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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곧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기억과 약속의 시간"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행사에 관해 "단순한 추모의 시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기억과 약속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를 주재하고 "3주기 추모 행사가 곧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추모 행사가 유가족 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인 것을 잘 알 것"이라며 "국내 유가족뿐만 아니라 12개국의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심에 두고 정부와 위원회가 성심껏 함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애도의 마음이 치유로 이어지고, 또 기억이 안전과 신뢰의 사회적 변화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며 "오늘 회의가 추모 행사의 준비,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실천적 다짐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논의가 되도록 깊이 있는 논의를 해달라"고 밝혔다. 회의 직후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별들의 집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추모사업 추진 등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측은 재난원인 조사 등 조속한 진실규명을 요청하였다. 이에 김 총리는 "오늘 주신 말씀을 새겨들어 어떻게 할지 생각을 더하고 더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 추모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3주기 추모행사에 반영하는 한편, 차기 추모위에서 추진상황을 재점검하여 추모사업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방침이다. -
대한민국 리더십을 말한다■ 책 소개 조직의 성공과 위기의 본질적인 문제는 리더십에서 초래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만큼 리더십이 경영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중요한 사항으로 평가되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요성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은 리더십에 관한 이론들을 찾고 이를 벤치마킹 하려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수없이 많은 리더십 모형은 한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모든 리더십은 대개 환경과 조건 등이 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표준 모형이 다르다. 대한민국 형에 맞지 않은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니 모든 것이 맞지 않아 혼란이 더 가중 될 뿐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 상황에 맞는 리더십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조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한국 사회 혼란의 원인을 리더십의 부재로 보고 있는 저자는 지금 한국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연구하고,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리더십으로 설명한다. 또한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고 재창조하여 한국적 리더십 이론을 제안한다. ■ 저자 최익용 중동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무부대장, 연대장, 학군단장, 부사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육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육군대학과 국방대학원을 졸업했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지금은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리더십론, 행정학, 북한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공수래 공수거」「리더다운 리더가 되는 길」「이심전심 리더십」「리더십이란 무엇인가」등이 있다. 이 중 「리더다운 리더가 되는 길」은 2006년도 청와대 혁신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 차례 추천사│칼을 꽃으로 푸는 최고의 리더십론 서문│대한민국 소리치다! 1장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1. 리더│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 역사 속 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 삼성과 일본항공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질 올바른 리더가 나라를 살린다 2. 리더십은 행복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리더십과 행복 리더의 사명은 행복 창출이다 2장 대한민국, 이래선 안 된다 1.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종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리더십 역사 속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진국의 조건, 노블레스 오블리주 2.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는 나라 도덕적 리더십이 없었던 대통령들 전직 대통령들의 리더십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제왕적 대통령 제도의 한계 전직 대통령 리더십 다시 보기 3. 선진국의 길을 가로막는 3류 정치 리더십 대한민국 정치는 왜 3류인가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문제점 4. 조직을 망치는 출세주의 리더 출세주의 리더란 우리에게는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 3장 대한민국을 바꾸는 리더십 1. 대한민국 소리치다 통합과 화합의 열쇠, 상생 리더십 21세기에는 21세기식 리더십이 필요하다 21세기 리더십의 키워드, 조화 2. 기본과 원칙 중심의 리더십 법과 질서, 선진국 리더십의 요체 리더십의 시작, 셀프 리더십 대학생부터 리더로 키워야 한다 3. 리더를 키워야 나라가 산다 리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운명을 바꾸는 인생(리더) 그래프 줄탁동시 리더십 4. 리더십 교육, 제대로 해야 바로 선다 리더십은 교육에서 시작된다 리더를 기르지 못하는 교육 환경 대학생에게도 꼭 필요한 리더십 교육 리더십 교육의 미래 리더십은 문화다 선진국으로 가는 리더십 교육 혁명 4장 리더가 되는 길 1. 어떻게 리더가 될 것인가 정체성을 확립하라 목표를 명확히 하라 열정으로 실천하라 2. 리더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학습, 리더의 기본 리더가 되는 학습 독서, 리더의 힘 도덕성은 리더의 생명 네트워크는 리더십의 그물망 5장 최고의 리더를 위한 스마트 리더십 1. 최고의 리더를 위한 9가지 지수 지혜와 기지의 9가지 지수 9가지 지수의 융합 리더십 2. 상선약수에서 찾는 지혜의 리더십 상선약수에서 배우는 리더십 물의 원리에서 배우는 리더십 물을 통한 시너지 리더십 3. 아름다운 리더의 힘, 지조 지조와 리더십 합리적인 지조의 힘 지조 있는 리더가 아름답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지조 4. 스마트 리더십 왜 스마트 리더십인가 스마트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스마트 리더십 모형 스마트 리더십의 실제 아름다운 리더의 무기, 스마트 리더십 참고 문헌 리더/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이란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목표 설정이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개인 혹은 집단의 행동에 자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리더십은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여 조직 구성원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써 타인의 성공과 행복을 창출한다. 이런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발전시킬 경우, 리더십 문화가 조성됨으로써 리더가 꽉 찬 나라(조직)가 되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리더십 문화의 부재로 리더십에 대한 이론적·실제적 지식(이해)이 부족하다. 그래서 리더는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사장, 판사, 교수 등 특정 계층 또는 출세한 사람이라 여기며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충실하여 인간다운 인간으로 결실을 맺은 사람이 국가 사회적으로 주어진 분야와 영역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조직에 기여하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또한 리더가 되어야 사람답게 인간답게 살고 행복한 인생이 된다. 그래서 인간은 반드시 리더가 되어야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리더는 수신(修身)과 학습(공부)을 통해 이룬 충실한 삶으로 자기 분야와 영역에서 총체적 결실을 맺은 사람이다. 즉, 훌륭한 인성과 능력을 갖추고 인간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가 된다. 그것이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풍겨지는 인간 중심의 리더십이다. 리더십의 인간관계에서는 거짓으로 꾸며진 모습이 아닌 진실한 인간미로 서로를 바라보아야 이심전심의 리더십이 생성된다. 리더는 갖추어진 능력과 인격으로 조직 구성원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은 자신의 이해타산만을 따져 따르는 척하지 말고 진심으로 따라야 한다. 자신을 갈고 닦아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이 리더의 기본이며 출발이다. 리더의 사명은 행복 창출이다 : 최고의 리더십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행복 창출’이다 리더십 정의를 지배하는 개념은 “리더십이란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목표 설정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 혹은 집단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하여 목표 달성이 리더십의 주도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지난 100여 년간 목표 달성이 리더십의 핵심으로 규정되어 왔는데, 21세기에는 목표 달성의 개념이 자아실현과 행복 창출을 위한 ‘목표 달성’으로 리더십의 핵심 개념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 것이 세계적 메가트렌드이다. 따라서 정부 리더십의 최종 목표는 위민(爲民)이며,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를 통한 조직 구성원의 행복 창출, 군은 사기 제고를 통한 전투력 강화가 되어야 한다. 결국 정부, 기업, 군의 리더십 목표는 조직 구성원(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으로 그 국가·사회적 책임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리더십의 행복 창출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동양적 문화, 가치, 지혜 등 리더십 생성의 원천이 되는 역사적 사실(배경)과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 중심, 가치 중심의 사상이 시대 흐름에 따라 행복 창출로 발전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홍익인간’ ‘민심은 천심이다’ ‘임금은 백성을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 등의 전통적 사상과 정신을 갖고 있으며 리더십에 있어서도 이 같은 사상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것은 리더십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유산으로서 모든 국민이 이심전심으로 느끼고 부지불식간에 실천해 온 정신과 사상이다. 따라서 모든 리더들은 조직 구성원의 행복 창출이 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셋째, 최근 권위주의 리더십은 가치가 퇴색되고 한국적인 배려, 봉사, 연성(軟性)의 인간 중심, 가치 중심의 리더십이 시대 상황에 탄력을 받아 행복 창출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시대적인 정신과 가치의 리더십은 ‘어떤 주어진 상황 여건 속에서 조직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을 받아 조직의 목표를 성취하고 자아의 행복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시대 상황의 급변과 세계화 등의 영향을 받아 리더십 문화도 역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화된 리더십 문화는 상호 작용하면서 인간의 가치관을 변화시킨다. 넷째, 리더는 멘토 역할을 통해 팔로어의 행복을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성실한 멘토 역할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이심전심 조직체를 만들어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리더십은 마음을 얻는 것이므로 마음을 얻으려면 조직의 목표 달성과 병행해 조직 구성원의 행복 창출과 동시에 자아실현을 추구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의 리더십 개념은 집단의 목표 설정과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어 리더를 중심으로 일방적·타율적 이미지가 작용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보다 나은 최상의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의 자아실현과 행복 창출 이미지가 작용된 리더십이 공감과 감동으로 승화되어야 더욱 효과적이다. 리더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 ‘리더=출세’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리더는 자신과 조직의 비전의 실현을 통해 조직 구성원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며 사회 공헌을 통해 국가·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출세주의는 자신의 성공과 영화만을 목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기주의적 사상이나 태도를 말한다. 때로는 도덕성 결여와 위선 등으로 타인과 국가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리더는 자신의 행복한 삶은 물론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서 단순한 출세주의자와는 인생의 품격이 다르다. 리더는 자신의 행복을 자신의 비전으로 승화시켜 자아실현을 통해 조직 구성원(가정, 조직, 사회, 국가 구성원)에게 아름다운 꿈과 희망의 비전을 실현하도록 이끌어줌으로써 셀프·슈퍼 리더를 육성하여 아름다운 가정, 조직, 사회, 국가를 이루는 데 일조한다. 멋진 리더는 직원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의 평화와 활기 넘치는 생활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의 행복과 사기는 리더의 소명이다. 사기가 떨어진 기업이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없고 흑자 경영을 할 리 없다. 어떤 역경에서도 부하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는 리더가 되고, 직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행복의 마인드를 갖는 리더야말로 더욱 멋진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이래선 안 된다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는 나라 한국 대통령들은 선진경제 시스템에 걸맞는 글로벌한 안목과 시각, 사회적 통합능력, 도덕성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시대적 과제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이를 용기 있게 실천하지 못했으며 결국 국민적 에너지를 낭비했다. 부정부패, 근거 없는 낙관주의, 일관성 없는 정책 집행 등으로 국민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고, 포퓰리즘(populism)의 함정에 빠져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특히 도덕적 리더십은 대통령의 통치기반이자 성공을 좌우하는 DNA이다. 건국 이래 초대부터 제17대 대통령까지 전직 대통령이 모두 9명이지만 범국민적인 존경을 받은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부정부패, 독재 등 도덕적 리더십을 실패 요인으로 생각한다. 실패한 리더들은 외부적 요인보다 내면적 결함, 다시 말해 도덕적 해이, 도덕적 실수로 인해 리더의 권위 손상, 자격 상실에 까지 이른다. 더욱이 국가가 망하는 이유도 외부의 침입보다는 내부의 도덕성 붕괴(崩壞) 또는 해이가 근본 요인이다. 도덕적 권위가 그토록 중요한 것은 도덕성이 신뢰의 기초이며 신뢰가 없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 9명은 누구나 공·과가 있다. 공은 공대로 인정해주고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역사적 인식과 더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 우리도 우리 대통령의 공과를 바르게 평가하면 존경하는 대통령이 있으므로, 역사적 측면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훌륭한 대통령의 공적은 국가의 공적이며 나아가 국민의 공적이다. 대통령과 국민의 지혜를 모아 대통령의 공적을 많이 쌓아 성공한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도록 리더십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덕적 리더십이 대통령 리더십의 기반임을 알고 깨끗한 리더십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대통령은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는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더불어 행복을 준다. 도덕적 리더십이 위민(爲民)리더십의 토대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 대통령에 대한 인식과 기대의 차이 우리나라는 유독 대통령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크다. 모든 국민들은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를 바라며 위민 리더십이 간절히 꽃피우길 갈구한다. 탁월한 대통령은 국가의 성격과 특성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 1인의 리더십(통치역량)에 따라 ‘한국 호(號)’의 운명이 좌우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통령의 영향력이 큰 나라로 대통령이 국운(國運)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 표현이다. 지금까지 많은 대통령이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 시대들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숨차게 달려왔다.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이루다가 때로 넘어져 상처 입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성취의 감격과 보람도 맛보았지만, 좌절과 회한의 눈물을 삼키며 몸부림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상과 현실을 조합하는 탁월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국민들은 염원한다. 한국에서 대통령은 가뭄만 들어도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제사장 아닌 제사장 노릇을 하고 있다. 법에 정해진 기간 동안 한 나라를 이끄는 리더라기보다 무한권력과 무한책임을 동시에 지닌 유교적 현상의 가부장적 아버지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다. 대통령제를 시작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의 뇌리에는 대통령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함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컬처 코드」를 쓴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는 미국인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코드는 ‘모세’라고 말한다. 모세는 통치자가 아닌 지도자였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부른다. 아무리 후하게 번역을 해도 ‘왕’이나 ‘아버지’의 느낌은 없다. 유교적 전통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는 수직적이다. 대통령학 전문가인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과거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인식은 아버지 모습과 메시아 모습이 혼재한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주는 모습과 무조건 섬겨야 하는 유교적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렇다 보니 국민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이성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가 생기면 ‘아버지’이기 때문에 냉정하지 못하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인은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다고 과장되게 믿고 있다”면서 “이것은 과거의 잔재이자 분명한 착각”이라고 말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이승만에게는 양반 할아버지의 모습을, 박정희에게는 추진력 강한 군인, 노태우에게는 탈권위, 노무현에게는 청렴을 기대한 것처럼 시대마다 각기 다른 대통령 모델이 요구되어 왔다”고 말한다.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미국이 축복받은 나라라고 감히 말하는 이유는 미국 국민에게는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아직도 생생하게 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자신이 취한 정책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는 하나 본인과 측근들의 뇌물수수 혐의로 문제가 되는 적은 거의 없다. 재임기간에는 청빈하게 일하고 퇴임 후에는 강연과 연설을 통해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 문화가 자리 잡은 덕분이다. 미국 대통령들의 퇴임 후 행적 또한 다양하다. 초대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농장 경영을 했으며 토머스 제퍼슨은 대학을 건립했다. 지미 카터는 인권보호, 세계 평화, 선거 감독, 그리고 집짓기 운동 등으로 가장 존경받는 퇴직 대통령이 되었다. 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자 2001년 퇴임 후부터 총 1억 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재임 중에 명예롭게 일하고 퇴임 후 당당하게 돈을 버는 대통령과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공직을 떠나는 대통령을 측근으로 갖고 있는 미국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정치 행복지수가 높을 것 같다. 선진국의 길을 가로막는 3류 정치 리더십 우리나라 국민들은 흔히 “경제는 1류, 관료는 2류, 정치는 3류”라고 부른다. 3류 한국 국회, 저질 한국 정치를 비판하는 얘기이다. 정치가 결제, 관료를 선도해 위민 정치를 하고 국가 발전의 주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현상으로 정치인 협잡질이 능한 인간군상(人間群像)으로 비난받는 국민여론이 지배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국가와 국민, 정치인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사회적 의사결정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국민 다수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의사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정치와 정치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조직에서 위기의 본질적인 문제는 리더십 문제에서 초래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지난 역사의 불행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리더십 부재로 인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최근 선진국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되는 것도 리더십 문제, 특히 정치 리더십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여론조사 결과 정치인 불신도에서 한국은 85%로 많은 한국의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3%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거의 없어 매우 대조적이다. 이와 같은 리더십 부재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최근 국회에서는 ‘국회 선진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국민들이 우선 바라는 것은 제도 개선에 앞서 기본에 충실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이다. 한국 국회의 정치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민주정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아집과 독설과 몸싸움만 나무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겹게 생각한다. 공감과 감동 그리고 인기를 먹고 살아야 하는 게 정치다. 지금 우리 정치는 그 잣대로 보았을 때 아주 심각한 위기다. 국민들은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제 비전과 전문성, 리더십과 창의력을 갖춘 새 시대의 정치인이 수혈(輸血)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국민의 눈은 점점 높아지고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치인은 근본적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치인의 의식, 가치관, 행동 등 모두를 바꿔야 한다. 변화의 리더십을 파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정치인의 정치 리더십 혁명을 대한민국은 소리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리더십 대한민국 소리치다 21세기에는 21세기식 리더십이 필요하다 :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전 현대의 국제정세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냉엄하게 존재하는 글로벌 시대이다. 현재 한국은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일본을 따라잡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잘못될 경우 이른바 ‘샌드위치론’이 적용되는 불행도 배제할 수 없다. 21세기 국제적 트렌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가 동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다. 21세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은 경제를 중심으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리더십 혁명으로 국민 총화를 통한 역량 결집과 교육 개혁으로 정보과학 지식을 업그레이드하여 부국강병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한편,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남북통일 과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시기에 G20의 정상들이 2010년 11월 서울에 집결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권력의 판도와 신질서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동아시아 중심 국가 역할을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를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통해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 혼자 뛰어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법, 윤리의식, 정치문화, 시민의식,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전반적 수준을 높이고 국민들의 대화합이 수반되어야만 한·중·일 경쟁에서 이기고 국격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리더들이 자아성찰로 분발하고 국민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 갈등과 분열을 상생 리더십으로 시원하게 풀어야 한다. 