대표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참여 속에서 ‘인권다짐 집중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캠페인에서 인권경영 실천 문구를 작성하고 함께 나누며 인권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보훈공단 윤종진 이사장은 “이번 보훈공단 인권 주간을 통해 보훈가족과 임직원들의 인권 감수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 인권 친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개소 11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개소 11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육동일)은 오는 12월 12일(금)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개소 1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방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제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LIMAC이 수행한 핵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지방투자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번 행사 개회식에서는 연구원 육동일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과 김동건 LIMAC 자문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진다.세미나의 핵심은 LIMAC 연구진들의 심도 있는 주제 발표다. △정연백 부연구위원이 ‘지방의료원 평가기준 정립’ △김상기 연구위원이 ‘문화·체육시설 편익 현실화’ △송지영 연구위원이 ‘비시장 가치 측정법의 적용’ △김지훈 부연구위원이 ‘지방 R&D 평가체계 구축’ 등 네 가지 발제를 통해 지방투자사업의 평가 기준 정립과 관련된 주요 쟁점들을 다룬다.주제 발표 이후에는 박완규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지방 투자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계, 연구기관, 정책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주요 토론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 박관규 센터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조정실 박경열 실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도혁신센터 안병민 연구위원,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윤하연 센터장, 조선대학교 임상수 교수 등이다.연구원은 이번 세미나가 지방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제도 발전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논의된 결과는 향후 지방 재정의 건전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제3회 국회초대전 전자책, PDF 무료 배포한국사진방송은 ‘제3회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시회(大韓民國國會文化藝術招待展示, 이하 국회초대전)’의 출품작이 담긴 PDF 전자책을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제3회 국회초대전은 엄태영 국회의원실, 전현희 국회의원실, 대한기자협회, 비채나 세계운동본부, 한국문화영상포럼(서울시등록단체) 주최, 한국사진방송 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개최됐다.이번 대규모 전시회의 출품작들은 세계 최고급 럭셔리 매거진 ‘예술지존(藝術至尊)’에 실려 약 2000권이 소장용으로 배포된다. 특히 참여작가들의 인지도를 크게 고취하기 위해 미디어 배포에 주력하며, PDF 전자책을 포함한 다음 자료들을 무료 배포한다.- 전자책: https://online.fliphtml5.com/xmlmm/jowi/#p=1(무료,그릿스튜디오 디자인)- PDF 고화질파일: 한국사진방송 웹사이트 ‘알립니다’ 게시판(다운로드 무료, 그릿스튜디오 디자인)- 유튜브 영상: 2025 제3회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시회 #한국사진방송(무료, 소식통TV제작)또한 한국사진방송 문화예술위원회는 제4회 국회초대전을 2026년 상반기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명은 ‘Contempo Artis’展으로, 출품은 한국사진방송 게시판 국회초대전란을 통해 가능하다. 비용은 1인 3만5000원(최고급작품집 수록비 별도)이며 작품 수 제한은 5점이다.한국사진방송은 획기적인 제도와 더욱 진화된 전시회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더 자세한 것은 한국사진방송 웹사이트 ‘알립니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