우리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적극 대응하여 상생 리더십을 시너지 리더십으로 상승시켜 국가를 경영할 때 아시아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최대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2010년 1월 25일자에서 한국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4개 기업을 ‘사천왕’으로 묘사한 뒤 이들 기업이 과거 일본이 초강세를 보였던 제조업 시장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한국 국민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며 향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향해 약진하기 위한 노력이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님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에 선진 한국을 이끌어낼 세계적인 리더가 많이 양성되어 경제대국으로의 항해를 주도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아시아의 용’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드만삭스가 2007년 11월 발표한 <BRICs and Beyond>라는 보고서에 기술된 내용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205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잘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골드만삭스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 전망치 2030년까지보다 오히려 낮다. 안타까운 것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한국 경제의 가능성을 정작 우리 사회는 정치적 문제에서 국론의 갈등과 분열로 인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역사적인 기회의 시간들을 허송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현재의 과거지향적인 문화를 미래지향적인 문화로, 정치지향적인 문화를 경제지향적인 문화로, 대내지향적인 문화를 대외지향적인 문화로 고쳐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는 2050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2위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리더십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바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찾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리더십이 무너진 조직의 결과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남긴 조상으로 기억될 것인가? 아니면 일류 선진 한국으로 도약한 리더가 되어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기억될 것인가? 자랑스러운 조상,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려면 셀프 리더부터 글로벌 리더까지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리더가 되는 길 리더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리더가 되는 학습 : 학습은 리더의 생명이다 21세기는 지식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 되는 지식정보의 제3의 물결 시대가 빠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의 관건은 학습을 통해 찾을 수밖에 없다. 제3의 물결 시대의 학습 격차는 과거 어느 때보다 리더십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어 더욱 그러하다. 오늘날 미국이나 유럽 등 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전에 보지 못한 강도로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이스비트 교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 차이나」로 유명한 대표적인 미래학자이다. 2008년 2월에 내한하여 ‘2008년 아시아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2030년쯤 세계는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신 세계총생산(WDP)만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세계총생산 시대에는 학습의 강화로 리더를 육성하여 창조와 혁신으로 지속 변화하는 길만이 성장은 물론 생존하는 방법이다. 특히 창조와 혁신은 부단한 학습을 통한 지식, 지혜, 정보, 기술 등이 융합·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독창적인 큰 생각(Big Think)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새로운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인재 확보를 위한 전쟁 중이다. 각 기업들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재의 확보와 양성에 사운을 걸고 있다. 글로벌 리더를 확보하기 위해 국적도 초월하고 있다. 학습의 질과 양에 따라 리더는 물론 리더십의 효과가 결정되어 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다. 그렇다면 학습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을까? 리더다운 리더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학습은 폭넓게 하고 전문적인 학습은 인생진로와 직업 중심으로 깊게 해야 한다. 전문 분야는 질적인 면이 중요하며 해당 분야(범주)에서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여 정상의 위치에 서야 한다. 시대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상은 변한다. 과거에는 한 분야에 대해서 깊숙이 알면 그 자체로 대접을 받았다. 연구자는 기술만 알면 되었고 경영자는 경영만 알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자는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기 이전에 고객과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 하고 경영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연구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안목을 두루 갖춰야 한다. 이처럼 특정 분야에 정통하면서도 그 외의 인접 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을 T자형 인재라고 한다. T자형 인재에서 T자의 ‘세로축’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그 분야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문가(specialist)로서의 특정분야 능력을 의미하고 ‘가로축’은 일상생활에서 다방면을 두루 알고 있는 만능인재(generalist)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나타낸다. 기업들도 T자형 인재에 대한 갈망이 매우 높다. 기업이 요구하는 리더상이 이렇다 보니 대학도 최근 서둘러 T자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의 지식재산 인재상은 T자형보다 H자형에 가깝다. H자의 ‘세로 양축’은 기술과 법을 상징하고 ‘가로축’은 경영학 분야의 지식을 나타낸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부응해 특허청은 지난해부터 H자형 지식재산 인재 양성을 위한 전 단계로 이공계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에 특허강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리더는 영원한 학습자다. 그리고 학습은 리더의 에너지원이다. 학습은 리더의 필수적인 연료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의 불꽃을 일으키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는 에너지원이다. 학습은 오늘날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복잡한 환경에서는 더욱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한마디로 ‘배우지 않는 자’는 리더로서 생존하지 못한다. 학습은 리더의 생명이요, 리더십의 근본이다. 도덕성은 리더의 생명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덕성을 상실한 국가는 정치·경제·군사적 기반이 건실해도 역사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필코 도덕성만은 바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덕과 인성교육을 가정교육을 통해 습성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인성교육과 공중도덕부터 가르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는 ‘더불어 사는 방법’과 타인을 배려하는 법,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란 인간이 가진 이기심으로 인해 사전계약에 의해 합리적으로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않고 다수의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리더에게 있어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말은 마치 사람에게 심장이 없다는 말과 같다. 그만큼 도덕성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도덕성의 특징상 당장 눈앞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많은 리더가 이를 소홀히 여기고 결국은 실패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지난 역대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지도층이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덕적이지도 않으면서 도덕주의를 내세우는 가장 좋지 않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국가 사회의 상당수 지도층 리더의 모습이다. 자신들의 부도덕이 문제가 되면 대부분이 내 탓(자신의 잘못)이오 할 일을 ‘당신들이 더 부도덕했지 않는가’라며 도덕주의를 내세운 반격을 한다. ‘너 죽고 나 죽자’의 물귀신 작전을 넘어 ‘너 죽고 나 살자’는 도덕성이 가장 큰 적(敵)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덕성은 한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믿음이나 말이나 행동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정신적 기준이며, 한 사회의 정신적 가치체계를 의미한다. 그것은 이웃에 대한 태도, 부모에 대한 태도, 가정에서의 태도, 조직에서의 태도, 자신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국가와 조직의 주요 리더는 자신의 도덕성 확립뿐만 아니라 솔선수범과 열정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도덕성을 확립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에 도덕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마음 깊이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올 시대의 키워드는 ‘투명성의 사회’다. 모든 것이 우선적으로 점검되고 검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카드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사는지 그리고 언제 어느 곳을 통과했는지도 알아낼 수 있다. 또한 국가청렴위원회 등 반부패를 위한 시스템이 보완되고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검증 가능한 미래 사회에서는 숨길 것 없이 깨끗한 사람일수록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보다 여러 면에서 나은 리더의 모습은 팔로어에게 일종의 행동 표본이 될 수 있다. 리더가 도덕성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직의 구성원은 이를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게 되며 이는 곧 조직 구성원의 도덕화를 일구어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 또한 리더의 도덕적 생활 및 모범은 곧 조직원에게 리더에 대한 신뢰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현대 사회에 등장하는 각종 문제는 바로 도덕적 리더십이 결여된 리더들이 야기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제반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리더의 도덕성을 확립해야 한다. 21세기 들어 지식·정보화 사회가 가속되고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국민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이 국가 경쟁력의 요소가 됐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비도덕적 사회 현상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사회적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 시대든 리더의 권력이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하면 그 권위를 잃게 된다. 사회적 혼란을 수습할 명분과 힘을 잃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혼란의 제공자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갖춘 리더 그룹이 정부와 지도층의 기반 및 주도권을 확립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최고의 리더를 위한 스마트 리더십 스마트 리더십 스마트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은 리더를 육성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인성, 지성 등 총체적인 사람됨의 결실이며 사회적으로는 한 사회(조직)가 갖는 능력과 지성의 총합이자 거울이다. 이처럼 중요한 리더십이 시너지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효과성을 제고하는 것이 스마트 리더십이다. 스마트 리더십의 의미는 조직 구성원의 마음과 행동 방식이 기존의 리더십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과 여건에 시상황(時狀況)으로 즉각 대처토록 임파워먼트를 넘어 권한이양 등 능동적·자율적으로 적극 변화하고 창조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공감과 감동의 스마트한 조직체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스마트 리더십은 나 자신부터 ‘창의적인 혁명’을 만들어 내부 혁신을 즐기는 문화,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문화, 지휘통제나 명령에 익숙한 조직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일을 신속하고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세로 바꿔야만 어떠한 변화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 리더십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균형과 조화, 독창성, 매력이다. 이는 스마트라는 단어가 주는 똑똑하고, 격식 있고, 진보적이고, 다양하고, 기술력이 있다는 의미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스마트 리더십은 강제나 보상보다는 설득이나 주장을 통해 구성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으로, 리더에게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리더십은 전적으로 리더가 보여주는 정보나 매력, 신뢰성에 의존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기 위해 구성원의 견해와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 파워의 세 가지 기술력은 비전, 감성지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전은 조직의 이념에 의미를 부여하고, 구성원들에게 조직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가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 리더를 테스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더가 속한 조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목적을 정의하고 달성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무될 만한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구성원들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는 비전 안에 이념과 구성원들의 욕구와 상황을 형상화하여 분명하게 표현해야 하며, 조직 내 다양한 구성원과 이해 관계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목표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을 끌어들여 공통의 가치와 그 가치의 실현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리더에게 비전이 없다면 구성원이 변화하도록 이끌어가기가 어렵다. 리더십에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감성지능은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으로 리더가 자제력과 자기 훈련, 공감적 능력으로 자신의 열정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끌어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감성지능에는 자기 극복과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다. 감성지능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이와 경험이 쌓여가면서 점차 증가하는 학습 가능한 기술이다. 리더에게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를 대중에게 표현하고, 자신의 인상을 관리해야 하는, 배우와 같은 감성 훈련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감성지능은 상황 변화에 따라 리더의 카리스마나 개인적 매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리더십의 기초가 된다. 경영자에게는 일과의 80%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조사가 있듯, 리더는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준다.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웅변술이나 수사학이 있는데, 이는 리더의 스마트 파워를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리더가 이슈를 만들고 구성원들에게 의미를 부여해 주는 유일한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설득보다는 구성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력적인 이야기나 적절한 사례를 사용하는 것은 스마트 리더십의 훌륭한 원천이자 리더에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이다. 최근 세계는 스마트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 문화, 교육, 경영은 물론 스마트 그리드(grid), 시티, 디자인 등 산업계는 물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시대적 트렌드이다. 리더십은 시대적 흐름을 선도해야 한다. 스마트 리더십을 통해 융합, 창조, 변화의 리더십을 자유자재로 생성하고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아름다운 리더의 무기, 스마트 리더십 스마트 리더십은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문화를 관리하는 일이야말로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새로운 환경에 직면할 때 리더는 그것이 어떤 형태의 조직이든,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그 문화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리더가 조직에서 싹트는 문화에 대해 의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그 문화가 리더를 통제할 것이다. 리더의 성패는 리더가 위기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처방을 내리며,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커뮤니티를 얼마나 잘 동원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위기 상황이 느리게 다가올 때 리더는 충분한 선택권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9·11 테러와 같은 시급한 위기상황에서는 긴급성이 눈에 띄게 극대화되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기꺼이 리더에게 의사결정권을 이양하거나, 예외적인 파워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에겐 침착성, 인내심,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더불어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등의 이전과 전혀 다른 스마트 리더십이 요구된다. 성공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조직에서 모든 명령은 공식적인 체계를 통해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고, 모든 보고는 아래에서 위로 전달된다. 하지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 말로 전달되는 조직문화에서는, 중요한 정보는 빼돌려지고, 구성원들 간에 대각선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난무하며, 이 때문에 조직이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조직의 리더는 처음부터 팀을 잘 구축하고,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가 잘 흐르는 집단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스마트 리더십에서 리더는 구성원이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고, 비호의적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감지해야 하며, 자기가 제공하는 정보가 어떻게 운반되며, 해석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지금 전세계는 인터넷의 모바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초청강연에 참석한 퀄컴의 마크 커낼 부사장은 2010년 4월 8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넷북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며 “상호 작용성, 연결성, 사용 용이성의 3요소가 모바일 웹 시대의 경영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낼 부사장이 전망하는 첫 번째 트렌드는 상호 작용성이다. 커낼 부사장은 “인터넷이 다양한 형태로 모바일화하고 있고 모바일 정보처리 속도와 양도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의 정도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상호 작용성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빨리 충족시킬 수 있느냐를 뜻하는 대응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 “무선전화기, 컴퓨터, 가전제품이 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며 “노트북의 넷북 진화, 스마트폰의 스마트북 발전에 기업들은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연결성이다. 그는 “미래는 클라우드컴퓨팅의 등장으로 모든 정보기기가 하나로 연결된다”며 “구름 속의 인프라스트럭처, 즉 다양한 정보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될 구름 속에 숨겨진 복잡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진단이다. 그는 “클라우드컴퓨팅이 24시간 사람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은 조직원들이 사무실의 인트라넷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 트렌드는 사용 용이성이다. 커낼 부사장은 “결국 ‘모바일 웹’을 활용하는 여러 유형의 정보기기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기도가 결정된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이냐가 핵심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보안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량만큼 움직이게 되어 있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따라서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스마트 리더십을 지닌 역량있는 리더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책 소개 매일 먹지만 의외로 알지 못했던 약에 대한 모든 것 건축, 생명공학, 철학, 약학 등 여러 전공을 거쳐 ‘약사’가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그가 내놓은 대안은 바로 ‘인문학적 스토리’다. 그는 약에 관한 논문, 기사, 연구 자료, 임상 사례를 아무리 들먹여도 사람들에겐 그저 길고 지루한 정보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넘치게 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약을 풀어냈다. 이 책은 약 하나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올바른 약 정보와 건강 지식을 저절로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미’와 ‘쓸모’를 모두 갖춘 책이다. 낮에는 약사, 밤에는 인문학을 가르치는 강사인 저자는 특정한 키워드로 약과 인문학적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보다 풍부한 약 이야기를 전개한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약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삶을 면밀히 관철해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 저자 송은호 현직 약사이자 인문학 강사. 평소 약의 기전과 효능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약과 관련된 역사, 사회적 이슈,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전하는 데 관심이 많다. ‘학생이 못 알아들으면 선생 탓, 환자가 못 알아들으면 약사 탓’이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지 매일매일 고민한다. 건축학과, 생명공학과, 철학과, 약학과 등 여러 전공을 공부했고, 조선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 인문학 공부 모임인 ‘예기치 못한 기쁨’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며 집행부로 활동했다. 배우고 가르치는 재미에 빠져 뜻이 맞는 강사들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학·철학·예술 분야를 가르치는 ‘청년 인문 살롱’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광주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활동가들을 취재하는 기자로도 활동했다. 낮에는 약대에서 약을 공부하고 밤에는 현대철학 강연을 하는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광주, 경주, 영천, 경기도, 구미 등 전국 약국을 돌아다니며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스토리로 약을 처방해드립니다 01. 세계 판매 1위 진통제─아스피린 빼앗긴 이들에게도 봄은 올까? 버드나무에서 발견한 아스피린│최초 발명자는 누구인가?│제자리를 찾아서 [깨알 약 정보] 아스피린(진통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02. 피곤하고 몸이 무거울 땐─비타민제 비타민 C, 너의 이름은? 어떤 비타민을 먹는 것이 몸에 더 좋을까?│우리도 관심이 필요해│농담처럼 발견한 비타민 C│고작 이름 하나를 얻기 위해 [깨알 약 정보] 비타민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03. 과식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소화제 외로워서 슬퍼서 나는 먹는다 마음의 허기를 음식으로 채울 수 있을까?│위장, 너무 믿다간 탈난다│끊임없이 소비하는 사람들 [깨알 약 정보] 소화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04. 몸의 피로와 근육통을 풀어주는─파스 아틀라스는 쉬지 못해 모두가 골병들고 있다│우리는 무엇을 파스라고 부를까?│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하는 이유│파스보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 [깨알 약 정보] 파스, 이렇게 사용하세요 05.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치료제─타미플루 비극을 부르는 괴담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타미플루│타미플루는 정말 자살을 부를까?│괴담은 SNS를 타고 [깨알 약 정보] 타미플루, 이렇게 복용하세요 06. 위생 수준을 높인─소독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 손 씻기 대신 손 소독제?│많이 쓰면 과연 좋을까?│공포를 없애는 방법 [깨알 약 정보] 소독제, 이렇게 사용하세요 07. 악마의 치료약─알보칠 잠깐 참은 고통, 오래 가는 편안함 뜨겁게 지져서 상처를 아물게 하다│You Only Pain Once│불로 나쁜 물질을 없애라!│고통은 짧게, 즐거움은 오래 [깨알 약 정보] 알보칠, 이렇게 사용하세요 08. 열나고 머리 아플 땐─타이레놀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 타이레놀 복용을 즉시 중단하라│우리는 아무 책임이 없다 [깨알 약 정보] 타이레놀, 이렇게 복용하세요 09. 항염 효과가 뛰어난 만병통치약─스테로이드 욕심이라는 이름의 날개 루머가 만들어낸 물질 X│활력제로도 이용하다│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승리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것│약발 좋은 병원의 비밀│전설의 추락 [깨알 약 정보] 스테로이드 연고, 이렇게 바르세요 10. 기생충을 없애는─구충제 개 구충제가 암을 치료한다고? 펜벤다졸이 암을 완치시켰다?│개 구충제의 암 치료제 가능성│탈리도마이드의 악몽을 되풀이할 것인가│목숨을 담보로 희망을 걸다 [깨알 약 정보] 구충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11. 바이러스를 막는 최고의 방법─마스크 사람은 바이러스를 싣고 지금, 우리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자유와 안전 그 중간에서│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위해 [깨알 약 정보] 마스크, 이렇게 착용하세요 12. 생명까지 앗아가는 위험한─알레르기 누구에게나 알레르기는 있다 누군가의 크립토나이트│승무원은 왜 땅콩 봉지를 주지 않았을까?│아이에게 더욱 위험한 알레르기│적당한 더러움이 면역을 튼튼하게 만든다 [깨알 약 정보] 알레르기, 이렇게 주의하세요 13. 막힌 곳을 시원하게 해결하는─변비약 비우는 사람이 아름답다 타깃은 오늘도 시원하게 비우지 못한 당신│변은 그저 더럽기만 한 것일까?│다이어트와 변비의 상관관계│비움이 곧 채움이다 [깨알 약 정보] 변비약, 이렇게 복용하세요 14. 휴식 또는 영원한 잠을 부르는─수면제 자느냐 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있을까?│영원한 잠을 부르는 수면제│히스 레저를 죽인 것은 조커였을까?│범죄에 악용될 가능성│각자 다른 의미의 잠 [깨알 약 정보] 수면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피곤하고 몸이 무거울 땐─비타민제 어떤 비타민을 먹는 것이 몸에 더 좋을까? “어떤 비타민이 제일 좋나요?” 약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시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조합과 종류의 비타민제가 있고, 비타민 성분만 따져도 여러 가지에다 기능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개개인마다 어떤 비타민이 필요한지, 각 비타민이 권장 섭취량에 미달하진 않는지 또한 상한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는지 등 일일이 따져봐야 하는 부분도 많다. 요즘같이 불량 식, 의약품이 문제가 되는 시대일수록 원료와 공정 과정 또한 잘 살펴봐야 한다. 여러 가지 알아볼 것이 많아 머리가 아픈 당신을 위해 딱 한마디로 정리해 주겠다. “약 포장에 ‘일반의약품’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사세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비타민은 크게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제품과 ‘건강기능식품’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약국에 비타민을 먹고 싶지만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면 나는 일단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비타민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이 생길 것이다. ‘왜 하필 일반의약품을 사야 하는 걸까? 일반의약품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이름만 다를 뿐, 효능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고작 이름 하나를 얻기 위해 의약품은 사람의 질병을 진단·치료·처리·경감·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을 말한다. 그래서 일반의약품의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효능·효과가 자세히 적혀 있고, ‘OO의 예방 및 치료’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이 이 문구를 기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닌 식품으로서 ‘인체에 유효한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약이 아니라 식품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처럼 효능·효과나 예방·치료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뒷면을 보면 영양·기능 정보가 적혀 있으며 ‘OO에 필요’, ‘OO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 ‘OO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이 성분이 단지 이런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제품을 신고하고 허락받는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건강기능식품보다 훨씬 더 많은 실험을 거쳐야 하고 훨씬 더 많은 안전검사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가 찾고 있는 ‘좋은 비타민제’가 갖춰야 할 조건인 유효성, 안전성,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일반의약품이 훨씬 뛰어나고, 효과 면에서도 확실하다. 약사들과 제약업계 종사자들이야 일반의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 그리고 한 제품이 일반의약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예산을 들였는지 잘 알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이나, 캡슐로 먹으나 정제로 먹으나 그저 다 똑같은 ‘약’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일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위생 수준을 높인─소독제 공포를 없애는 방법 우리 손에는 얼마나 많은 균이 살고 있을까? 한쪽 손만 해도 150종류의 세균이 6만에서 최대 500만 마리까지 있다. 이 균들이 모두 해로운 균일까? 우리는 ‘균’이라고 하면 무조건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박테리아 중 95퍼센트 이상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손 소독제는 공생균과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모든 균을 제거한다는 것이 문제다. 손에 있는 균이 모조리 죽으면 공생균이 있던 자리에 유해균이나 진균이 더 들어오게 된다. 알코올 성분이 기화되면서 피부 건조를 일으키면 피부의 방어막인 유분층도 함께 사라지게 되는데, 이 또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지적할 점은 또 있다. 손 소독제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위생 환경과 습관이 너무 과해졌다는 점이다. 대개 손 소독제에는 ‘세균 제거 99.9퍼센트’라는 광고 문안이 붙어 있다. 물론 바이러스와 세균은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99.9퍼센트 살균이라는 말은 바이러스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말을 ‘손을 99퍼센트 무균 상태로 만들어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말로 잘못 이해해 항균성 물질을 강박적이고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럴수록 항생제 내성균,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보이는 것 이상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치료제마저 없고,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을수록 우리의 공포는 함께 커진다. 그러다 보면 자기 스스로가 만든 과도한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정작 지키거나 해야 할 것은 내팽개친 채 다른 이상한 방법을 찾고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럴 바에는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묵묵히 정론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정론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의외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 ‘거리 두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다. 진실은 언제나 단순한 법이다. 기생충을 없애는─구충제 펜벤다졸이 암을 완치시켰다? 2016년, 말기소세포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조 티펜스가 개 구충제를 먹고 3개월 만에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10분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우리나라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자연스레 구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동물용으로만 사용되던 펜벤다졸이 한순간에 동이 났다. 동시에 펜벤다졸과 구조가 유사하면서 사람용으로 쓰이던 알벤다졸, 메벨다졸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개 구충제의 암 치료제 가능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나와 있는 연구자료들로는 “펜벤다졸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라고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 약 7건 정도의 관련 연구 자료가 있는데, 모두 사람이 아닌 동물 실험이었고 오히려 약물 부작용으로 간암이 심해진 결과도 있었다. 우리나라 정보와 보건당국 역시 현재 개 구충제의 항암 효과는 임상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과량 복용할 경우, 간, 신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단호하게 발표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위 사태를 고려해 펜벤다졸 관련 항암 임상실험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임상실험을 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숨을 담보로 희망을 걸다 여전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또는 현대의학에 대한 불신으로 개 구충제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사람이 먹는 구충제, 즉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도 항암 효과가 있다”, “구충제를 꾸준히 먹으면 건강해진다”와 같은 잘못된 정보들도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의사들과 환자들은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구충제를 이용한 암 치료법을 공유하고 치료 후기를 올리기까지 한다. 개그맨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조 티펜스의 영상을 보고 개 구충제 복용을 결심했다.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알렸다. 그의 검진 결과는 꽤 긍정적이었다. 먼저 암 수치가 400대에서 200대로 크게 감소했다. 5까지 정상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높은 수치지만 분명 감소한 것은 사실이었다. 김철민뿐만 아니라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나는 이제 선택지가 없어요. 어차피 죽을 거면 여기에 희망을 걸어보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기존의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구충제를 복용하더라도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한다. 암은 정말 무섭고 극복하기 힘든 질병이다. 그럴수록 암 환자가 병을 이겨내는 데 필요한 것은 ‘타인과 의학계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방법에 대한 맹목적 의존’이 아니라 ‘의사와 약사, 전문가들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르고 효과적인 치료의 꾸준함’이다. 지금까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암 연구 논문은 자그마치 300만 개가 넘는다. 이런 수많은 연구와 치료법 중에서 선별하고 또 선별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선택된 것이 현재의 암 치료법이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 생존과 죽음을 딛고 얻어낸 치료법이 단순히 한 사람의 경험담, 그것도 확실치 않은 이유로 흔들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대의학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 아울러 느리지만 새로운 약들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REDO 프로젝트에 있는 항암치료제 약물 후보군은 3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지금 말기 암환자에게는 선택지가 부족할뿐더러 시간도 충분치 않다. 인류가 언젠가 암을 정복한다 하더라도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많은 환자들이 본인이 구충제를 먹으면서 암 수치는 얼마나 줄었는지, 통증은 얼마나 경감됐는지와 같은 사례들을 공유하고 있는데,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이 자료들이 언제가 의학적 가치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낮은 단계의 근거라도 이런 사례들이 모이면 새로운 암 연구의 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류에게 암 치료는 정복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아직도 효율성이나 안전성에서 넘어야 하는 산이 많다. 우리나라만 해도 174만 명의 암 환자가 있으며, 연간 치료비로 7조 원이 쓰이고 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전 인류적 차원에서도 고통이자 부담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빨리 더 효과적이면서 저렴한 약들을 개발해 암 환자들을 치료해야 한다. 만약 개 구충제가 정말로 항암 효과가 있다고 판명된다면 이 기적같은 이야기가 미래 세대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한동안 외면받았던 구충제가 어쩌면 항암치료의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바이러스를 막는 최고의 방법─마스크 자유와 안전 그 중간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바이러스 전파의 장기화와 일련의 큰 사건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자연스레 누군가와도 만나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되면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방역 정책이 장기화될수록 격리 공간을 탈출하는 일탈도 벌어지는 중이다. 확진자 동선 공개 때문에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 영역까지 드러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노래방, 헬스장은 집합 제한 명령이 떨어졌고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우리 일상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만큼이나 답답해졌다. 중학생인 조카가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개학을 했다가 확진자가 나와서 폐쇄된 후 3주 만에 다시 학교에 나간다고 한다. 지금 같은 시기에 아이들의 등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규 교육을 받고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성을 기르는 학교생활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의견과,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선 개학을 더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과연 무조건적인 격리와 장기적인 폐쇄만이 정답일까?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리는 우리 인간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는 본능을 거스르는 불편하고 힘든 일이라 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나가야 하고, 가게 문을 열어 생계를 유지하고 사람을 만나 외로움을 잊거나 종교 활동을 하고, 취미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은 개인의 생존 차원에서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영역이 아닐까?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위해 초창기에는 각 나라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빠르게 시행시켜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게 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이러스의 가장 큰 전파원인 침, 콧물 등의 비말을 차단시켜주기 때문이다. 비말의 크기는 대략 5마이크로미터인데, 기침 한 번에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미터까지 날아간다. 공기 중에 비말이 다른 사람의 코나 입으로 들어갈 경우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키는데, 마스크를 쓰게 되면 비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고 타인에게 옮거나 감염자 본인이 누군가에게 전염시킬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특히 중요하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언제든지 전파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 위험을 원천봉쇄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하기 전화 후에 코로나바이러스 증가율 차이가 0.9퍼센트에서 많게는 2퍼센트까지 나타났다. 198개국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된 나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며 장사를 시작한 가게도 있는 반면, 여전히 마스크 없이는 입장을 금하는 가게도 있다. 마찬가지로 마스크는 이제 필요 없다는 사람과 집 한구석에 마스크를 박스째 구비해놓은 사람도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종식 선언을 한 나라와 아직도 국경을 폐쇄한 나라들도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과연 무엇일까?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나만 아는 해외 취업 시크릿■ 책 소개 해외 취업을 위한 필수 정보와 자격 요건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권에! 국내의 취업 시장은 점점 과열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펴지만, 실제 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업률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넣기 위한 스펙 쌓기 경쟁이 치열하다. 만약, 스펙 쌓기에 실패했다면 국내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을 놀려 넓은 해외 시장을 바라보자. 스펙이 없어도, 현지 언어를 잘하지 못해도, 젊음과 열정 그리고 정보력이 뒷받침된다면, 누구나 원하는 나라에 원하는 직종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나만 아는 해외 취업 시크릿』은 지난 12년간 전국의 해외 취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취업에 관한 강의한 저자가 그간의 노하우를 모두 집대성하여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Cruise, USA 최초 한인 승무원이기도 했으며,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해외 취업 경력을 바탕으로, 취업으로 인해 좌절하는 수많은 청년에게 해외 취업의 장단점을 비롯해 취업에 이르는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해외의 수많은 기업은 어학시험 성적과 학점 등의 스펙보다는 어떤 경험을 주로 하였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한다. 즉, 스펙 쌓기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 등의 경험을 살려 해외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 저자 주진희 저자 주진희는 (주)플레이아카데미 공동 대표이자 이너쓰잡 대표이다. 지난 12년간 전국의 해외 취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 취업 전략’, ‘성공하는 인터뷰 전략’, ‘영문 입사 서류 작성’을 강의했다.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Cruise, USA 최초 한인 승무원이었으며,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 취업 멘토, Kelly Service 해외 취업 전담 파트너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한눈에 보는 해외취업 프로세스 제1장 국가별 채용 시장의 이해 -일본(Japan)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싱가포르(Singapore) -독일(Germany) -호주(Australia) -캐나다(Canada)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베트남(Vietnam) -중국(China) -인도네시아(Indonesia) 쉬어가는 페이지 | 로컬 기업과 한상 기업은 어떻게 다를까? WORK SHEET | 국가별 채용 시장 탐색 제2장 채용 공고 및 해외 취업 진출 루트 탐색 -채용 공고 탐색 -해외 취업 진출루트 쉬어가는 페이지 | 링크드인 가입 방법 WORK SHEET | 채용 공고 탐색 WORK SHEET | 해외 취업 진출 루트 제3장 해외 취업 역량 개발 프로그램 -인턴 프로그램 -현장 실습 -해외 봉사활동 WORK SHEET | 해외 취업 역량 개발 프로그램 제4장 해외 취업 영문 입사 서류 준비 -영문 이력서, 레주메 -레주메 항목별 작성법 -커버레터 작성법 -커버레터 항목별 작성법 쉬어가는 페이지 | Bullet Point 강조해야 하는 중요 항목 WORK SHEET | 기업, 직무, 자기 분석 제5장 해외 취업 인터뷰 준비 -영어 인터뷰 이해하기 -빈출 질문 답변 전략 WORK SHEET | 필수 인터뷰 질문 채용 공고 및 해외 취업 진출 루트 탐색 채용 공고 탐색 해외 취업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은 채용 공고 탐색이다. 그리고 탐색한 국가의 기업에서 지원자에게 어떤 자격을 요구하는지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기업에서 특정 직무에 대한 해외 인재를 선발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자격 요건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뽑는데, C언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원해보나 마나이다. 그러니 자신이 지원하려는 국가의 직종에 알맞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부족한 게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것을 계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해외 취업에 필요한 자격 요건은 국내외 채용 사이트, 해당 기업 홈페이지 등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지원하려는 곳의 직무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펴보면, 자신이 이 기업에 적합한 인재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관련 업무의 모든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스스로 점검해 보고 곧바로 지원할지 아니면 어학 능력을 조금 더 향상시킨 후 도전할지 결정한다. 해외 취업 영문 입사 서류 준비 영문 이력서, 레주메 레주메란 무엇인가 레주메(Resume)는 프랑스 어원으로 ‘요약된, 축약된’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말로는 이력서를 뜻한다. 사전적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취업을 위해 작성하는 레주메는 자신의 연대기를 담아낸 소개서가 아닌, 요약된 자기소개 문서를 말한다. 즉,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 필요한 기술(skill), 지식(knowledge), 경력(experience) 정보만 요약해서 자신을 간략히 소개하는 영문 이력서가 바로 레주메다. 미국, 캐나다 등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은 영문 이력서로 레주메를 사용하지만, 영국 및 영국 문화권에서는 Curriculum vitae(CV)를 영문 이력서로 사용한다. ‘Course of life(인생의 과정)’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된 CV는 짧게 요약해서 작성하는 레주메와 달리 과거 경력 사항, 학력 사항, 직무 경험에 관해서 가능한 모든 내용(교육 이수, 논문, 출판물, 수상 내역, 연구 경험 등)을 상세하게 작성한다. 요즘 영문 레주메에 대해 알아본 사람들은 “최근 CV의 형태가 영어권에서 쓰는 레주메와 비슷해졌다고 하던데 맞나요?” 또는 “이력서 대행업체가 CV와 레주메 두 가지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맞나요?”라고 물어보곤 한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하나만 완벽히 준비하기도 쉽지 않은데, 둘 다 준비하려니 만만치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력서를 준비할 때는 레주메가 우선이다. 첫째, 레주메의 형식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이력서 형식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CV가 레주메와 비슷해지는 추세라서 먼저 레주메로 이력서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에는 두 가지 영문 이력서의 형식이 꽤 달랐다. 그러나 요즘에는 두 영문 이력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물론 CV를 작성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다. 다만, 레주메의 약식으로 이름만 바꾸고 정보를 추가하여 CV를 작성하는 지원자들이 늘고 있고, 회사에서도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먼저 레주메가 완성되면, 이를 조금 수정하여 손쉽게 CV도 만들 수 있다. 레주메의 특징 자유 양식 한국 이력서와 영문 이력서인 레주메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레주메의 양식이다. 한국 이력서는 가로세로 빼곡히 채워진 네모 칸에 기업이 요구하는 항목별로 내용을 채워 나간다. 이와 달리 레주메는 빈 A4 용지에 내가 정한 레이아웃과 항목들로 채워 나간다. 레주메는 보이는 형태뿐만 아니라 구성하는 항목과 세부 내용, 정력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다. 기업에서는 지정한 항목과 양식이 아닌,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는 항목과 원하는 레이아웃으로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게 레주메의 특징이다. 1~2장 이내 작성 처음 레주메를 작성할 때, ‘레주메 항목과 작성 내용이 최대한 많아야 합격에 유리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2~3장씩 작성해야 하는 한국식 이력서와 달리 ‘요약, 축약’의 뜻을 지닌 레주메는 한 장 이내로 나의 정보를 압축해 전달해야 한다. 지원 분야와 관련된 업무 경력과 보유 기술이 너무 많아도 최대 두 장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취미나 특기, 봉사활동 등 직무에 불필요한 항목들로 여백을 채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원 분야와 연관된 내용만으로 기재 레주메는 인적 사항 바로 다음 항목인 Objective에서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원하는 직무 부서를 기술하며 시작한다. 학력 사항, 경력 사항 등을 전달하기도 전에 “마케팅 부서에 일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Objective 아래에 작성하게 될 기타 항목들 역시 지원하고자 하는 부서에 연관되는 내용만으로 구성한다. 그러니 레주메 작성 전에 채용 공고에 게재된 업무 내용 및 자격 요건의 주요 키워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레주메 작성법 Contents 부분(내용 및 문장) -주어는 생략, 동사의 과거형으로 시작 자신의 경력을 작성하는 레주메이기 때문에 누구에 대한 소개인지 밝힐 필요가 없다. 그러니 I, My, Me, Mine 등의 1인칭 주어는 쓰지 않는다. 주어 없이 바로 동사로 문장을 시작하되, 지난 경력을 소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동사의 과거형으로 작성한다. (단,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현재형으로 작성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활용 경력 사항 및 교과 외 활동에서 자신이 담당했던 업무 내용은 가능한 한 수치화된 결과나 성과 위주로 작성한다. 예를 들어, ‘다양하고 수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의류 판매’로 작성하기보다 ‘하루 100명 이상,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대상으로 의류 판매’로 작성하는 것이 깊은 인상을 준다. -Action verb 사용 업무를 표현하는 것도 능력이다. Had, Did, Got, Cleaned, Sold 등의 단어로만 작성한 업무 내용은 실무 역량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Action Verb(행위 동사)를 활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작성한다. Layout 부분(디자인, 포맷) -항목별로 내용을 명확하게 구분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가독성이 떨어지면 읽고 싶지 않은 레주메가 된다. 항목과 항목 사이에 스페이스를 넣어 명확하게 구분을 지어 작성하도록 하자. 이름, 항목별 타이틀, 포지션 명 등 강조해야 할 부분은 볼드나 기울임체로 바꾸어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좋다. 제목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할 때는 기호를 활용하여 간결하고 깔끔한 이력서를 표현한다. -날짜 작성법 및 통일성 항목별로 작성하는 모든 날짜 형식은 일관되어야 한다. 읽고 이해하기 쉽다면 날짜 작성 방식은 중요하지 않으므로 다음 예시 중 한 가지 형식을 선택하여 일관되게 작성하자. 레주메의 형식을 통일함과 동시에 정렬 방식도 가독성이 좋게 작성한다. 다음 사진과 같이 두서없이 작성된 날짜보다 왼쪽 정렬 혹은 오른쪽 정렬로 통일성 있게 작성된 레주메가 훨씬 가독성이 좋다. 커버레터 작성법 커버레터의 정의 서점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책의 표지 즉 디자인에 끌려 서적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너무 예뻐서 혹은 정갈한 디자인에 끌려 한두 페이지 넘겨보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고 계산대로 향한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책을 한두 장 넘겨보게 하는 힘이다. 그게 바로 표지의 역할이다. 커버레터도 책의 표지와 같다. 잘 쓴 커버레터로 면접관이 나의 레주메를 읽게 만들자. 그리고 만나고 싶게 만들자. 아무리 레주메에 공들이고, 면접 준비가 완벽하더라도 읽지 않고 불러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러면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는 커버레터의 기술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커버레터의 특징 자유 양식 한국 기업들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기업마다 요구하는 특정 항목이 있고 글자 수에도 제한이 있다. 정해진 양식과 요구하는 질문에 관한 답변이어야만 한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커버레터는 한국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항목’이라는 것이 없다. 글자 수에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그런데 실제로는 자유 양식 안에 보이지 않는 개략적인 형식이 정해진 문서이다. 형식이 없는 A4 용지에 내가 왜 뽑혀야 하는지 작성해야 한다면 막막하겠지만, ‘발신처, 수신처, 본론(핵심 메시지), 서명’ 순서에 따라 반드시 작성해야 할 내용을 이 형식에 맞춰 작성한다면 어렵지 않게 커버레터를 완성할 수 있다. 한 장 이내로 작성 커버레터는 한 장의 싸움이다. 국내 기업의 역량별 자기소개서처럼 ‘지원 직무에 자신이 적합한 이유’를 1000자, 2000자씩 쓸 여유가 없다. 취업지원자에게 주어진 종이는 딱 한 장이다. 채용 공고에서 말하는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나의 핵심 역량만을 담아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강렬한 첫인상은 나의 레주메를 읽게 할 것이고, 면접의 기회를 부여하며, 더 노력하면 원하는 곳에 취직할 기회의 발판이 된다. 지원 분야에 강점이 될 사회 경험 및 핵심 기술 위주로 작성 어린 시절 특별히 떠오르는 추억, 학창 시절에 성취감이 컸던 경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 등은 국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자기소개서의 항목이다. 물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원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커버레터는 가치관, 성향, 태도 등 인성 위주의 역량과 관련된 경험보다는 지원 분야에 강점이 될 만한 사회 경험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하는 것이 좋다. 돋보이는 커버레터 작성 노하우 Contents 부분(내용 및 문장) -Action verb 동사 사용 레주메와 마찬가지로 커버레터의 문장도 ‘was’, ‘did’, ‘had’와 같은 동사보다 ‘organized’, ‘completed’, ‘analyzed’와 같은 Action verb를 사용해야 자신이 수행했던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 한 문장이 A4용지에서 두 줄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작성한다. 문장이 너무 길면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필요한 배경 설명, 미사여구, 형용사, 전치사 등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하자. 반드시 써야 하는 접속사나 전치사 등은 한두 단어로 줄여서 작성하자. Layout 부분(디자인, 포맷) -비즈니스 문서에 쓰이는 글씨체로 작성 레주메와 마찬가지로 글씨체는 비즈니스 문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Times new roman, Arial, Vernada 등의 글씨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작성한다. 또한, 본문에 사용하는 글씨 크기는 10~11포인트로 통일되게 작성한다. -단락별 구분 단락과 단락 사이에는 한 행을 띄어 스페이스를 두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문단 정렬 각 문단은 들쭉날쭉하게 작성하지 않고 양쪽 정렬에 맞춰 작성한다. 본문에서 중요 항목을 작성할 경우, 들여쓰기 및 왼쪽정렬에 맞춰 가독성을 높이자. 해외 취업 인터뷰 준비 영어 인터뷰 이해하기 인터뷰 목적 영어 인터뷰라고 하니 시작하기도 전에 어렵게 느껴진다는 지원자들이 대부분이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싶어도 영어 인터뷰가 두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터뷰의 근본적인 목적은 지원자가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재인지 아닌지, 우리 회사의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할 인재인지를 판별하기 위함이지, 유창한 발음 및 고급 단어로 멋진 문장을 말하는 것이 인터뷰의 핵심이 아니다. 이제부터 합격을 위한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인터뷰 질문 유형 자신에 관한 정보 확인 질문 자신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써 간단히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지원자의 전공, 학창 시절의 다양한 경험, 능력 등 레주메에서 작성한 정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이에 더해, 지원자의 성향 및 가치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성격의 장점, 취미, 롤 모델과 같은 지원자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출제된다. 직무&회사 관련 질문 이 질문으로 면접관은 지원자가 직무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얼마나 회사에 관심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질문의 내용은 직무 지원 동기, 회사 지원 동기, 회사에 대한 이해, 입사 후 포부가 주를 이룬다. 행동 기반 질문 지원자의 행위 분석 질문으로써 성취 경험, 팀워크, 문제 해결력 등 조직에 필요한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출제된다. 이 질문의 목적은 과거 행동 및 결과를 통해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위함이다. 질문은 주로 ‘Tell me about time’으로 시작하며 과거의 경험을 묻는다. 호소력을 높이는 인터뷰 노하우 전달력을 높이는 답변 스크립트 -첫째, 짧고 쉬운 단어 답변의 길이는 30~40초 이내가 적당하고, 자신이 말할 수 있는 수준의 표현을 쓴다. -둘째, 구어체 문장 연설문처럼 멋있게 잘 쓰인 스크립트는 읽기에 멋있을지 몰라도 실전에서는 그대로 말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니 실전에서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구어체로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셋째, 심플하고 간결한 문장 두 줄 이상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로 문장을 작성하면, 인터뷰 중 기억이 나지 않거나 계속해서 더듬거리며 말할 수 있다. 자신의 영어 실력으로 충분히 표현이 가능한 문장을 만들도록 하자. 호감도 상승을 위한 글로벌 매너 -복장 검은 정장에 흰색 셔츠일 필요는 없지만, 화려하지 않은 선에서 짙은 남색 혹은 짙은 그레이 컬러의 정장이 좋으며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어도 괜찮다. ‘편안한 복장’이라는 사전 지침이 있다면 단정한 면바지에 칼라가 있는 상의 정도의 비즈니스 캐주얼이면 좋다. -악수 면접실에 입장하면 이름을 말하고 첫인사를 나눈다. 한국에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 매너이지만, 외국에서는 악수가 첫인사이다. 면접관이 악수를 건네면, 상체는 15도 정도 굽히되 시선은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악수 매너이다. 두 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 악수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아이콘텍트 면접관과 아이콘텍트는 중요하다. 불안한 시선 처리는 자신감이 없는 지원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에 답변 내용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지 않도록 주의하자. 빈출 질문 답변 전략 자기소개하기 자기소개는 면접에서 처음으로 나를 홍보하는 시간으로, 면접 전반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자기소개를 망치면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영향을 주어 자칫하면 면접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자신 있는 자기소개를 하고 나면 여기에서 오는 자신감 덕분에 자연스럽게 남은 면접까지 좋은 분위기로 끌고 나갈 수 있다. 자기소개하기의 의도는 지원자의 출신지, 취미, 가족 사항 등 개인적인 정보를 알고자 함이 아니다. 어떤 경험을 주로 해왔고, 학창 시절 전공을 통해 어떤 지식을 갖추었으며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확인하기 위함이다. 답변 전략 -제한 시간을 두지 않았다면 1분 이내 자기소개에서 특별하게 30초 또는 2~3분 등 특정 시간을 요구하는 소수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제한 시간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제한 시간이 없다고 무작정 이야기하면 안 된다. 아무리 참신한 내용이라도 자기소개가 길어지면 지루해지며 면접자에 대한 면접관의 집중도가 저하된다.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핵심 키워드 2~3개 너무 많은 정보를 나열하면 전달력이 떨어지고 깊은 인상이 줄 수 없다. 추천하는 키워드의 개수는 세 개 이하이며, 가급적 직무 관련 경험이나 보유 기술에 대한 키워드를 선정하면 좋다. -지원 직무에 강점이 될 지식과 기술에 초점 맞추기 직무에 필요한 역량 세 가지를 KSA라 부른다. 여기서 K는 지식을 의미하는 ‘Knowledge’, S는 기술을 의미하는 ‘Skill’, A는 성격, 자질, 가치관을 나타내는 ‘Attitude’이다. 영어 자기소개에서 어필해야 할 ‘직무 관련 강점’은 주로 K와 S의 영역이다. 직무 지원 동기 직무 지원 동기에 대한 질문은 직무에 대한 지원 동기를 묻는 말로 “당신은 당신이 지원한 부서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라고 생각하시나요?”로 바꿔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IBM 영업부서에 지원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위의 질문은 “왜 우리 회사의 다른 부서(가령 마케팅, 홍보, 재무 등)가 아닌 영업 부서에 지원했나요?”라고 이해하면 되고, 면접관은 질문을 통해 IBM 영업 부서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려 한다. 답변 전략 -채용 공고 키워드 활용 먼저 채용 공고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채용 공고의 자격 요건 및 우대 조건에 기재되어 있는 핵심 키워드를 활용하여 답변을 준비하자. -직무 역량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 제시 자신이 강조하는 직무 역량을 증명할 만한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더욱 설득력 있는 답변을 준비하자. -자신이 지원 직무에 적임자임을 강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게 된 직무 역량이 입사 후 해당 부서에서 어떻게 강점으로 적용될지 어필한다. 회사 지원 동기 ‘왜 우리 회사인가’라는 질문은 ‘당신이 지원하려는 업무를 다른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에서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 질문을 통해 면접관들은 회사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도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지원자가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알아보려는 의도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자신이 왜 이 회사에서 이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예시와 함께 살펴보자. 답변 전략 -자신과 회사의 연결고리 찾기 앞서 조사한 기업 정보 중 자신의 커리어 목표에 부합하는 요소를 끌어내야 한다. 이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요소가 인재상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경영 이념이나 비전과 맞을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목표나 비전이 자신의 커리어 목표와 일치함을 어필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회사에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어필 회사 목표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으로 답변을 마무리한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공동체이다. 가장 최우선으로 회사의 이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이를 함께할 사원을 뽑길 원한다. 우리는 그 역할을 수행할 사원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여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득시키자.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책 소개 상대의 니즈와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상대한다면 백전불패! 스페인 라만차라는 곳에 사는 한 노신사가 기사 이야기에 흠뻑 빠진 나머지 스스로를 ‘돈키호테’ 기사라 칭하며 풍차로 돌격한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풍차를 거인이라 생각한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가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거대한 돌탑으로 돌진해 결국 풍차 날개에 떠받혀 말과 함께 나가떨어진다. 이런 과대망상증의 돈키호테를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사실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덤벼들었다가 나가떨어진 것이 비단 돈키호테뿐이겠는가? 대한민국 상위 10% 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압구정동 최고의 명품관, 살면서 한 번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고가의 하이주얼리 세일즈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존감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고객들에게 받은 상처는 덧나고 찢어져 피가 나기를 여러 번, 딱지가 앉고 굳은살이 박여 이제는 익숙해 질만도 한데 상처는 오히려 더 깊이 곪아 삶의 열의마저 식혀버렸다. 마침 그때 매니저님의 한 마디가 나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한 마디는 나의 생각과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고객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고객보다 한 발 앞서 상대와 내가 싸워야 할 링을 직접 만들었고 고객을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생각의 각도가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삶의 에너지는 180도 변화하며 입사 3년 차,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나는 한화 갤러리아에서 ‘고객추천우수사원’으로 상까지 받게 된다. 이 책은 세일즈에 필요한, 각종 총과 방패, 폭탄 등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무기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함을 지키면서도 핀셋처럼 정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성공적인 세일즈로 만든다. 특히 스스로 자가면역을 키워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존 방법들을 나의 경험담에 함께 녹여냈다. ■ 저자 박현정 현 ‘서비스 마인드 디자인’ 대표로 홈쇼핑 방송과 전문 프레젠터를 거치며 설득 스피치 전문가로 활약하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VIP를 상대하는 하이주얼리 세일즈에 뛰어들면서 고객 심리와 서비스 관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서비스?세일즈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이며, 2015년 서울산업진흥원(sba) 강사경연대회에서 최우수 강사상 수상, 삼성, LG패션, 서울대학교, 신세계백화점 등 기업과 관공서, 여러 프랜차이즈 등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 차례 시작하며-‘백전불퇴’의 세일즈 CHAPTER 1. 사려는 걸까, 안 사려는 걸까? -고객의 속마음 발굴하기- 1-1 선물 받은 곰 인형의 배를 가르는 이유 1-2 “그냥 좀 보려고요.”의 숨은 뜻 1-3 VIP가 원하는 것은? 1-4 고객은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1-5 나는 어떤 메시지를 고객에게 보내고 있을까? 1-6 고수의 귀, 고수의 입 CHAPTER 2. 편하게 구경하시면 돼요. -느슨하지만 빈틈없이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기술- 2-1 첫 대화, 어떻게 열 것인가? 2-2 그가 나에게 반하는 순간, 골든타임을 잡아라 2-3 티끌도 태산처럼, 고객의 작은 특장점 극대화하기 2-4 “이 제품을 선택하시면 생활 자체가 달라지실 거예요.” 2-5 팔찌를 사려는 고객에게 시계를 팔다 2-6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구매를 결정짓는 전략 2—7 가려운 곳만 골라서 핀셋 공략하기 2-8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는가? 2-9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 CHAPTER 3. 뭐든 말씀만 하세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편안하고 매력적인 연출법- 3-1 나는 알지만, 고객은 모르는 것들 3-2 이미지가 밥을 먹여주고말고! 3-3 맞장구 한 번에 마음의 문이 열리다 3-4 고객보다 늘 한술 더, 한 발자국 더 3-5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은 사람의 체온을 원한다 3-6 불만 고객보다 더 무서운 ‘착한 고객’ 발견법 3-7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부디 솔직하길 3-8 고객을 미스터리 쇼퍼처럼 3-9 당신은 나의 챔피언, 충성고객 만들기 CHAPTER 4. 만나기만 해도 좋은 걸요 -나도 고객도 미소 짓는 우아한 세일즈 기술- 4-1 미소를 이길 골리앗이 있을까? 4-2 마음껏 미워해도 좋은 ‘척’ ‘척’ ‘척’ 4-3 안 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기 4-4 나의 무릎은 고객의 무릎만큼 소중하다 4-5 내가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 4-6 생각의 각도를 바꾸는 긍정적 질문 4-7 ‘늙기 싫은 미녀’에게 필요한 것은? 4-8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배려 마치며-성공을 이어주는 점 사려는 걸까, 안 사려는 걸까? -고객의 속마음 발굴하기- “그냥 좀 보려고요.”의 숨은 뜻 고객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내 몸의 힘 빼기 “그냥 좀 보려고요.” 이런 고객의 말에 누군가는 뒤로 물러서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서 고객이 손을 대는 상품마다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반면 고객은 별다른 반응 없이 상품을 조용히 살펴보다 밖으로 나가고, 판매자는 ‘살 생각이 없었나 봐.’라고 생각하게 된다 고객은 상품 구입 의지를 가지고 매장에 들어오기도 하고, 단지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들어오기도 한다. 구입 의지를 갖고 오더라도 최종적으로 구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어느 쪽이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똑같다. 따라서 고객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든 간에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응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고객이 “그냥 좀 보려고요.”라고 한다면 방해받지 않고 상품을 둘러보고 싶다는 고객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물러설 수 있어야 한다. 판매자가 조바심을 내며 따라다니지 않는다면 고객은 편하게 매장을 둘러보며 원하는 상품이 있는지를 충분히 탐색해 능동적으로 구매를 결정할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판매자가 지나치게 압박하는 방식의 안내를 피하고 싶어 한다. 실제 세일즈를 하다 보면 온몸에 힘을 주고 억지로 팔아야지 했을 때보다 고객의 선택에 맡겼을 때 결과가 더 좋을 때가 많다. 평소보다 힘을 뺐는데 오히려 구매로 이어지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어쩌다 나에게 주어진 행운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 낸 결과일까? 고객이 상품을 왜 구매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초보라면 어쩌다 찾아온 행운이라고 치부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의도한다. 많은 판매자들이 고객을 잠시 혼자 두다가도 초조함에 못 이겨 고객의 곁으로 달려가 팔고 싶은 상품의 설명을 늘어놓는 반면 프로들은 고객들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조바심내지 않으며 충분히 때를 기다린다. VIP가 원하는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회사에 막 입사해 세일즈 트레이닝을 받고 있던 시기였다. 어느 날 한 남성 고객이 제품을 보러 왔다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 VIP룸을 차지하고 앉아 이렇게 말했다. “아가씨, 나 지금 출출하니깐 카드 줄 테니 식품관에 가서 과일주스 하나만 사 와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뭐? 주스를 사 오라고? 아니, 지가 내 상사야 뭐야?’ 속에서는 용암이 끓어올랐고 갑자기 나의 미소는 썩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객의 카드를 집어 들고 주스를 사러 나섰다. 얼마나 분하던지 혼자 씩씩거리다 겨우 분을 삭이며 고객에게 주스를 전했는데, 이제는 고마워하기는커녕 ‘배고픈데 빨리 안 오고 뭐 했어?’라는 눈빛으로 자신의 카드와 영수증을 낚아채는 게 아닌가? 아마 그 순간을 참지 못했다면 ‘명품관 직원, 고객 면상에 펀치를 날리다.’라는 헤드라인 뉴스에 내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매니저님과 선배들이 고객을 리드하는 모습은 사뭇 나와는 달랐다. 그들은 항상 반 템포 정도 앞서 고객이 시키기 전에 먼저 제안했다. “고객님 더우시죠? 시원한 주스 한잔 드릴까요?" 처음에는 ‘고객이 무슨 왕이야? 왜 맨날 저렇게 챙겨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객의 반응을 보니 이해가 됐다. “어머, 매니저님 고맙습니다. 그럼 한 잔만 부탁드릴게요.” 나는 해 달라는 거 다 해주고 고맙다는 소리는커녕 눈칫밥을 먹었는데 어떻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똑같은 주스를 제공했는데도 고객의 만족도는 몇 배로 올라가고 오히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던 순간이었다. 고객은 우리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보낸다. 때론 직접적으로 “이거 좀 주세요.”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표정과 태도로 끊임없이 정보를 남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거나 시켰을 때 마지못해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매우 불쾌한 ‘심부름’이 된다. 하지만 고객의 정보를 통해 먼저 ‘제안’하게 되면 오히려 ‘감사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편하게 구경하시면 돼요. -느슨하지만 빈틈없이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기술- 그가 나에게 반하는 순간, 골든타임을 잡아라 좋은 엔딩은 기억에 남는다 보통 “어제 그 식당 좋았어요?”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응, 거기 괜찮던데?" 혹은 “완전 별로였어.”라며 YES or NO로 대답하게 된다. 수많은 경험 중 좋은 경험도 혹은 나쁜 경험을 하고서도 고객들은 왜 좋다 VS 안 좋다고 기억할까?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고객 경험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가장 감동적인 피크와 마지막 엔딩에 의해 기억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건이나 경험을 평가할 때 가장 극적인 순간과 가장 마지막 순간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코스트코를 예로 들어보자. 거인이나 사용할 것 같은 대형 카트기에 “와! 싸다.” 하면서 이것저것 시식하고 쓸어 담다가 막상 계산할 때가 되면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헉 너무 많이 산 거 아니야? 뭐가 이렇게 많이 나와?’ 영수증을 보며 현실을 자각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계산대를 나오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대형 피자와 핫도그가 있지 않은가? 마지막 코스인 푸드코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2,500원짜리 핫도그를 먹으며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 질 좋은 물건을 나는 또 저렴하게 샀지. 이 핫도그처럼 말이야.’ 코스트코에서의 마지막 엔딩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샀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핫도그가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엔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코스트코는 34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가격과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단가를 맞춰주지 못하는 코카콜라를 빼버리고 펩시로 갈아 버리기도 했다. 만약 수십만 원이 찍힌 영수증을 손에 쥔 채로 고객 경험이 끝나버렸다면 어땠을까? ‘코스트코 싼 줄 알았더니 너무 비싸.’라는 생각이 강하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2,500원짜리 핫도그는 비싸다는 경험을 ‘질 좋은 물건을 잘 샀어.’라고 고객 스스로 합리화하게 만듦으로써 브랜드에 만족하게 만들었다. 모든 접점에서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면 적어도 가장 감동적인 순간과 마지막 엔딩만큼은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만 한다. 그 마지막 기회까지 놓친다면 이젠 우리에겐 정말 기회가 없다. 팔찌를 사려는 고객에게 시계를 팔다 팔찌를 사려는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계 기능을 가진 휴대폰을 늘 손에 쥐고 다니는 사람들은 별도의 시계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이유는 자신의 취향과 센스 혹은 성공의 유무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팔찌를 구매하겠다고 오는 고객에게 시계를 함께 보여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나는 매장을 찾아와 팔찌를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는 선에서 시계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고객님, 이 팔찌는 130년이 넘도록 저희 브랜드를 대표하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걸 원하시는 분들이 찾아 주시죠. 그런데 팔목에 포인트로 착용할 걸 원하신다면 같은 디자인의 시계도 있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내 이야기를 들은 고객들은 시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시계를 선택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팔찌는 디자인을 바꿀 수 없지만, 시계 같은 경우는 스트랩을 어떤 것으로 바꾸냐에 따라 여러 가지의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같이 검은색 원피스를 입으셨을 때 빨간색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주면 붉은색 립스틱을 바른 것 같은 효과가 있어요. 무엇보다 시계는 소장 가치가 있어 착용하시다가 자녀분들에게도 많이 물려주시더라고요.” “어머 정말 그러네요? 이 시계도 괜찮네요. 나중에 우리 딸 줘도 좋아하겠어요. 이걸로 할게요.” 이렇게 ‘고객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고 팔찌를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시계를 보여주기 시작하자 한 달에 많아야 한두 개 팔리던 시계가 10개 이상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해 여름 나는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두둑이 받아 해외로 휴가를 떠날 수 있었다 뭐든 말씀만 하세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편안하고 매력적인 연출법- 나는 알지만, 고객은 모르는 것들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평소 ‘베스파’라는 이탈리아 브랜드 오토바이를 동경하던 지인이 고민 끝에 생애 첫 오토바이를 중고로 구매했다. 비록 중고지만 목욕도 하고 반짝반짝 광도 내, 새것처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오토바이 클리닝을 맡기기로 했단다. 그런데 클리닝비가 10만 원이라는 말에 나는 ‘대형차도 아니고 뭐가 그리 비싸. 대충 물걸레로 닦아도 되겠구먼?’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지인 역시 10만 원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반신반의하며 클리닝 센터로 오토바이를 보내고 목이 빠지게 기다릴 때였다. “깨톡!” 소리 와 함께 클리닝 센터로부터 동영상 하나가 도착했다. 동영상 속 사장님은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기 시작한다. “지금 이 엔진 부분 먼지 보이시죠? 이것부터 싹~ 닦아 내겠습니다.” 영상에는 중고 오토바이가 때 빼고 광을 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영상 속 사장님은 땀을 뻘뻘 흘리며 부산히 움직이고, 광을 내고, 물을 뿌리고, 또 광을 냈다. 그 영상을 보던 내가 “이야, 이렇게 하는데 10만 원이면 비싼 게 아니네.”라고 하자 지인도 옆에서 맞장구를 치고는 수십 번 동영상을 리플레이하며 자신의 오토바이가 멋있어지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았다 드디어 다음 날, 오로라처럼 빛나는 베스파를 영접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확인시켜 주며 오토바이 입문자가 알아야 하는 중요한 팁까지 알려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지인은 왠지 10만 원이 부족한 기분이 들었단다. 고객에게 과정을 공유하고 구체적 계획을 설명해 주는 것은 고객의 불안한 마음은 달래주고 신뢰는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알겠지?’ 혹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아니야?’라는 생각은 고객의 서운한 감정만 키운다. 우리의 고객이 송강호처럼 불안해한다면 아들 기택처럼 눈으로 보여주고 설명해 주어라. 그러면 고객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오~ 당신은 계획이 미리 다 있군요! 정말 고마워요!” 고객보다 늘 한술 더, 한 발자국 더 진짜 원했던 ‘그것’ 아이폰의 등장을 기억하는가? 2007년, 스티브 잡스는 얇은 서류 봉투에서 작은 컴퓨터 하나를 꺼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욕망하면서도, 그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는 고객들이 욕망하는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매장을 방문하거나 상담을 하러 오는 고객들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머릿속 생각은 많은데 그것을 설명하지 못하고 나열하기 바쁘다. 그리고 결국 마구잡이로 끄집어낸 생각들 때문에 자신이 진짜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린다. 이럴 땐 일단 멈춰라. 그리고 생각의 가지들을 잘라내 주어라. 자동차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있다고 가정하자. 고객은 들어오자마자 자동차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 차도 좋아 보이네요. 이건 얼마예요?” “이 차는 저 차와 뭐가 다르죠?” 이럴 때 고객의 생각을 넋 놓고 듣고 있으면 안 된다. 고객이 원하는 기준이 없으면 상담은 할 수 없고 구매는 더 힘들다.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면서도 매출을 올리는 방법은 STOP! + 가지치기 비법이다. *STOP 판매자: 괜찮으시다면 먼저 제 설명을 들으신 후 차를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야 고객님도 정확한 기준이 생겨 아마 비교하고 선택하시기 수월하실 겁니다. 여기 상담룸으로 가시겠어요? 커피 한잔하면서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지치기 판매자: 먼저 고객님이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고객: 실은 제가 스피드를 좋아해 스포츠카를 탔었는데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겨서 가족과 함께 탈 차가 필요해서요. 판매자: 아, 그러세요? 그럼 일단 가족 차로는 불편한 스포츠카 종류는 모두 제하겠습니다. 나머지 패밀리카로 가장 잘 나온 차 모델 3가지 정도만 먼저 보여드릴게요. 그래야 비교하시기도 편하실 겁니다 만나기만 해도 좋은 걸요 -나도 고객도 미소 짓는 우아한 세일즈 기술- 마음껏 미워해도 좋은 ‘척’ ‘척’ ‘척’ ‘척, 척, 척’ “고맙습니다. 또 오세요.” 맛있게 식사하고서 계산을 한 후 돌아서려는데 직원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고맙다는 사람은 멘트만 던져놓고선 사라지고 없다. 이미 식사를 마친 나는 그들에게 더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까? 실컷 공들여 대접해 놓고 이 한마디에 쌓아 놓은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다. 많은 브랜드가 서비스 매뉴얼에 목숨을 건다. 그러나 매뉴얼에 정해져 있는 멘트대로 “고객님 사랑합니다. 고객님 환영합니다.”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입은 사랑한다고 말하되 표정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이런 모습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그 순간만 친절한 척하는 사람이란 걸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알리는 꼴이다. 한 고객이 매장방문 후 남긴 후기에 “사장님은 친절하신데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직원은 너무 불친절했어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네요.”라고 남긴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매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정직원이었다. 그런데 왜 고객은 자신에게 불친절했던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일 거야.’라고 느낀 것일까? 아마도 그 직원이 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애사심도 전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강의했던 여러 업체의 후기들을 찾아보면 실제로 이런 글들이 꽤 많이 올라온다. 만약 고객들이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고 느꼈다면 고객 후기부터 꼼꼼히 체크해 보아라. 지금 고객의 눈에는 내가 좋아하는 곳에 뜨내기 아르바이트생이 물을 흐려 놓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고객에게 프로로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다면 나부터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료들과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이다. 피드백만큼 성장에 좋은 비타민은 없다. 명품관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짝다리’로 서 있다며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단지 그것을 기분이 나쁜 ‘지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나오는 버릇들은 내가 인지하기 힘들다. 피드백을 즐기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성장에 이용해라. 안 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기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가끔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오는 고객들이 있다. 2년 전에 산 반지가 작아졌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 반지의 호수를 잘못 추천해 준 사람의 잘못이라며 문제의 원인을 모두 직원에게 돌리고 있었다. 2년 동안 잘 착용하던 반지가 이제 와서 맞지 않는다며 환불해 달라니 상식적인 고객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요구이지만 큰소리치면 다 될 거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에겐 헌 반지를 새 반지로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가능하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다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이들은 고객을 가장한 진상이며 어쩔 수 없이 한 번 요구를 들어주더라도 두 번째, 세 번째도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력하게 항의하는 고객에게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커피 리필을 해주었다가 매번 올 때마다 리필을 요구하는 고객 때문에 힘들다는 한 바리스타의 고충을 들은 적이 있다. 고객을 배려해 예외적으로 진행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객들은 “저번엔 해주고 지금은 왜 하지 않았죠!?”라며 당신의 배려를 악용할 뿐이다. 그리고 다른 직원에게도 “다른 직원은 해줬는데 왜 당신은 안 해줘!?”라며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이때 단호하면서도 정중하게 거절해라. 아무리 계속 요구해도 할 수 없다는 정확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고객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요청하셔도 같은 말씀밖에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더이상 도움을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의 기분이 상할 만큼 무례하게 거절하는 것은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최대한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것이 포인트이다. 만약 고객의 요구에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그에 대해서도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 좋다. ‘늙기 싫은 미녀’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10명 중 8명이 창업 후 5년 안에 폐업하는 요즘, 외식시장에서는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맛있고 친절하기만 하면 잘 될 거라는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고객들의 반응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들은 매일 쉬지도 않고 장사를 하시면서도 잠깐 쉬는 브레이크타임을 이용해 교육을 듣는다. 심지어 거제도, 창원, 부산, 혹은 멕시코와 스페인에서까지도 교육을 듣기 위해 한국에 오시는 분들을 보았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가는 것도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비행기를 타고 지구 반 바퀴를 돌면서까지 교육을 들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늙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어질 때이다. 현재에 만족하고 새로운 정보나 흐름을 거부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세상과의 소통이 더뎌진다. 그러다 세상과 내 생각의 격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고 빠른 변화가 불편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땐 아무리 쉽다고 알려주는 새로운 방식도 어렵게만 느껴지고 더는 TV 속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 ‘아, 내가 진짜 늙었나 보네.’ 그때는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세상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늙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 계발은커녕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는 꽉 막힌 꼰대가 된다. 반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과연 나는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시간을 나에게 투자하고 있는가? 수많은 현역의 프로들과 경쟁했을 때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가? 엄청난 권력을 손에 거머쥔 진시황마저도 현역에서 밀려날 것에 대한 두려움에 불로초라는 허상을 좇게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불로장생은커녕 그는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언젠가 우리의 육체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늙게 되며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신은 예외이다. 나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청춘’을 유지할 수 있다. 말하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배워라. 세일즈 능력이 없다면 공부하고 경험하여 익혀라. 어떻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자신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은 없다. 불편한 것이 때로는 가장 나를 성장시키고 젊게 만들어주는 ‘불로초’가 된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변화하는 일터, 함께 여는 정신건강의 미래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회장 정혜선)는 지난 10월 14일(화) 서울여성플라자 시청각실에서 ‘변화하는 일터, 함께 여는 정신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제4회 연수강좌 및 2025년 후기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가 주관하였으며, 「제5회 보건안전페어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김혜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몸과 맘의 힐링 테라피’라는 주제의 연수강좌가 진행되었는데 이경희 (사)한국자연치유요가협회 대표가 근막 통증 이완 스트레칭과 호흡 및 명상 실습을 진행하였고, 참여자들은 실제 스트레칭과 명상 실습을 통해 신체와 마음의 긴장을 완화하며 일터 속 스트레스 관리법을 체험하였다. 오후에는 주세진 남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와 사례발표가 진행되었다. 주제발표로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자살예방을 위한 정부 정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현장의 심리적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상담 및 치료 체계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정신건강 위기대응은 현장 중심의 예산과 인력이 함께 확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미라 한영대학교 교수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관리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근로자 개인의 심리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심리 지원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심리 케어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4명의 실무자들이 직장 내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실제 운영성과를 공유했다. 정은지 대한항공 항공보건의료센터 과장은 비행 중 외상사건에 대응하는 트라우마 심리지원, 전 직종 대상 마음건강 검진 및 비처벌적·지지적 환경 조성을 통해 항공안전과 정신건강을 함께 강화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조은선 LG이노텍 보건관리자는 그림으로 마음 읽기·감정 표현 솔루션·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임직원이 서로 돌보고 소통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정신건강 증진의 핵심이라고 하였다. 문다은 한국기계연구원 보건관리자는 고학력 전문인력 중심의 연구조직 특성을 고려한 정신건강 관리 체계와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직무스트레스 검사·심리상담 지원, EAP 힐링톡 서비스 등 10가지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 스트레스 완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원기 우정사업본부 사무관은 생명지킴이 제도 기반의 자살예방 관리체계를 중심으로, 직무스트레스 평가·위험군 상담·사후관리 등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모든 직원이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심리지원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정혜선 회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정신건강 관리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가 정신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보건관리자 업무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하였다.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는 2023년 11월 창립된 이후, 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과제인 ‘정신건강 예방증진 가이드라인 마련 연구’를 수행하는 등 직장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학회는 향후 학술지 창간과 사업장 대상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일터 정신건강관리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책 소개 당신이 안다고 믿는 환경주의는 과연 옳은가? 타임 선정 “환경 영웅”이 “환경 종말론”에 던지는 충격적 이의 제기! 《타임》 선정 “환경 영웅”이자 “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인 마이클 셸런버거는, 최근 “환경 종말론”이 득세하는 상황을 보고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다.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 멸종 등을 둘러싼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는 종말론적 환경주의가 “해소할 길 없는 불안을 퍼뜨리고,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념을 유포하며, 실재하는 증거를 호도하거나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보기에 종말론적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 활동은 진실을 오도할뿐더러 기후 위기 해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짓이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서 최선을 다해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사실과 과학을 올바로 전달하기로 결심한 셸런버거는, 이를 위해 각종 과학 연구 성과와 데이터, 각 분야 과학자와 환경 활동가 및 현지인 인터뷰, 수십 년간의 경험과 통찰을 총망라한 문제작《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기존의 환경 논의, 특히 환경 종말론에 신랄한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환경 운동계와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저자 마이클 셸런버거 환경 연구와 정책 단체 ‘환경진보’의 설립자 겸 대표다. 환경 연구소 ‘브레이크스루연구소’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 MIT의 ‘퓨처 오브 뉴클리어 에너지’ 태스크 포스의 고문을 역임했다. “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로 2008년 《타임》의 ‘환경 영웅들’에 선정되고 ‘그린북어워드’를 수상했다. 30년 넘게 기후, 환경, 사회 정의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199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미국삼나무 원시림 살리기 운동과 나이키의 아시아 공장 환경 개선 운동을 펼쳐 성공시켰다. 2000년대에는 청정 에너지 전환 운동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대규모 공공 투자를 이끌어 내고, 오늘날 전 세계적 화두인 ‘그린 뉴딜’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2019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차기 보고서 전문 검토자로 초빙되었으며, 2020년에는 미국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에 출석해 기후 변화에 관해 증언했다. 또한 미국, 일본, 타이완, 한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 역자 노정태 작가, 번역가. 《논객시대》 《탄탈로스의 신화》를 썼다. 《아웃라이어》를 시작으로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야바위 게임》 《밀레니얼 선언》 《정념과 이해관계》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등을 번역했고, 《경향신문》 《주간경향》 《GQ》 등에 기고했다. 현재 《조선일보》와 《신동아》에 칼럼을 쓰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기후 변화의 진실을 찾아서 1_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 자연은 회복하고 인간은 적응한다 | 진짜 지옥은 이런 곳이다 | 수십억 명이 죽는다고? | 자연재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진정한 요인 | 기후 변화 대책보다 발전이 더 절실한 사람들 | 누가 위기를 부풀리는가 | 기후 종말은 없다 2_ 지구의 허파는 불타고 있지 않다 지구의 허파를 구하자 | “그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어요” | 환경 식민주의자의 모순된 눈물 | 하늘에서 내려다본 낭만과 가난한 땅의 현실 | 인류 발전의 밑거름이 된 불과 삼림 개간 | 그린피스와 파편화된 숲 |“아마존 기부금 따위 도로 들고 가시오” | 환경 양치기를 넘어서 3_ 플라스틱 탓은 이제 그만하자 “정말 미안해, 거북아” | 플라스틱의 끈질긴 위협 | 말뿐인 재활용 | 그 많은 플라스틱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거북과 코끼리의 목숨을 구한 발명품 | 사람이 문제다 | 플라스틱은 진보다 | 자연을 지키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 | 어떤 이들은 쓰레기 문제보다 더 속상한 일이 훨씬 많다 4_ 여섯 번째 멸종은 취소되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 부풀려진 멸종 위기 | 숯이 야생 동물을 위협한다 | 누가 왜 댐 건설에 총부리를 겨누는가 | 환경 보호의 탈을 쓴 새로운 식민주의 | 원주민의 우선순위는 다르다 | “야생 동물이 우리보다 더 소중해?” | 무장 집단이 날뛰는 무법천지 | 그들에게는 석유가 필요하다 | 발전을 위한 동력 갖추기 5_ 저임금 노동이 자연을 구한다 패션과의 전쟁 | 고향을 떠나 도시로 | 산업화와 농업 생산성 향상이 숲을 회복시킨다 | “위대한 탈출”이 가져다준 혜택 | 부는 힘이 세다 | 나무 연료 사용을 끝내야 한다 |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자 6_ 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고래의 위기와 그린피스의 등장 | 유전이 발견되고 고래는 목숨을 구했다 | 포경을 사양 산업으로 만든 기술 발전 |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일어날까 | 〈가스랜드〉의 ‘불타는 물’ 사기극 | 프래킹의 기후정치학 | 야생 물고기 대 양식 물고기 | 계층과 정치에 좌우되는 에너지 전환 7_ 고기를 먹으면서 환경을 지키는 법 동물을 먹는다는 것 | 채식주의와 리바운드 효과 | 방목형 축산 대 공장식 축산 | 고지방 식단의 진실 | 동물의 죽음에 생명을 빚진 우리 | 무엇이 동물에게 가장 인도적인가 | 교조적 채식주의자들이 저지르는 오류 | ‘프렌치 패러독스’가 알려 주는 과학 | 가축 혁명과 야생 동물 고기 집착에서 벗어나기 | 선악을 넘어 공감으로 8_ 지구를 지키는 원자력 원자력 에너지 최후의 날 |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오해와 진실 | 원자력이 정말 더 위험할까 | 대단히 싸고 안전하고 효율 높은 에너지원 | 원전 폐쇄가 초래한 결과 | “원자력은 자연 보호의 희망이다” | 평화를 위한 원자력 | 원자력을 향한 전쟁 | 원전 반대로 치르는 값비싼 대가 | 원자력 발전은 비싸다? | 핵전쟁을 막는 핵무기 9_ 신재생 에너지가 자연을 파괴한다 태양광이 유일한 길이다? | 신뢰할 수 없는 신재생 에너지 | 신재생 에너지가 야생 동물을 죽인다 | 친환경 에너지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꿈 | 신재생 낭비 에너지 | 저밀도 에너지가 불러오는 생태 재앙 | 바람길은 새와 곤충의 것 | 자연산 선호 오류와 스타벅스 법칙 10_ 환경주의자와 친환경 사업의 겉과 속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의 돈줄 | 위선으로 일군 환경 운동 | 이해관계로 얽힌 환경 단체의 민낯 | 원자력을 프래킹하다 | 어느 주지사의 추악한 탈원전 전쟁 | 캘리포니아주의 뿌리 깊은 정경 유착 | 친환경은 인터넷보다 더 큰 사업 기회 | 유일하고 실질적인희망이 사라지게 놔둘 것인가 11_ 힘 있는 자들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반대한다 가진 자들의 초호화판 환경 놀이 | 가난한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환경주의자들 | 가난한 나라의 인프라 구축에 반대하는 선진국 | 맬서스, 처칠, 히틀러가 초래한 인류 역사의 비극 | 진보 좌파의 이념이 된 맬서스주의 | 구명보트의 윤리학: 일부는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 | 맬서스식 인구 폭발과 기아 만연은 틀렸다 | 인구 폭탄이 실패하자 기후 폭탄을 들고 나오다 | 세계 최고 극빈층을 상대로 한신재생 에너지 실험 12_ 왜 우리는 가짜 환경 신을 숭배하게 되었나 북극곰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 기후 정치가 과학을 위협한다 | 누가 로저 펠키 주니어를 모함했나? | 사이버네틱스와 생태학, 그리고 새로운 가짜 신의 탄생 | 환경주의는 어떻게 종교가 되었나 | 불안은 환경주의를 잠식한다 | 기후 종말론이 마음을 병들게 한다 | 환경 휴머니즘의 길 | 우리에게는 ‘그린 뉴클리어 딜’이 필요하다 | 모두를 위한 자연과 번영 이루기: 우리의 불멸 프로젝트 |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는 가장 간단명료한 이유 에필로그: 기후 소식은 생각보다 훨씬 좋다 감사의 말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2018년 10월 7일, 세계는 곧 멸망할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두 신문의 웹사이트를 훑어본다면 누구나 그런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후 변화 주요 보고서, 빠르면 2040년 큰 위기 닥친다고 밝히다>. 같은 날《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유엔 과학자들, 기후 변화 통제 가능 시간 10여 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와 전 세계 언론이 일제히 쏟아낸 이러한 기사에는 출처가 있었다. 전 세계 195명의 과학자와 그 밖의 인원을 규합해 기후 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연구를 집대성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특별 보고서가 바로 그 출처였다. 2019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2편의 보고서를 추가로 발행했다. 이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었다. 자연재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해수면은 높아지며,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가 가속화된다. 지구 전체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원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홍수, 가뭄, 폭풍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기상 이변이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위축시킬 것” 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초과할 경우 거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한계점-옮긴이)들을 연쇄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컨대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서양의 해류 순환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그 결과 지구 표면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2050 거주불능 지구 The Uninhabitable Earth》의 저자인 데이비드 월러스-웰스는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올라간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며 경고한다. “빙산이 녹아 무너지고, 4억 명 이상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게 되며, 적도 인근 주요 도시들은 거주 불가능한 곳이 된다. 북반구에서는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해도 여름마다 살인적인 고온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진짜 지옥은 이런 곳이다 세계 종말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이후 ‘콩고’)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지옥보다는 조금 나은 곳이 바로 그곳이니 말이다. 콩고는 1세계에 거주하는 기후 종말 예언자들이 말하는 참상이 모두 벌어지고 있는 나라다. 나는 2014년 12월 그곳에 방문했다. 콩고는 2차 콩고전쟁의 참상이 집중된 곳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이 벌어진 땅이다. 아프리카 9개국이 연루된 가운데 300만~500만 명이 죽었는데 대부분은 질병이나 기아가 사망 원인이었다. 그 외에 200만여 명이 고향을 떠나 피난을 가거나 외국에서 난민 생활을 하게 되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십만 명이 각기 다른 부장 집단에 의해 때로는 한 차례 이상 강간당했다. 오늘날에도 콩고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장한 사병 집단이 교외 지역을 돌아다니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마체테(정글도)로 살해한다. 콩고의 군대와 경찰, 그리고 6000여 명에 달하는 유엔평화유지군마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할 생각이 없다. “여행하지 말 것.”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콩고를 찾아보면 단도직입적으로 나오는 조언이다. “무장강도, 무장 가택 침입, 습격 등 폭력 범죄가 빈번하며 그보다 높은 빈도로 사소한 범죄가 만연해 있다. 지역 경찰은 중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폭력 단체가 경찰에나 보안 업체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콩고 동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심지어 아내 헬렌과 함께 갈 계획이었다. 충분히 안전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 나는 칼레브 카반다를 고용했다. 그는 벤 애플렉의 가이드, 통역사,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콩고 현지인으로, 클라이언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칼레브와 나는 고마에 숙소를 잡고 비룽가국립공원 근처 마을을 돌아다녔다. 큰길은 최근에 포장되어 있었지만 그 외의 기반 시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길은 그냥 흙바닥이었다. 그나마도 비가 오면 포장도로건 비포장도로건 인근 집이건 모두 물에 잠겼다. 홍수 처리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선진국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수구나 배수로처럼 심한 비나 오수를 모아 주거지에서 먼 곳으로 처리해 주는 시설에 대해 우리는 그 존재 자체를 잊고 산다. 콩고가 겪고 있는 이 불안정에 기후 변화 역시 한몫하고 있을까? 설령 그렇더라도 다른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2019년 수행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콩고 내 무장 집단들의 분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낮은 경제와 사회 발전 수준, 정부 역량 부족 등 다른 요소가 지속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 연구자들은 지적한다. “낮은 GDP는 무장 분쟁을 예견하는 가장 중요한 선행 지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자원 부족은 부유한 국가보다 저소득 국가에서 분쟁 위험에 더 작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정치 불안은 분쟁을 유발하는 강한 요인인 반면, 인구와 기후 요인은 분쟁 위험 증가와 무관해 보인다. 콩고는 지리적 불리함, 식민 통치, 해방 이후 끔찍하리만치 무능한 정부 탓에 피해를 입었다. 콩고 전체 GDP는 2001년 74억 달러에서 2017년 380억 달러로 성장했지만 1인단 국민소득은 561달러로 여전히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에 속한다.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많은 돈을 누군가가 가로채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여 년간 르완다 정부는 이웃 나라 콩고의 광물을 가져와 마치 자기네 것인 양 해외에 수출해 왔다. 이런 약탈을 용이하게 하고자 르완다는 콩고 동부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의 무장 분쟁이 벌어지도록 무장 집단에 재정 지원을 하고 관리해 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플라스틱 탓은 이제 그만하자 플라스틱의 끈질긴 위협 나는 2019년 말 피게너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대해 피게너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중요한 환경 논의의 출발점이자 첫걸음이 되었죠. 하지만 그걸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내가 바다에서 본 물건들은 일회용 컵, 스티로폼, 테이크아웃 컵, 비닐봉투 등 엄청 다양했거든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거북의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음은 분명하다. 모든 바다거북 중 절반 정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은 적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80~100퍼센트에 달하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다. 플라스틱은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거북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고 위장을 파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는 거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9년 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죽은 향유고래의 배 속에는 21킬로그램의 플라스틱 튜브와 접시, 비닐봉투 등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소화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 향유고래의 자궁에는 “거의 완전히 부패한” 태아 고래가 들어 있었는데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의 영향을 받아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1950년에서 2010년 사이 바닷새의 개체 수는 70퍼센트 감소했다. “결국 바닷새들은 멸종될 겁니다.” 해당 분야의 주요 과학자 중 한 사람이 한 말이다. “내일 당장은 아니겠죠. 하지만 멸종을 향해 빠르게 치닫고 있어요. 플라스틱은 바닷새들이 맞닥뜨린 위험 중 하나입니다.” 플라스틱을 삼킨 채 살아가는 바닷새는 2015년 현재 9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2050년 무렵이면 99퍼센트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킨 상태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가 플라스틱에 대해 걱정하는 한 가지 이유는 플라스틱이 분해될 때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2018년 유엔환경계획은 스티로폼이 분해될 때까지 수천 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말뿐인 재활용 플라스틱 소비는 지난 수십 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현재 미국인은 1960년에 비해 한 사람당 플라스틱을 10배가량 더 쓴다. 1950년 200만 톤의 플라스틱을 만들던 인류는 2015년이 되자 거의 4억 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해 냈다. 과학자들은 2015년에서 2025년 사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한다. 고기 그물과 낚싯줄은 저 악명 높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쓰레기 중 절반을 차지한다. 피게너에 따르면 “바다 위에 떠돌아다니는 버려진 그물”, 쌀 포대, 그리고 “거북이들이 걸려들 수 있는 다른 큰 쓰레기들”을 흔히 목격한다. “재활용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어요.” 피게너는 설명했다. “우리가 하는 건 실은 재활용이 아니죠. 우리가 하는 재활용은 질과 가치가 떨어지는 다운사이클링이지 높은 업사이클링이 아니니까요. 아시다피시 결국 플라스틱은 알루미늄이나 유리처럼 재활용되지 않아요. 재활용되더라도 기껏해야 몇 번 더 쓰다가 매립장에 묻히는 건 마찬가지죠.” 2017년 미국 현황을 살펴보자. 플라스틱 쓰레기 중 300만 톤은 재활용되고, 570만 톤은 소각장으로 향하고, 2700만 톤은 매립지로 보내졌다. 2017년과 1990년 상황을 비교해 보면 매립과 소각은 2배 늘어난 반면 재활용은 8배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유럽에서는 25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는데 그중 39퍼센트는 소각되었고, 31퍼센트는 매립되었으며, 30퍼센트는 재활용되었다. 선진국이라고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쓰레기를 깐깐하게 처리하는 나라인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플라스틱병, 비닐 봉투, 포장 용기 등의 70~80퍼센트를 수거해 소각하거나 재활용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에서 버린 플라스틱 중 2만~6만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20년에 걸쳐 재활용 비율을 늘려 왔는데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조차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독일은 쓰레기의 상당량을 소각하는 국가다. 독일 출신인 피게너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은 여전히 흔히 아는 ‘재활용’을 하고 있어요. 말만 재활용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죠. 게다가 독일은 여전히 그 재활용 쓰레기를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로 보내 버려요. 재활용 쓰레기 시장에 내놓아 봤자 가치가 없는 것들만 모아 소각장으로 보내고 있죠.” 해당 국가에 강력한 쓰레기 수거 및 관리 체계가 갖추어져 있느냐에 따라 쓰레기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갈지 여부가 결정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그러니 만약 플라스틱이 바다로 향하는 것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 국가로서는 매립지 관리를 철저히 하거나 확실한 소각 방법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부유한 국가들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가난한 국가들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 개선을 도와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2015년 이 분야 전문가 중 한 사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쓰레기 관리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소득, 중소득 국가의 기반 시설에 확실한 투자가 요구된다.” 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유전이 발견되고 고래는 목숨을 구했다 1830년에 미국은 세계 포경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고래기름은 사치품이었다. 촛불보다 더 밝고 나무보다 깨끗하게 타올랐기 때문이다. 고래기름 외에도 고래를 잡으면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식품, 비누, 기계 윤활유, 향수의 베이스 오일 등이었다. 고래수염은 코르셋, 우산 살, 낚싯대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됐다. 고래기름의 수요가 높아지다 보니 사업가들은 대체품을 찾게 되었다. 그런 사업가 중 한 사람으로 새뮤얼 키어가 있었다. 1849년 키어의 아내는 의사로부터 “미국식 의료 기름”을 처방받았다. 그 약의 성분은 퍼트롤리엄, 즉 석유였다. 의사가 전에 없던 처방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이로쿼이족은 벌레를 쫓고, 상처에 바르고, 음료에 넣는 용도로 수백 년 전부터 석유를 사용해 왔으니 말이다. 아내가 석유 처방을 받고 호전되는 모습을 본 키어는 이걸로 사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단 브랜드를 만들었다. ‘키어스 퍼트롤리엄, 일명 바위 기름.’ 그리고 제품을 수레에 실은 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1병에 50센트씩 받고 팔았다. 키어는 야심찬 사람이었다. 자신이 만든 제품의 용도를 확장하고자 했다. 그를 만난 어떤 화학자가 석유를 정제해 맑은 액체로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당시는 키어 말고도 석유를 정제해 맑은 액체로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당시는 키어 말고도 석유 사업에 뛰어든 이들이 많았지만, 키어는 피츠버그 시내에 사상 최초로 산업적인 규모의 석유 정제 공장을 만들었다. 이로써 키어는 석유 산업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뉴욕의 한 투자자 무리가 키어의 사업을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시작될 조짐을 느꼈다. 이 투자자들은 떠돌이 신세에 장애인이었던 엔지니어를 고용해 펜실베이니아에서 석유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암염 채굴 전문가로 명성이 높던 그 남자의 이름은 에드윈 드레이크로, 그는 기어이 펜실베이니아 타이터스빌에서 세계 최초의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 드레이크가 유전의 개발에 성공한 지 2년 후인 1861년 잡지《배너티페어》에 인상적인 만평이 실렸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빼입은 향유고래들이 지느러미로 서서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고 샴페인을 마시며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만평 아래 붙은 글 내용은 이랬다. “펜실베이니아 유전 발견을 출하하며 고래들이 무도회를 열었다.” 고래잡이들이 고래를 너무 많이 잡아 멸종 위기로 몰고 갔지만 역사학자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고래가 심각하게 줄어들어서 미국 포경 산업이 위축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니는 대체 물질 개발만이 그들을 막아설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 준다. 환경면에서든 또 다른 면에서든 안 좋은 제품이 있다면 그것이 사라지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가 자연을 파괴한다 신뢰할 수 없는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로 온 세상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꿈. 나또한 그 꿈에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옹호했다. 오늘날의 그린 뉴딜보다 앞서 2002년부터 시작된 신재생 에너지 육성 프로그램이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전에 없던 혁명적인 힘을 손에 넣게 되었듯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통해 마찬가지로 혁명적인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나는 희망했다.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왜였을까? 테슬라 파워월의 수요는 천천히 증가했다. 그 수치를 두고 한 시장 분석가는 이렇게 언급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이 배터리의 공급 증가 때문에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시작된 것인지 분명치 않다.” 실제로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 파워월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증거는 매우 희박했다. 테슬라 파워월을 구입하고 설치하는 비용은 1만 달러가 넘는다. 태양광 패널 설치에는 또 별도로 1만 ~3만 달러가 들어간다. 테슬라에서 제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본전을 뽑으려면 최소한 200개월 또는 약 17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토록 비싼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가 어떻게 수파르티 또는 훨씬 가난한 베르나데테에게 에너지 대안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설령 누군가 대신 비용을 지불해 설치해 준다 한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간다에서 헬렌과 나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설비를 갖춘 친환경 숙박 시설에 머문 적이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구름 낀 날이 단 하루 지났을 뿐인데 숙소의 배터리는 바닥이 났고 우리는 노트북, 카메라, 휴대폰 등 여러 장비를 충전하지 못해 애를 먹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분석가들은 신재생 에너지에 판돈을 걸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50년이 되면 미국 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천연가스보다 커질 것으로 추산한다. 세계적으로는 2018년 전력 생산의 28퍼센트를 차지한 신재생 에너지는 2050년이면 거의 50퍼센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열광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차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지열 발전은 그보다 더 작은 0.1퍼센트에 불과하며, 조력 발전의 비중은 너무 작아서 측정조차 불가능할 지경이다. 태양광과 풍력에서 남는 전기를 사용해 수소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렇게 만든 수소를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연소시키거나 연료 전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다. “사업 관점에서 볼 때 가치가 없는 일이다.” 2019년《슈피겔》이 유망해 보였던 수소 저장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하면서 내린 결론이었다. “풍력을 전기로 바꾸고, 전기를 수소로 전환하고, 수소를 메탄으로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효율성은 40퍼센트 이하로 내려간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보기 어렵다.” 환경주의자와 친환경 사업의 겉과 속 이해관계로 얽힌 환경 단체의 민낯 매키번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운동가 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버몬트주의 원자력 발전소 폐쇄를 옹호한 인물이다. 그 결과 버몬트주는 탄소 배출량을 25퍼센트 줄이는 대신 도리어 16퍼센트 늘리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대신 화석 연료 발전소를 세우게 만든 환경주의자가 매키번 한 사람뿐일리는 없다. 천연자원보호협회, 환경보호기금, 시에라클럽 같은 모든 주요 환경 단체들은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추방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동시에 그들은 천연가스 회사나 신재생 에너지 회사로부터 돈을 받거나 그런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원자력 발전소가 문을 닫고 대신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지면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이들과 돈으로 얽힌 사이인 것이다. 탈원전을 추진하면 그 경쟁 상대인 화석 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수지맞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10년간 인디언포인트 원자력 발전소가 올린 수익은 80억 달러에 달했다. 40년이라면 320억 달러를 가뿐히 찍을 수 있다. 원전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이 막대한 돈이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말과 같다. 기후 활동가들은 기후 회의론자들보다 압도적인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환경 단체인 환경보호기금과 천연자원보호협회의 연간 예산을 합치면 3억 84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기후 변화 회의론 단체 중 가장 큰 기업경쟁 연구소와 하트랜드연구소의 연간 예산은 합쳐 봤자 13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두 환경 단체의 예산 3억 8400만 달러는 엑손모빌이 기후 변화 회의론자들에게 지난 20년간 후원한 금액 전부를 합친 것보다 큰 돈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탄소중립■ 책 소개 탄소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현황을 다루다 신기후체제의 원년인 2021년 현재, 탄소중립은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수많은 의견들이 등장했고, 자신만의 논리로 세계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탄소와 흡수한 탄소의 양을 맞춰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뜻으로,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 세계가 205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첫 단계 목표이다. 이 책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일반론에서 시작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연구를 소개한다. 수소 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미래에너지를 살펴본 후에는 탄소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현황도 다룬다. 이 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세대의 가장 큰 과업 중 하나인 ‘탄소중립’을 위해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저자들이 재직 중인 UNIST가 보유한 기술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제1장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와 대응을 다룬다. 제2장에서는 수소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소개한다. 제3장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제4장에서는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소개한다. 제5장에서는 나쁜 탄소를 좋은 탄소로 바꾸는 탄소 선순환의 개념을 알리고 이를 증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며 탄소중립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한 번쯤 더 생각해 보게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저자 김용환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화학연구원, 광운대학교에서 바이오화학 연구를 수행했으며, UNIST에서 효소 단백질공학연구실을 열었다. 주요 연구분야는 in-silico 기반 효소 개량, C1 gas(CO₂, CO) 생물전환, 리그닌 생물전환, 바이오플라스틱 등이다. 김진영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CSB에서 유기 태양전지 연구를 수행했으며, 귀국하여 GIST의 연구조교수로 재직 후 UNIST에서 차세대에너지연구실(NGEL)을 열었다. 주요 연구분야는 차세대 태양전지인 유기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이다. 방인철 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MIT Postdoc, 일본 Tokyo Tech조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첨단 원전 시스템 및 기기 설계 등이다. 서용원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KAIST 생명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박사후 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창원대학교 화공시스템공학과 조교수/부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에너지 및 환경 분야로의 응용 등이다. 윤의성 UNIST 원자력공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플라스마 물리학(PPPL)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 연구 및 전산모사코드 개발 등이다. 이명인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NASA 가다드우주항공 센터에서 기후변화 과학과 기후예측 모델링 분야 연구를 수행했으며, 귀국 후 UNIST에서 기후환경 모델링 연구실, 폭염연구센터 등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기후변화 예측, 장기 기후 예측, 폭염, 미세먼지, 전지구 탄소 순환 등이다. 임한권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부교수.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Georgia Tech 및 Virginia Tech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Praxair 중앙연구소에서 공정설계 및 경제성, 수소에너지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UNIST에서 화학공정공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공정설계, 경제성, 공정최적화, 전산유체역학, 수소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저감 등이다. ■ 차례 CHAPTER 1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기후변화와 위기 신경제질서 국내 탄소 배출 현황 및 전망 우리 경제·사회 미래 전망 CHAPTER 2 수소 에너지 왜 수소 에너지인가? 수소 에너지 핵심기술 수소 에너지 사회 진입을 위한 방안 수소 에너지 분야의 UNIST 연구 현황 수소 에너지와 탄소중립 CHAPTER 3 태양광 에너지 생명과 에너지의 원천, 태양 태양광 에너지 핵심기술 태양광 에너지 보급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UNIST 연구 현황 태양광 에너지와 탄소중립 CHAPTER 4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핵융합 에너지 핵분열과 핵융합 핵융합 에너지 핵심기술 핵융합 연구, ‘30’년의 비밀 핵융합 에너지 분야의 UNIST 연구 현황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소형모듈형원자로와 대형원전 소형모듈형원자로 핵심기술 소형모듈형원자로 분야의 이슈들 소형모듈형원자로 분야의 UNIST 연구 현황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와 탄소중립 CHAPTER 5 탄소 선순환 나쁜 탄소를 좋은 탄소로 바꾸는 탄소 선순환 탄소 선순환 핵심기술 탄소 선순환 분야의 이슈들 탄소 선순환 분야의 UNIST 연구 현황 탄소 선순환과 탄소중립 서언 탄소중립은 배출한 탄소와 흡수한 탄소의 양을 맞춰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뜻으로,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 세계가 205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첫 단계입니다. 과학기술인의 입장에서 볼 때, 탄소중립은 나노기술이나 생명공학과 같은 여타 과학기술 분야와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과학기술이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면, 탄소중립은 과학이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탄소중립은 규제와 정책이라는 요소가 기술개발의 방향과 속도를 설정하고 제어하게 되었다는 특징도 함께 합니다. UNIST는 탄소중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교수들의 지혜를 모아 탄소중립과 관련한 과학기술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각 분야의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1.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현재(2006∼2015년) 약 0.8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기온 상승은 대부분 인간 활동에 기인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30년부터 2052년까지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초과하여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2055년까지 탄소배출 중립을 실현해야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5℃를 넘어 2℃까지 상승하면 인류와 자연 생태계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데, 전 지구적으로 자연적인 기후 변동폭을 넘어서는 강력하고 잦은 폭풍, 가뭄, 홍수 등의 극단적 기상 현상이 동반된다. 또한 물부족, 폭염, 전력 생산에 대한 수자원 위협, 농작물 변화, 거주지 감소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해야 할까? 국가간기후변화협의체 IPCC(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며,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국제사회는 1992년 리우 환경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16년 파리협정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대응 방법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2015년 파리협정이 체결되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전 당사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파리협정은 2021년부터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신기후체제(Post-2020)’라고 한다. 신기후체제에서는 각 국가의 여건이 다른 것을 감안해 매 5년 주기로 국가결정기여(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스스로 정하고 주기적으로 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파리협정은 모든 당사국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2℃ 이하 상승을 고려하고 1.5℃ 달성 노력을 담은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Long-term low greenhouse gas Emission Development Strategies)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기후체제는 기후변화에 대한 지구촌 전체의 대응을 개별 국가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려고 하다 보니 얼핏 보면 느슨해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기존 경제질서를 새롭게 재편하고 탄소중립에서 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 여부가 각 국가의 패권과 흥망성쇠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충성 없는 무역 전쟁과 함께 새로운 경제질서가 곧 다가올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의 미래는 탄소중립 대응 여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산업 구조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파리협정 이행으로 구축될 신기후체제와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 부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국제 경제질서 대전환 시대를 맞아 미온적으로 대응할지, 선제적으로 대응할지에 따라 미래의 우리나라 모습을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주력 산업의 투자 및 글로벌 소싱 기회 제한 등 수출, 해외 자금조달, 기업신용등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특히, EU와 미국 등이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면 석유화학, 철강 등 고탄소 집약적인 국내 주력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반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산업구조의 저탄소화 및 신산업 육성 등 ‘탄소중립+경제성장+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배터리, 수소 등 저탄소 기술, 디지털 기술, 혁신역량 등은 미래 탄소중립 실현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과 그린을 융합한 혁신적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면 탄소중립의 가속화가 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초, 원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미래선도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2. 수소 에너지 국내에서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탈탄소화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수소 에너지’다. 이러한 사정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성’ 때문일 것이다. 수소는 연소하는 동안 해로운 부산물을 매우 적게 배출한다.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기상, 기후, 지역 등의 영향을 덜 받으며, ‘에너지 저장’ 부문에서도 큰 강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정책의 연속선상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수소 사회로의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수소 생산, 저장, 운송과 관련된 많은 기술들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사실상 친환경 기술이라고 말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탄소중립에 역행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화석연료에서 탈피한 고효율 및 저비용의 친환경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방법과 관련한 기술 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UNIST 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수소 생산 향상을 위한 촉매 개발 및 수전해 소재 관련 원천기술 개발은 전 세계적인 그린 수소 관련 기술 선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탄소중립의 실현을 앞당기는 데도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수소 사회 실현 가속화를 위해 UNIST 연구진들의 원천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술, 경제,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한 시스템 개발 및 실증화를 진행한다면, 원천 기술개발을 넘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관련 공정의 상업화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UNIST에서는 수소 생산/저장 관련, ‘그린 수소 저장체(암모니아 NH3) 기술개발 연구(권영국)’, ‘이산화탄소 전기화학적 전환 반응을 통한 수소∙탄산염∙전기 동시 생산 연구(김건태)’, ‘고효율 알칼리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장치 관련 촉매 연구(김광수)’, ‘전극 표면 고분자 코팅을 통한 기존 대비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효율 향상 연구(류정기, 이동욱)’, ‘금속 유기 골격체를 활용한 효과적인 수소 저장 기술개발 연구(문회리)’, ‘수전해용 전기화학 촉매개발 연구(박혜성)’, ‘저온/저압 조건으로 높은 수득률을 갖는 암모니아(수소 저장체) 연구(백종범)’ ‘과산화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한 수소 생산(송현곤)’, ‘효과적인 수소 발생 반응을 위한 촉매개발 연구(신현석)’, ‘광촉매를 이용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연구(이재성)’, ‘수소 생산/저장/운송 관련 시스템 설계, 스케일업, 기술∙경제∙환경성 분석 연구(임한권)’, ‘유기 광전극을 통한 수소 생산 기술개발 연구(장지욱)’, ‘수소 생산을 위한 친환경 및 고성능의 백금-구리 나노프레임 촉매개발 연구(주상훈)’가 진행 중이다. 3. 태양광 에너지 생명 작동의 근원적인 에너지원은 따뜻한 햇살과 밝은 빛을 주는 태양이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전기의 약 1만 배의 에너지가 매일같이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중 전력을 생산할 때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풍력과 태양광을 꼽을 수 있는데, 만약 ‘단위 면적당 풍력으로 가능한 전력 생산량이 태양광에 의한 발전량과 비슷하다면 어떤 신재생 에너지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 풍력은 태양처럼 아침에 떴다 저녁에 지는 것이 아니라 밤낮 가리지 않고 부는 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러나 바람의 간섭이나 돌아가는 날개에서 나오는 저주파와 마찰에 의한 소음으로 인해 도시 가까이에 설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이러한 큰 장점을 지워버린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인구에 비해 매우 협소한 편이라 가능한 한 단위면적당 전력량이 우수한 신재생 에너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설치 장소도 도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태양광은 풍력에 비해 장점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둘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설치 장소의 제약이 큰 풍력보다는 활발히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태양광 분야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설치된 태양전지의 90% 이상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태양전지로서, 주로 발전소와 같은 대단지 규모로 조성되어 왔다. 이러한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기 위해서는 초고효율 태양전지의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계속해서 건설하려면 좁은 국토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론적인 한계에 도달한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실리콘을 이용한 단일 태양전지의 이론적인 한계 효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 데 비해 탠덤 태양전지의 경우 4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 면적의 3/4을 사용하더라도 같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불어 이렇게 일부러 발전소를 조성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건물에 태양광 발전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는 건물에서 효율적인 전력 생산과 함께 직접 소비를 통해 제로에너지 건물을 현실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UNIST에서 연구 중인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를 통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초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반투명하거나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태양전지와 함께, 유연하게 제작하여 어떤 형태의 건물이든 외벽과 창문에 부착 가능한 태양전지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모든 건물이 태양전지를 이용해서 외벽을 치장하고 창문을 여닫을 때, 비로소 진정한 도심형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UNIST에서는 실리콘 태양전지에서 ‘투명하거나 유연한 실리콘 태양전지(서관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서 ‘페로브스카이트 결함 최소화(석상일)’, ‘유사 할로겐 음이온 첨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김진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정공수송층(양청덕)’, 탠덤 태양전지로 ‘물리적 접합 탠덤 태양전지(최경진)’, ‘퀀텀닷 하이브리드 탬덤 태양전지(장성연)’를 연구 중이다, 4.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핵융합 에너지는 인류가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에너지원으로 손꼽힌다. ‘인공 태양’이라는 비유로 많이 알려져 있어 지구상에 또 하나의 태양을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핵융합 발전은 태양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는 플라스마를 자기장 내에 가두어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핵융합이 매력적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핵융합 반응으로 일어나는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핵융합 반응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에 일정 비율로 녹아 있어 무한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핵융합의 장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에 더하여 핵융합 반응은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아서 노트북 컴퓨터와 욕조에 절반쯤 차는 물만으로 석탄 40톤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산업화된 도시에서 한 사람이 평생 쓸 수 있는 정도의 에너지에 해당한다.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과 땅 및 인구가 다르고 이웃국가와 전력의 공유 문제 등이 다른 상황에서 특정 에너지 기술, 즉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풍력만으로 깨끗한 전기 수요 문제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우리 미래를 굉장히 어둡게 만들 수 있다.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활용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을 통해 우리의 탄소 제로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증대해 나아가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에서 재생 에너지의 공간적 제약과 간헐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혁신적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원자력 기술을 포기한다는 것은 마치 코로나와 같은 글로벌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백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원자력 기술에서 문제로 지적되어 온 안전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는 중단기적으로 깨끗한 전기 공급 분제를 해결해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핵융합은 인류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발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화석에너지 발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석탄 발전소 1기를 원자력발전소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86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를 핵심 혁신과제로 선정하고, SMR 개발을 지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OECD 원자력기구 NEA의 SMR 원자로 기술 및 경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설비용량 90MW급 SMR의 현재 단가는 kW당 647만 원, 이용률이 90%일 경우 발전단가는 kWh당 62원으로 산출된다. 설비용량이 1,400MW인 대형원전과 비교했을 때 건설 단가는 2.5배, 발전단가는 1.8배 수준으로 측정된다. UNIST는 이러한 탄소 저가형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켜 kWh당 평균 10g 이하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 발전단가를 현재 대형원전과 같은 40원대로 낮추는 연구를 다양하고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UNIST에서는 원자력공학과와 물리학과의 2개 학과에서 핵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공학과에서는 핵융합 플라스마의 가둠 현상을 위한 근원 물리 규명 연구, 실험 결과 해석을 수행 중이며, 이를 위해 슈퍼컴퓨팅을 이용한 플라스마 난류수송현상 전산모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전산모사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검증과 확인 작업을 연구하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물리학과에서는 순간적으로 큰 열속이 다이버터 및 벽면에 가해져 장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경계면 불안정 현상 제어 연구를 위해 한국핵융합실험로(KSTAR) 실험 및 실험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핵융합로실험로(ITER) 장치에서 다이버터가 받는 열속을 줄이기 위한 다이버터 모양 최적화와 시뮬레이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5. 탄소 선순환 현재와 같은 상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2100년경에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약 6℃ 상승해 돌이킬 수 없는 전 지구적인 재앙이 몰아 닥칠 것이라고 한다. 이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미 배출된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030년까지 매년 60억 톤, 그리고 이후 2050년까지는 매년 1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하는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에서 2℃이내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발전소, 제철소, 석유화학 및 폐기물 등에서 배출되는 탄소 포함 가스성분, 속칭 나쁜 탄소(Bad Carbon)를 생물학적, 화학적 방법을 통해 유용한 화학제품, 속칭 좋은 탄소(Good Carbon)로 거듭나게 하는 기술이 ‘탄소 선순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더 소모하지 않게 하여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며, 가장 난이도가 높아서 가장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계에서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산업계에서 에너지를 소비할 때 단순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탄소를 소재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탄소를 부생성물로 배출하는 등 배출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2020년에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2050년 유럽에서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탄소 포집, 활용, 저장, 즉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equestration) 기술이 최대 10% 수준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화석연료와 시멘트 생산 과정 등에서 6억 1,10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세계 9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올랐다. 단순히 10%에 해당하는 양을 CCUS가 감당할 경우 6,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선순환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UNIST가 제시한 기술이 완전하게 적용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연간 2,18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경제성 및 사회적 수용성 등을 아직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나, UNIST에서 이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데 기여하는 비율이 매우 큰 분야를 연구 중임을 알 수 있으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판단된다. 현재 UNIST에서는 탄소 선순환 분야에 있어 포집으로 ‘세미 클러스레이트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연구(서용원)’, 활용 자원화로 ‘이산화탄소의 태양광 그린 수소 이용 메탄올/디젤유 생산 연구(곽지훈, 이재성)’, ‘철강부생가스 중 폐탄소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개미산 및 생분해플라스틱 생산 연구(김동혁, 김용환, 박성훈, 이성국)’,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전환 반응을 통한 개미산/CO 생산 연구(김용환, 류정기)’, ‘가스상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직접 전환을 통한 고부가 화합물 대량 생산 연구(권영국)’, 고체탄소 선순환으로 ‘고체탄소(플라스틱)의 가스화 및 생분해플라스틱으로의 선순환(김동혁, 김용환, 이성국, 박성훈)’이 연구 중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LG생활건강, 울릉도 최초 먹는샘물 ‘울림워터’ 경주 APEC에서 전세계에 선보인다LG생활건강이 이달 말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휘오 울림워터’(이하 울림워터) 9만6000병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의 합작법인이며 울림워터를 생산하는 울릉샘물은 지난 15일 APEC 공식 협찬사로 최종 선정됐다. LG생활건강은 APEC 관련 행사장 곳곳에 울림워터를 제공하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 맞은 편에 설치되는 ‘K-푸드 스테이션(K-Food Station)’에서 제품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21개 참가국 정·재계 인사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울림워터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청정섬 울릉도 최초 프리미엄 먹는샘물인 울림워터는 특별한 원수(原水)로 만들었다. 울릉도에 내린 눈과 비가 천연기념물 189호인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에서 31년간 자연 정화[1]돼 솟아오르는 ‘지표 노출형 용천수’를 담았다. 실리카, 칼륨, 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 대자연에서 스스로 솟아오른, 자연이 빚어낸 물을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더한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는 백화점 VIP 라운지, 5성급 호텔 등 프리미엄 공간을 중심으로 울림워터를 경험할 수 있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APEC에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취수한 울림워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개최지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면서 “회의장을 찾은 글로벌 VIP들에게 프리미엄 K-워터의 남다른 풍미와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책 소개 “모든 혁신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인류 역사를 바꾼 진보의 중심지 세상을 바라보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진보를 부인한다. 이들은 역사를 ‘쇠퇴의 스토리’로 간주한다. 역사가 이미 황금기를 지나 계속해서 퇴보하고 있다고 여긴다. 또 다른 이는 인류가 지금도 점점 진보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날 누리는 풍요와 자유, 교육 수준이 이전에는 누릴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혁신을 경험해왔다. 1만여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최초로 농업이 시작되고 정착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인류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난 마돌 유적지는 인류의 모험심을 자극한 최초의 항해자들이 얼마나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중세 볼로냐에는 오늘날 전 세계 대학의 어머니격인 최초의 대학이 세워졌고, 휴스턴의 숨겨진 영웅 덕분에 인류는 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혁신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저자는 그 답으로 ‘도시’를 이야기한다. 도시야말로 정치, 문화, 과학,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이자 중심 무대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인류의 진보에 핵심 역할을 한 40개 도시를 엄선해 이 책에서 소개한다. ■ 저자 첼시 폴렛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 산하 국제자유번영센터(Center for Global Liber ty and Prosperity)의 정책 분석가이자 HumanProgress.org의 편집장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스위크』 『포브스』 『더 힐』 『비즈니스 인사이더』 『내셔널 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이력이 있으며, 2018년에는 『포브스』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30세 미만 인물을 선정하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에 법과 정책 분야 인물로 꼽혔다. 윌리엄앤메리대학에서 정치학과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튜브: youtube.com/@ogbr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ogbro ■ 역자 이정민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했다. MBC 문화방송에서 번역작가 및 구성작가로 활동했으며 외교통상부에서 홍보 에디터로 근무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서 원전의 가치가 살아 있으면서도 잘 읽히는 글을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노력하고 있다. 『무지의 역사』 『인류의 역사』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빅뱅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빅 히스토리』 외에도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 차례 추천의 글 추천 서문 들어가며 1장 여리고 · 농업 2장 괴베클리 테페 · 종교 3장 버즈 빔 · 양식업 4장 우루크 · 문자 5장 모헨조다로 · 위생 6장 난 마돌 · 항해 7장 멤피스 · 의학 8장 우르 · 법 9장 치첸 이트사 · 스포츠 10장 아테네 · 철학 11장 알렉산드리아 · 정보 12장 로마 · 도로 13장 장안 · 무역 14장 바그다드 · 천문학 15장 교토 · 소설 16장 볼로냐 · 대학 17장 항저우 · 종이 화폐 18장 피렌체 · 예술 19장 두브로브니크 · 공중 보건 20장 베닌시티 · 안보 21장 마인츠 · 인쇄기 22장 세비야 · 항해술 23장 암스테르담 · 개방 24장 아그라 · 건축 25장 케임브리지 · 물리학 26장 파리 · 계몽주의 27장 에든버러 · 사회학 28장 필라델피아 · 자유민주주의 29장 빈 · 음악 30장 맨체스터 · 산업화 31장 런던 · 노예해방 32장 웰링턴 · 참정권 33장 시카고 · 철도 34장 로스앤젤레스 · 영화 35장 뉴욕 · 금융 36장 홍콩 · 내정 불간섭의 원칙 37장 휴스턴 · 우주 비행 38장 베를린 · 공산주의의 몰락 39장 도쿄 · 기술 40장 샌프란시스코 · 디지털 혁명 감사의 말 토의를 위한 질문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여리고 · 농업 세계사를 바꾼 여러 도시 중 우리가 첫 번째로 주목할 곳은 여리고(Jericho)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학자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여리고를 꼽는다. 여리고에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전 9000년 무렵이다. 여리고와 인근 지역 사람들은 수렵 · 채집 생활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 최초의 인류였다. '신석기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농업의 발명은 인류 역사에서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인류의 생활 방식이 극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인류는 남은 식량을 저장했다가 굶주릴 때 먹거나 다른 물품으로 교환함으로써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풍요를 맞이했다. 오늘날 여리고는 인구 2만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로,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인 요르단곡에 자리 잡고 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종려나무의 성읍"이라 불렸던 여리고는 오늘날 종교 순례자들과 역사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도시에는 샤와르마(아랍권에서 즐겨 먹는 회전 구이 고기 요리 옮긴이)와 팔라펠(아랍권의 콩 완자 요리 옮긴이)을 판매하는 식당이 늘어서 있고 유적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 숨겨진 역사를 밝혀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고고학 발굴 작업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신석기시대에 여리고를 직접 방문했다면 문명사를 결정지은 두 사건을 목격했을 것이다. 바로 '정착'과 '농업'의 시작이다. 오늘날 고고학자들이 '나투프인(Narufians)'이라고 부르는 수렵, 채집인들이 광야를 누비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들은 마운틴가젤의 가죽을 몸에 걸치고 뼈로 만든 구슬 장신구를 착용한 채 창을 들고 사냥을 나간다. 오늘날의 바센지(사냥개의 한 품종 옮긴이)와 비슷한 개를 데리고 식량과 각종 물품이 담긴 바구니나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나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이들은 광야 한가운데서 신선한 물이 샘솟는 천연 오아시스를 발견하고는 잠시 머물며 쉰다. 이미 오래전 사라진 언어로 열띤 토론을 거쳐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바로 이 오아시스에 정착해 유목 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이다. 물론 이 같은 결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나투프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오아시스에서 더 길게 머물다가 결국엔 1년 내내 눌러앉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곳에 아예 정착한다. 나투프인은 반지하식 타원형 석조 주택을 지어 마을을 건설했고, 이곳이 세계 최초의 도시로 성장했다. 그렇게 여리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여리고에 거주하기 시작한 인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불리는 지역 중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농사가 처음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리고가 그 후보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수확 시기가 가장 이르다고 전해지는 보리와 호밀, 초기 형태의 밀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신석기 유적지이자 나투프인의 정착지인 여리고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기원전 9400년경에 여리고 인근에서 무화과가 재배되었다는 증거도 발견되었다. 이 덕분에 나투프인은 '최초의 농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초의 농부들은 근성이 있을 뿐 아니라 혁신적이었다. 이들은 야생 에머('파로'라고도 불리는 밀의 일종으로 극동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었다 옮긴이)를 선택적으로 번식시키는 법을 발견했다. 그러면 밀이 완전히 익었을 때도 줄기에서 떨어지지 않아 씨앗을 훨씬 쉽게 채취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밀로 빵을 만들게 되었고, 밀은 일개 잡초에서 오늘날에 지위에 이르게 된다. 영국 샐퍼드대학교의 레이첼 브렌츨리(Rachel brenchley)와 여러 공저자가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칼로리 소모량의 약 20퍼센트가 밀로 충당된다. 나투프인은 맥주도 즐겼다. 일부 연구자들은 발효된 곡물로 만든 알코올음료 또한 농업을 부추긴 잠재 동기 가운데 하나라고 믿는다. 오늘날 여리고는 성경에 기록된 사건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성경에 따르면, 기원전 1400년경에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탈출해 이곳을 정복했다고 전해진다. 19세기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이 사건을 노래로 만들었는데, 빙 크로스비와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전설적 가수가 부른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한때는 노예였으나 결국 전투에서 승리한 이들을 노래한 이 곡에서는 여리고의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라고 선언한다. 여기에는 자유를 향한 작곡가 자신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수천 년 전 여리고는 나투프인에게 광야에서 더 이상 식량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자유를 선사했다. 농경 사회로의 전환은 기존의 생활 방식과 사회구조를 완전히 뒤엎는 일이었던 만큼 대단히 어렵고 인내심을 요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견딘 여리고인은 수렵 · 채집 생활을 했던 조상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풍요를 보상받았다. 신석기시대의 여리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농업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세계사를 바꾼 인류 최초의 도시로 인정할 만하다. 멤피스 · 의학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고대 이집트의 중심지이자 수도로서, 인류의 의학 지식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멤피스(Memphis)다. 고대 이집트인이야말로 의학을 주술의 영역에서 학문적 전문 분야로 옮겨온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멤피스는 이집트인이 적어도 기원전 3000년경부터 멘네페르(Meo-nefer, '아름다운 항구'라는 뜻)라고 불렀던 도시의 그리스어 이름이다. 오늘날 멤피스의 고고학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이 고대 유물을 보기 위해 '멤피스 야외 박물관'으로 몰려든다. 가장 유명한 유적지는 기원전 1279년부터 기원전 1213년까지 군림하며 이집트 최고의 권력을 떨친 람세스 2세의 쓰러진 석회암 거상으로, 높이만 약 10미터에 이른다. 관광객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거대한 석고 스핑크스와 화강암으로 만든 람세스 2세 동상 등의 유물을 감상한다.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와 수많은 파라오의 무덤이 있는 사카라의 공동묘지에도 방문객이 밀려든다. 멤피스는 오늘날 카이로에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나일강 삼각주 남쪽, 나일강 계곡 입구에 위치한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입지 덕분에 기원전 3500년경부터 기원전 3100년까지 정치 독립체로 존재했던 하(下)이집트에서 수도 역할을 맡았다. 농업 및 가축 사육에 관한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그들은 이미 기원전 3600년경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원전 2925년에메네스가 이 도시를 세웠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최초의 파라오이자 신화적 인물로 추앙받는 그는 선사 왕국인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통합해 통일 이집트를 수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메네스가 나일강 범람으로 인한 재앙을 막고자 멤피스 평야를 물로 메우고 도시 외곽을 따라 대규모 댐을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메네스라는 이름이 '멤피스인'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이집트의 건국과 멤피스라는 도시 사이 연관성을 강조한다. 메네스는 62년간 집권하다가 한 야생동물을 맞닥뜨려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그 동물이 하마였는지 악어였는지 혹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말벌이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그때 에피펜만 발명되었어도 그는 살았을 것이다). 노리치에 따르면 멤피스는 통일 이집트 최초의 수도였을 뿐 아니라 기원전 3000년경 파라오 시대 초기부터 기원후 641년 아랍에 정복되기 전까지 3500여 년간 때때로 수도로 사용되었다. 제2왕조 기간에는 티니스(통일되기 전 상이집트의 수도)로 수도가 바뀌기도 했지만, 제3왕조~제8왕조 기간에는 다시 수도 자리를 되찾았다. 기원전 2040년 왕조가 테베로 옮겨간 후에도 멤피스는 수 세기 동안 이집트의 종교, 문화, 경제 중심지로 남았다. 볼로냐 · 대학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대학이자, 오늘날까지 계속 운영되는 가장 오래된 대학이 위치한 볼로냐(Bologna)다. 최초의 대학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유네스코는 5세기 굽타 왕조 시대의 고대 마가다(오늘날의 인도 비하르주)에 있던 불교 연구원 날란다(Nalanda)야말로 최초의 기숙형 대학이라고 주장해왔다. 기네스북 세계 기록은 859년 모로코 페즈에 이슬람 사원으로 설립된 알 카라윈의 마드라사(이슬람 고등교육 시설-옮긴이)를 최초의 대학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1088년에 설립되었다고 전해지는 볼로냐대학교야말로 학위를 수여하고 현대의 대학과 같은 방식으로 고등교육을 실시한 최초의 교육기관이다. 오늘날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 일곱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다. 도시의 상징이자 석조로 만들어진 두 탑은 각각 1109년과 1119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 수 없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볼로냐 도심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입은 폭격 피해를 아직 간직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면적이 4,000제곱미터가 넘는 만큼 유럽의 중세 건축물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장에는 장군이나 정치인의 동상이 아닌, 중세 교수들의 무덤과 기념비가 주를 이룬다. 볼로냐는 피렌체와 베네치아, 로마에 비해 명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대학 외 유명한 지역 산업으로는 에너지, 기계, 지역 농산물 가공 및 포장, 패션,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볼로냐는 오토바이 기업 두카티와 고급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람보르기니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피렌체 · 예술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Firenze)만큼 진보라는 개념이 잘 어울리는 도시도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보석'을 넘어 '르네상스의 발상지'라고도 알려진 피렌체는 정치, 비즈니스, 금융, 공학, 과학, 철학, 건축과 예술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피렌체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1330-1550), 특히 도시의 황금기였던 15세기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예술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오늘날 피렌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다. 토스카나 지방은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탈리아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피렌체는 도시 내에만 30만 명, 권역에는 150만 명 이상이 거주해 토스카나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오랜 역사와 매혹적인 풍경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관광지이며,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피렌체에는 천재들이 넘쳐났다. 15세기에 피렌체를 거닐 수 있었다면, 수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를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피렌체에서 나고 자란 그는 르네상스적 인간의 대표주자로, 그의 노트에는 해부학부터 지도 제작. 회화와 고생물학까지 온갖 분야의 지식이 담겨 있었다.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의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로, 조각가 도나벨로(Donatello,1386-1466)도 피렌체 사람이었다. 피렌체 공화국에서 관리로 일하면서 『군주론』을 집필하고 근대 정치철학과 정치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1469-1527)도 마찬가지다. 탐험가이자 상인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유래가 된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l,1454-1512)를 우연히 보게 될 수도 있고, 레오나르도 등 피렌체 최고의 예술가들을 지도한 예술가이자 사업가였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1435-1488)가 운영하는 예술 공방을 지나칠 수도 있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두오모 돔을 설계해 최초의 근대 엔지니어이자 르네상스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 피렌체의 또 다른 전설적 예술가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7-1510)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역과 비즈니스, 금융 혁신 덕분에 피렌체는 부유한 도시로 거듭났고 피렌체인은 예술가를 후원하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에릭 와이너의 말대로 "천재는 값비싼" 것이다. 피렌체의 상인과 은행가는 그들이 자금을 지원한 예술가 못지않게 피렌체의 번영에 핵심적으로 공헌했다. 덕분에 예술가들은 타고난 창의력으로 놀라운 실험을 계속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적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빈 · 음악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일명 음악의 도시로 불리는 빈(Vienna)이다. 이 도시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음악사에 혁명을 일으켰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품들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한 합스부르크 왕조와 빈 황실 귀족의 후원에 힘입어 음악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음악가들이 빈으로 모여들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요제프 하이든(loseph Haydn, 1732-1809),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이 빈에 거주하며 창작에 매진했다. 그 결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과 협주곡, 오페라가 빈에서 만들어졌다. 이 곡들은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빈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자 2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유서 깊은 궁전과 박물관, 카페. 고급 상점이 즐비한 데다 삶의 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심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빈에서 개인의 선택을 강조하는 경제학파가 생겨나 상당한 영향력을 떨쳤다. 이들은 이후 '오스트리아 학과'로 불리게 된다. 이 학파의 대표적 경제학자로는 칼 멩거(Carl Menger, 1840-1921),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 A. Hayek, 1899-1992),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 1881-1973)를 들 수 있다. 이처럼 경제학에도 상당한 공헌을 했지만, 빈은 음악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다. 이 도시는 수많은 공연을 개최하며 여전히 세계 음악의 수도를 자처한다. 역사적으로 음악 분야에 혁명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전 세계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빈의 공식 관광 웹사이트에 따르면, 빈은 비틀즈와 빌리 조엘의 곡 등 무려 3천 곡이 넘는 노래의 배경이 되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자신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예술, 그중에서도 음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및 가톨릭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합스부르크 왕가는 17세기 초라는 이른 시기부터 100명이 넘는 이탈리아 음악가들을 빈으로 초청해 오페라와 발레 같은 이탈리아의 최신 음악 장르를 즐겼다. 종교 음악도 갈수록 화려해졌다. 가톨릭교회는 반종교개혁의 일환으로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622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장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페르디난트 2세(Ferdinand 1, 1578-1637)는 만토바의 공주로 음악을 사랑한 엘레오노라(Eleonora, 1598-1655)와 결혼했다. 빈 궁정은 엘레오노라 황후의 예술적 후원에 힘입어 바로크음악뿐 아니라 오페라 같은 신규 무대 공연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가족 행사나 종교 행사를 위해 갈수록 화려한 음악 공연을 개최했다. 그러자 이 같은 재정 지원에 고무된 유럽 전역의 음악가들이 빈으로 몰려들었다. 1760년 들어 음악이 빈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귀족부터 부유한 중산층까지 음악 활동 후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교향곡의 아버지' 또는 '현악 4중주의 아버지' 라고 불렸던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은 가난한 가정에서 수공업자와 요리사의 아들로 태어나 한때 유럽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던 작곡가로 등극했다. 초기에는 외딴 영지의 부유한 가문에서 궁정 음악가로 일했지만, 빈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는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하이든의 대작창조(The Creation)는 성경의 창세기를 기념하는 성가극으로, 귀족들을 위해 비공개로 초연되었다. 이후 1799년 빈 부르크 극장에서 대중에게도 정식으로 공개되었는데, 표는 공연일 한참 전에 이미 매진되었다. 빈의 음악적 유산은 인류를 풍요롭게 했다. 또한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재정적 지원과 경제적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주었다. 빈은 위대한 작곡가들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이 배출했으며, 음악적 성취릐 정점을 거둔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웰링턴 · 참정권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19세기 후반의 웰링턴(Wellington)이다. 이 도시 덕분에 뉴질랜드는 사상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한 국가가 되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인 움직임이었다. 뉴질랜드 의회에서 입법에 성공한 개혁가들은 이후 세계 각국을 돌며 참정권 운동을 전개했다. 웰링턴에서 시작된 개혁 덕분에 오늘날 여성은 추기경에게만 교황을 뽑는 투표권이 주어지는 바티칸을 제외하고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이자 세계 수도 중 최남단에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만큼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구는 20만 명을 조금 웃도는데, 유행에 발맞춘 여러 가게와 카페, 해산물, 독특한 분위기의 바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예스러운 붉은색 케이블카가 여전히 운행 중이며, 1876년에 지어진 구 정부 청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손꼽힌다. 빅토리아산과 테 파파 박물관이 있고, 부두에서는 팝업 시장과 아트 페어가 자주 열린다. 젊음과 모험 정신이 넘치는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가장 쉬운 도시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또한 인근에 있는 웨타 스튜디오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이름을 날리면서 예술과 기술의 중심지로도 자리 잡았다. 현재 웰링턴이 위치한 지역은 10세기 후반, 마오리족의 전설적 추장 쿠페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수 세기에 걸쳐 마오리족의 정착지가 되었다. 마오리족은 탐험가였던 아버지를 대신해 처음 이 지역을 발견한 남성의 이름을 따 이곳을 '테 왕가누이아 타라(Te Whanganuia-Tara)', 즉 '타라의 위대한 항구'라고 불렀다. 또 다른 이름으로 '테 우포코 오 테 이카 아 마우이(Te Upoko-o-te-Ika-a-Mau)l"가 있는데 '마우이의 물고기 머리'라는 의미의 이 이름은 반신 마우이가 거대한 물고기를 잡았더니 뉴질랜드로 변신했다는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뉴질랜드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최초의 국가로 역사를 선도했다. 참정권 운동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수많은 남성의 지지를 목격한 뉴질랜드 정부는 급진적 조치로 화답했다. 1893년 9월 19일, 웰링턴 주지사 글래스고 경은 새로운 선거법을 승인하면서 여성도 의회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웰링턴 여성들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뉴질랜드는 세 명의 여성 총리를 배출했고 헌법상 각 정부 요직에도 여성이 대거 포진해 있다. 총리, 총독, 하원의장, 법무부 장관과 대법원장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들이 활약했다. 뉴질랜드는 법적 양성평등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자부심으로 참정권 운동가인 셰퍼드를 10달러짜리 지폐의 주인공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셰퍼드와 동료들은 투표권 입법에 성공한 이후 다른 나라를 돌며 외국에서도 참정권 운동이 확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지금이야 여성의 투표와 공직 출마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당시만 해도 이는 혁명이나 다름없는 사건이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1920년까지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고, 영국은 1928년에야 여성에게 완전하고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했다. 이처럼 보편적 참정권이 보장된 것은 스페인은 1931년, 프랑스는 1945년, 스위스는 1971년이었으며, 리히텐슈타인은 무려 1984년까지 버텼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까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정부가 위치한 웰링턴은 자국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자는 캠페인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여성 참정권 보장이라는 획기적 입법의 승리를 주도한 웰링턴은 인류 역사에서 인권 의식을 한층 끌어올린 도시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